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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세코이 - 만약 마리카의 열쇠로 펜던트가 열렸다면 3
위위윙 | L:15/A:189
3/110
LV5 | Exp.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919 | 작성일 2015-05-05 03: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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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세코이 - 만약 마리카의 열쇠로 펜던트가 열렸다면 3

 

 
 
 들어가기전에...
 
 잔인한 묘사가 있어서 피튀기는 것 싫어하시는 분들은 보지 않으시는걸 추천합니다.
 
 혐오스러운 문장이나 표현이 있을 수 있으니 고문, 약물 중독에 관한 표현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보지 않으시는걸 추천합니다.
 
 
 
 
 
 
 
 
 
 
 
 
 
 
 
 
 
 
 
 
 
 
 
 
 치토게가 하고있던 리본을 풀어서 그 것을 치토게의 목에 메어주자 기분 나쁜 붉은색 절취선으로 보인다. 마
 
리카가 놓아준 해독제가 몸에 돌기 시작해서 조금은 기운을 차린 치토게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정신차려 마리카, 나한테 이런짓을 한다고해서 라쿠가 널 돌아봐 주진 않아"
 
 
 "아니요, 라쿠 님 주변에 여자가 줄어들어면 라쿠 님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저를 돌아봐 주실거에요"
 
 
 "10년이 지난 지금은 그 시절 기분을 느낄 수 없다고 라쿠가 말했어 그럼 너도 10년전 약속에 얽메이지 않고 
 
라쿠와의 관계를 풀어나가면 되는거잖아!"
 
 
 
 10여년전 마리카는 라쿠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라쿠만을 위해 노력하고, 라쿠와의 미래가 인생의 미래라고 확
 
신했으며 라쿠와 함께하는 일들이 앞으로의 삶의 목표라고 굳게 믿고 재능을 키워왔지만 어제 라쿠가 10년전의 
 
약속을 부정하고 마리카를 내차버리면서 마리카는 마음속의 무언가가 허무하게 잘려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치
 
토게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것도 아니지만 가장 듣고 싶지 않고 인정할 수 없는 말을 이어나가자 마리카의 표정
 
은 얼어붙어갔다.
 
 
 
 "조금 편하게 대해드렸더니 쓸모없이 입을 놀리시네요"
 
 
 
 반항하는 포로를 심문하는 고문관이 매를 찾는것처럼 차갑게 분노한 마리카는 늘어놓은 약품들 중에서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되어보이는 투명한 유리병에 흰색 라벨이 붙어있는 것을 집어들며 중얼거린다.
 
 
 
 "주제넘게 뭘안다고 까불어서 이래라 저래라"
 
 
 
 사형수를 처리하려는 집행인같이 냉혹한 손놀림으로 약병을 고르며 중얼거리는 마리카를 보자, 치토게는 살아
 
남기 위한 허세인지 당당하게 입을 열려고했지만 표정은 결코 평온하지 못했다.
 
 
 
 "날 죽인다고 라쿠의 마음은 너에게 가지 않아"
 
 
 
 테이블에서 약을 골라 치토게의 앞에선 마리카는 치토게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았던 식칼을 다시 집어들었다. 
 
저 식칼에 엉겨붙은 검붉은 피들이 코사키의 피라는걸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코사키를 죽인 마리카 때문에 구
 
역질이 나지만 치토게는 이를 악물었다.
 
 
 
 "오노데라 씨도 그렇고 키리사키 씨도 그렇고 왜 제가 당신들을 죽일거라고 생각하세요? 죽어버린 오노데라 
 
씨에게도 말했지만 전 살인마가 아니에요."
 
 
 "헛소리 하지마! 코사키 짱도 죽인 살인자 주제에 죽일 마음이 없었다고? 그딴 식으로 말하지마 역겨워"
 
 
 "오노데라 씨는 충분히 살아남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걸 차버린건 본인이니까 어쩔수 없어요"
 
 
 
 마리카는 치토게의 안구로 앞까지 서슬퍼런 식칼을 들이밀었다가 치토게가 당당하지만 겁먹은 표정을 보고 식
 
칼을 테이블 위로 치웠다.
 
