제파산사(題破山寺) - 상건
淸晨入古寺 (청신입고사) 맑은 새벽 오래된 절에 들르니
初日照高林 (초일조고림) 아침 햇살 울창한 숲을 비추네
竹徑通幽處 (죽경통유처) 대밭 샛길 그윽한 곳에 통하고
禪房花木深 (선방화목심) 선방 앞엔 꽃나무 우거져 있네
山光悅鳥性 (산광열조성) 산 빛에 새들은 그저 기뻐하고
潭影空人心 (담영공인심) 못 그림자 마음을 비우게 하네
萬籟此俱寂 (만뢰차구적) 온갖 소리 다 함께 고요해지니
但餘鐘磬音 (단여종경음) 다만 남은 것은 은은한 종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