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한 청년.
당신은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
……
…
저는 시력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시력이 없던것은 아닙니다.
어릴때 작은 사고로 인해 시력을 점점 잃어가다가, 완전히 시력이 사라졌습니다.
이런 제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저에게 불쌍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 자신을 불쌍하다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십수년이 지난 현재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사람들은 묻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자유로운거니?
저는 되묻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수 있는 건가요?
사람들은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한채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날 이후로 어째서인지 저는 '정신이 조금 오락가락하는 불쌍한 청년' 으로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저는 언제나 검게 물들여진 아름다운 바다와, 광활한 검은 하늘을 봅니다.
그런데 다른사람들은 맹인이라며 저를 불쌍하다고만 합니다.
저는 그럴때마다 생각합니다.
그 무엇도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눈을 감아보세요.
무엇이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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