 
 
 "어쩔수 없지만 아는 사람을 죽이는건 저도 썩 좋은기분은 아니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생각을 바꿔보기로 했어
 
요"
 
 
 
 그렇게 말하며 방금 치토게의 혈액을 뽑아내었던 헌헐용 주사기가 아닌 작고 가는 주사기를 꺼내서 식칼 옆에 
 
가지런히 정열해둔다. 예방접종 때 맞는 주사기가 떠오르게 생긴 작고 가는 주사기이지만 제정신이 아닌 마리
 
카의 손에 있으니 무슨짓을 할지 몰라서 치토게는 두려웠다.
 
 
 
 "'죽이지 말고 키리사키 씨를 길들여 보자'라고요."
 
 
 
 마리카의 말이 끝나자, 치토게는 머리카락이 아니라 목에 매인 이 리본이 목줄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치 
 
마리카의 장난감 개가 된것같은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겁에 질리지 않은척 당당하게 
 
있었는데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리카는 손에 들고 있는 작은 약병을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잡고 치토게
 
에게 보여주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신종 마약인데 헤로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중독성도 강력한건 물론이고 중독되면 
 
부작용도 심하다고 하네요 이걸 투여하면 키리사키 씨의 인생은 어디까지 떨어질까요?" 
 
 
 
 치토게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차라리 때린다거나 아까처럼 피를 뽑아내며 즐거워하는 
 
저질취미라면 뼈가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어떻게든 다시 고칠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마음부터 파괴해 나가
 
는 마약은 중독되기 시작하면 저항의 뿌리를 뽑아버리는건 물론이고 앞의로의 미래까지 망가뜨려 버린다는걸 
 
굳이 겪어보지 않아도 여태까지 갱들이 살아오는 방식을 봐온 치토게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마
 
리카는 손에 약병밖에 들고 있지 않았지만 치토게는 붙들린 손발을 발버둥 치며 철장에 갇힌 고양이마냥 저항했다.
 
 
 
 "오지마 오면 죽여버릴꺼야"
 
 
 
 말뿐인 협박이었지만 마리카는 그 말을 듣고 깨달았다는 듯이 조그맣게 박수를 쳤다
 
 
 
 "아 그렇네요 혹시라도 자살해 버리면 곤란하니까"
 
 
 
 치토게의 눈물을 닦아주었던 손수건을 주머니에서 꺼내더니 둥글게 말아서 억지로 치토게의 입안에 구겨 넣고 
 
뱉어내기 전에 재빨리 청테이프로 입을 막아버렸다. 마리카의 손수건에서 나던 이상한 냄새가 피냄새 였다는걸 
 
지금와서 깨달은건 늦어도 너무늦은 생각이었다.
 
 
 
 "불편하겠지만 얌전해 질때까지 이러기로 할까요"
 
 
 
 겨우 고등학생이 혀를 깨물어 자살하는 강단이 있을리 없을것 같지만 마리카는 그것까지 생각한 모양인지 자
 
살할 수 없도록 입안에 손수건을 가득 채워넣고 청테이프까지 붙여버렸다 덕분에 치토게는 숨쉬기가 불편해졌
 
지만 마리카는 만족해했다.
 
 
 
 "기대되지 않나요"
 
 
 
 
 ~♪~~♬
 
 
 마악 주사기를 들려고 하는 찰나에 치토게의 주머니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오자 마리카가 귀찮은 표정으로 
 
치토게의 휴대폰을 꺼내서 벨소리의 주인을 확인했는데 그녀의 표정은 묘하게 질투에 찬 마녀같은 표정으로 바
 
뀌며 치토게에게도 액정을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바보 쭉정이'라고 씌여진 라쿠의 번호가 찍혀있었고 동시에 
 
라쿠의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로 들린다.
 
 
 
 [어이 치토게 어디야 괜찮은거야?]
 
 
 "읍으으으으으!"
 
 
 
 다급하게 안부부터 묻는 라쿠의 목소리가 들리자 치토게는 눈이 커지며 있는 힘껏 소리쳤지만 재갈을 물린데
 
다가 청테이프 까지 붙어있는 입으로는 목소리가 닿을수 없었다 하지만 라쿠라면, 어려울때 항상 도움을 주었
 
던 라쿠라면 자신을 구하러 올것 같은 생각이들어 있는 힘껏 소리쳤다. 라쿠에게 매달리려는 치토게를 본 마리
 
카는 오른손을 높게 치들고 그대로 휘둘렀다.
 
 짜악
 
 
 
 "..."
 
 
 
 조용히있으라는 뜻인지 아니면 라쿠의 관심에대한 분노 표출인지 마리카의 손은 꽤나 힘을 주어 떄려서 치토
 
게의 고개가 때린 손의 방향으로 돌아가며 뺨이 붉은색을 띄기 시작하는데, 한대 얻어 맞은 치토게는 순간 멍
 
해진 표정으로 있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적의에 가득찬 표정으로 마리카를 노려봤지만 마리카는 아무일 없다는 
 
듯 평온하게 휴대폰 너머 라쿠를 향해 입을 열었다.
 
 
 
 [네 라쿠 님 키리사키 씨는 괜찮아요]
 
 
 
 치토게는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았다.
 
 
 
 [마리카잖아, 어째서 치토게 휴대폰을 니가 받는거야?]
 
 
 
 새댁이 요리를 하면서 전화를 받는것 처럼 스피커 폰 모드로 바꾼 후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자유로
 
워진 두손으로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주사기를 들어서 약병에 찔러 넣고는 천천히 피스톤을 뒤로 당기며 약물
 
을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비하이브 쪽으로 경찰이 급습한다는 말을 들어서 말이에요 키리사키 씨를 걱정하는 마음에 찾아왔어요.]
 
 
 [나도 방금 아버지한테 비하이브가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래서 치토게가 걱정되서 전화한거야, 지금 
 
치토게는 무사해?]
 
 
 
 '치토게, 치토게, 치토게, 치토게' 연신 치토게만을 찾아대는 라쿠의 말에 마리카는 주사기를 내려놓고는 아
 
랫입술을 깨물며 차가운 눈으로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치토게의 목에 감았던 리본을 뒤에서 힘껏 잡아 당겼다. 
 
죄인을 교살하듯 기도를 압박하는 리본도 괴롭지만 입에 재갈이 물려있어서 압박감에 숨이 콱 막히며 마리카가 
 
놓아주지 않자 서서히 호흡곤란으로 고개를 숙인 치토게의 눈은 뒤집히기 시작했다.
 
 
 
 [어이 마리카? 마리카? 내 목소리 들려?]
 
 
 
 마리카가 치토게의 목을 조르느라 한동안 대답이 없자 걱정되어 다급하게 부르는 라쿠의 목소리에 마리카는 
 
아차 싶어서 황급히 잡고있던 리본의 손을 놓았고 다행히 치토게는 실신 직전까지만 갔는지 목을 졸리며 숙여
 
진 고개를 다시 들고는 커진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힘든 호흡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흐읍 흐읍 흐읍!"
 
 
 
 마리카는 순간의 분노로 치토게를 죽일뻔 한걸 반성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여자의 어디가 좋아서 라쿠 님
 
이 연인으로 삼고 있는건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치토게를 꼴사납다는 듯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네 라쿠 님 전파가 잠깐 끊긴것 같네요 지금 저와 키리사키 씨는 저택에 머물고 있는중이고 키리사키 씨는 
 
잠시 볼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웠어요]
 
 
 [알았어 그럼 나도 그 쪽으로 갈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아니요 라쿠 님 이럴때에는 같은 여자인 제가 같이 있는거 더 위로가 될것같네요.]
 
 
 
 마리카는 그렇게 말하며 호흡곤란으로 숨을 고르고 있던 치토게의 팔에 주사기를 가져다 대었다. 마약이 들어
 
오는 순간 끝이라는걸 알고 있는 치토게는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 저항하려 했으나 이미 몇번의 약물복용과 
 
해독제 주사와 피까지 뽑인터라 많이 쇠약해진 치토게는 왼무릎으로 팔을 짓누르며 약쟁이처럼 자국이 선명하
 
게 남아있는 정맥에 주삿바늘을 찔러넣고 피스톤을 지긋이 누르는 마리카를 막을수는 없었다.
 
 
 
 "흐읍!"
 
 
 주사를 마친 마리카는 체중을 싣은 무릎을 치토게의 팔 위에서 내렸다.
 
 
 
 [이럴때에는 여자들 끼리의 우정이 더 도움되는 때랍니다. 그러니 라쿠 님은 걱정하지 마시고 내일 파티 기대
 
해주세요]
 
 
 [하지만 마리카]
 
 
 [그럼 라쿠 님 내일봐요.]
 
 
 
 뚝
 
 마리카가 라쿠와의 전화를 끊는것과 동시에 치토게의 동공은 수축되더니 솜이불로 된 구름위에 휩쌓여서 하늘
 
을 날고 있는 듯한 굉장한 쾌감에 휩쌓여서 포근한 기분에 의식을 잃은 사람처럼 베시시 눈웃음 짓고는 눈이 
 
풀리며 고개를 처언처언히 흔들었다. 마리카는 약효가 도는 것을 확인하고 입에 붙은 청테이프를 떼어주고 손
 
수건을 빼내어 주는데 방금 목을 졸려서 그런건지 뱉어내는 손수건과 붙여놓은 테이프에는 길게 침이 늘어지고 
 
흥건하게 적셔져있어서 마리카는 더럽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그것들을 그대로 치토게의 허벅지 위로 떨어
 
뜨렸다.
 
 
 
 "더럽지만 호흡곤란으로 죽으면 곤란하니까 말이에요"
 
 
 "아하하 마리카 짱 노란색하고 붉은색이야 어라, 나 지금 날고있는 중인걸까나"
 
 
 
 붉은 피가 범벅된 교복을 입고 침을 흘리며 약에 취에몸을 흔들거리는 치토게는 손발의 자유가 없다는걸 인지
 
하지 못하고 손을 뻗으려고 하는데 움직일리가 없었다. 손에 묻은 치토게의 침을 마리카는 치토게의 머리카락
 
에 닦아 내다가 여의치 않는지 그나마 피에 물들지 않은 멀쩡한 교복 부분에 비벼서 마저 닦아 내었다.
 
 
 
 "깜빡하고 말을 안했는데 이 약은 설탕을 녹여서 섞어 투여하면 짧은 시간동안에 강한 환각을 맛볼수 있지만 
 
부작용중 하나로 더 중독성이 강력해져서요 주의하라고 말해줬어야 했는데..."
 
 
 
 실없이 웃고있는 치토게를 보며 마리카는 고개를 저었다.
 
 
 
 "인생 끝난 키리사키 씨에게는 필요없는 설명이겠네요."
 
 
 
 한 십여 분 쯤 지났을까 치토게는 서서히 사물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몸의 감각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함과 동시에 약에 대한 부작용으로 환각에서 현실적인 상황으로 돌아오는 두려운 감각과 현실로 돌아오는 
 
무기력증, 그리고 마리카에대한 공포심으로 물들기 시작할 때 마리카가 치토게 앞에서자 치토게는 놀란 토끼처
 
럼 작게 경기를 일으켰다.
 
 
 
 "히익 마,마리카 꺼,꺼져!"
 
 
 "어머 겁에 질렸나요? 하지만 아직도 대드는거 보면 약쟁이는 학습 효과도 없는 모양이네요"
 
 
 
 마리카는 그렇게 말하며 뒤에서 치토게의 목에묶여있는 붉은 리본을 잡아당기려하자 치토게가 기겁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마 하지마!" 
 
 
 
 방금 환각에서 현실로 돌아왔지만 현실에서 느꼈던 고통이란 환각과 비교해도 너무나도 생생한 모양이었다. 
 
마리카는 질겁한 치토게의 표정이 마음에 든 모양인지 작게 미소 짓고는 살짝만 리본을 뒤로 당겨 보았다.
 
 
 
 "꺄아아아아"
 
 
 
 보통 사람이라면 검지 손가락을 가볍게 목에 가져다 댄 정도의 감촉이었지만 치토게에게는 굉장한 트라우마로 
 
작용한 모양이었다.
 
 
 
 "이럴때는 반말 대신 정중하게 부탁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탁드립니다 하지말아주세요."
 
 
 
 꼬리 내린 개처럼 완전히 기가 꺾여서 눈물을 글썽이며 치토게는 불쌍한 표정으로 애걸했다.
 
 
 
 "꽤 마음에 들게 말할줄도 알게 되었네요 상으로 좋은걸 드릴게요."
 
 
 
 그렇게 마리카는 약이 떨어질 때 쯔음 다시 약을 투여하고 조교하는 행동을 반복했다. 마리카의 행동은 애완
 
견을 교육하듯이 지독하게 강력한 중독성의 마약이라는 당근과 치토게의 목에 묶여있는 리본이라는 채찍으로 
 
마리카가 준비한 약이 떨어질 때까지 반복해서 결국 마지막 한병을 투여할 때에는 치토게에게 이제 반항의 기
 
미란 조금도 보이지 않고 예의 아편굴의 중독자마냥 침을 흘리며 팔에 꽂히는 주삿바늘을 멍하니 보며 웃는다
 
 
 
 "이번거는 그냥 드릴 수 없겠네요 저도 자선 사업가도 아니고 이렇게 좋은걸 키리사키 씨한테 막 퍼줄수는 없
 
거든요"
 
 
 "제가 원해서 달라는거에요 마리카 님 약을 주세요."
 
 
 "땡 키리사키 씨, 그건 한참 전의 제 명령이잖아요? 이번에는 퀴즈에요 키리사키 씨는 라쿠 님과 이 약중에 
 
뭐가 더 좋나요?"
 
 
 
 약에 찌든 치토게의 얼굴에 잠시 고민의 빛이 지나가다 입을 열었다.
 
 
 
 "...약을...주세요"
 
 
 
 마리카가 만족해 하며 주삿 바늘을 가져다 대며 치토게의 표정을 살피는데 치토게는 두려워 하던 처음과는 다
 
르게 투여되는 팔을 보며 입꼬리를 살며시 올리고 있어서 마리카는 치토게의 표정에 만족해했다.
 
 
 
 "이제 이런것 필요 없겠어요"
 
 
 
 치토게를 구속하고 있던 손과 발을 자유롭게 풀어주고는 치토게의 손을 잡아서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주었다. 
 
마리카의 이끌림에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치토게는 약기운 때문인지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
 
간 쓰러졌다. 깨끗한 금발을 휘날리며 자리에 쓰러져서 멍한 눈으로 마리카를 올려다 보는 그 눈에는 생기 뿐
 
만 아니라 마리카에 대한 공포나 분노 증오 따위의 것들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부터 제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약을 드릴게요"
 
 
 "헤헤 네에"
 
 
 
 정신나간 아이처럼 바닥에 쓰러져 나른한 표정의 치토게 머리를 마리카는 쓰다듬었다.
 
 
 
 "그리고 키리사키 씨가 죽는것 보다 고통스러워 졌으면 좋겠네요."
 
 
 
 
 
 
 
 
 
 
 
---------------------
 
저도 치토게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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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발이랑
캬 글 잘쓰신다 다음 편!!!!!!
2015-05-06 17:25:37
추천0
[L:15/A:189]
위위윙
취미로 쓰는거라 부족한 실력이지만 감사합니다 ㅎㅎ
2015-05-08 12:47:14
추천0
흑발이랑
다음편! 다음편! 다음편!!
2015-05-08 17:18:1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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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0-0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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