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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자매 1화
사카타킨토키 | L:3/A: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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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535 | 작성일 2012-10-06 02: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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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자매 1화

꿈을 꿨다.

 

동생과 나란히 앉아서, 서로 가져온 도시락을 한입씩 먹여주고, 화기애애하게 웃었다.

 

동생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면, 언니도 기뻐서 웃음이 나오고, 언니가 웃으면, 동생도 따라 웃었다.

 

지극히 행복해 보이는 자매의 모습.

 

"언니, 언니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지?"

 

"당연하지. 누구 동생인데."

 

언니는 상냥하게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언니, 나도 언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동생은 맘껏 언니의 품에 안겨서 어리광을 부렸다.

 

하지만 그런 시간도 잠시, 곧 비가 내릴 것 같이 먹구름이 몰려왔다.

 

"돌아가자."

 

"응."

 

자매는 조금 남은 도시락을 챙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느새 언니가 보이지 않았다.

 

"언니? 언니 어디 있어?"

 

끼익...

 

아버지의 방문이 조금 열렸다.

 

"언니, 거기 있어?"

 

동생이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처참하게 죽은 아버지가 있었다.

 

동생은 특별히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아버지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아빠, 언니 어디로 갔어?"

 

대답이 돌아올 리는 없었지만, 무슨 우연인지 시체의 손이 떨어지며, 손가락이 어딘가를 가리켰다.

 

"고마워."

 

동생은 아버지의 손가락이 가리킨 방향으로 걸었다.

 

"언니~ 언니 어디 있어?"

 

동생이 언니를 찾으러 다닌 지, 2분째에 어떤 그림자를 보았다.

 

"기분나뻐..."

 

동생은 그림자를 짓밟아서 뭉개버렸다.

 

그림자는 검붉은 액체를 흩뿌리며 사라졌다.

 

"옷이 더러워졌어..."

 

5분이 흘렀다.

 

이번엔 그림자가 2개였다.

 

작은 그림자와 큰 그림자.

 

"저거 싫어..."

 

이번에도 동생은 그림자를 공격했다.

 

작은 그림자를 공격하니, 큰 그림자가 막아섰다.

 

"상관없어."

 

둘 다 뭉개버렸다.

 

이번에도 검붉은 액체를 흩뿌리며 사라졌다.

 

"우... 새 옷인데."

 

그렇게 언니를 찾으러 아버지의 손가락이 가리킨 방향으로 걸었지만, 그림자만 가득했지, 언니는 없었다.

 

그렇지만 언니가 보고 싶으니까 계속 걸었다.

 

"우와~ 밝다."

 

무언가 동생의 눈에 들었다.

 

그건 교회였다.

 

교회의 활짝 열린 문에 기대어 안을 살며시 살펴보았다.

 

"언니다!"

 

동생이 기뻐서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안에는 그림자도 보였다.

 

"위험해... 그 아이는... 도망쳐... 보자마자... 죽일..."

 

언니는 그림자에게 뭔가를 계속해서 말했다.

 

"일단 도망가."

 

그림자는 뭔가를 웅얼웅얼 거리고는, 흐물흐물 거렸다.

 

'언니가 위험해!'

 

그림자는 언니를 뒤로하고, 교회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나오면 이번에도... 이번에도? 뭘 해야 하지?'

 

동생은 의문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림자가 눈앞까지 오자, 뜻밖에 자연스레 손이 나갔다.

 

푸학!

 

'기분 좋은 소리!'

 

동생은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그림자가 완전히 사라지고, 언니는 동생을 보았다.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언니의 그 눈은, 사랑하는 동생을 보는 눈이 아니었다.

 

눈앞의 원수를 보는 눈이었다.

 

가장 사랑하는 걸 앗아간 존재를 보는 눈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걸? 그림자가 언니를 뺏으려고 했으니까.'

 

동생은 싱글싱글, 방실방실, 알면서도 모르는척하며, 능청스럽게 언니에게 인사했다.

 

"이제 꿈에서 깨어날 시간."

 

언니와 동생, 둘 중 누군가가 먼저 말했다.

 

---

 

"잘잤니?"

 

깨어난 장소는 어느 마을의 민박이었다.

 

언니나 동생이나, 이미 씻은 후이며, 아침밥을 적당히 해결 중이었다.

 

"응."

 

동생은 씻고 나서도 졸린 지, 눈을 반쯤 감고, 고개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 중이었지만, 밥은 잘 넘어가는 듯 보였다.

 

"언니는?"

 

"응, 나도 잘 잤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평소에는 반짝반짝 빛이 나던 눈동자도 아직은 약간 퀭해 보이는 게, 아직 피곤해 보였다.

 

"헤헤헤~"

 

동생은 그걸 눈치채곤 웃었다.

 

동생이 왜 웃은 건지 눈치 못 챈 언니지만, 동생이 웃는 걸 보니 같이 기분이 좋아졌다.

 

"헤헤헤~"

 

둘 다 약간 바보스러운 느낌도 있었지만, 어차피 남이 보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앞으로 3일 정도는 더 있을 거니까 말이야, 혹시 그동안에 뭐 먹고 싶거나,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언니에게 말하도록 해."

 

"돈은?"

 

"돈?"

 

"응."

 

"걱정하지 마, 동생이 가지고 싶다는 것도 못 사줄 정도로 가난하진 않으니까!"

 

언니는 자신만만하게 단언했지만, 동생도 알건 알고 있다.

 

어젯밤 우연히 언니가 지갑을 보면서 한숨을 쉬던 걸 우연히 보았다.

 

그 모습으로 미루어보건데, 절대로 돈에 여유는 없을 것이다.

 

"언니, 나 나가서 놀아도 돼?"

 

"으응? 으음... 상관은 없겠지만... 조심스럽게 행동한다고, 약속한다면..."

 

의외로 언니가 간단히 수락해 주었다.

 

"응응! 알았어. 약속할게, 언니 사랑해~ 그러면 나 놀고 올게."

 

동생이 이렇게 나가는 이유는, 혹시 같이 있으면 자신이 어리광부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이다.

 

그리고 동생이 나가고 잠시 후...

 

'으음... 걱정되... 너무 걱정되... 혹시 나쁜 친구를 사귀지 않을까? 나쁜 사람에게 잡히지 않을까? 어디서 행방불명? 혹시 괴물의 힘을 사용하지 않을까? 혹시, 혹시, 혹

시!!'

 

언니는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수백 가지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었다.

 

동생은 본성이 착하고, 순한 아이지만, 언니의 더러운 증오에 의해서 괴물이 된 아이이다.

 

어쩌면 그것의 영향을 받아서, 삐뚤어질지도 모른다.

 

결국, 동생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이날, 괴물자매는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운명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아직은 모르고 있었다.

 

<후기>

 

지금까지 제가 연습중인거 중에서 이게 제일 괜찮아서 일단 올려보네요.

 

그런데... 참 자작소설이란게 자기 머릿속으로는 모든게 다 생각이 되는데, 그걸 글로 적으면 참 어렵습니다. (허허허...)

 

지금도 계속해서 고민중이고, 혹시나 해주실만한 조언이 있다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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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A:45]
아르크
조언이랄것까진 없지만...

무작정 쓰고나서 마음에 안들어 과감하게 지우기를 반복하는것도 개인적으로는.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ㅋ

(실제로 그렇게 쓰고 있기에...)

괴물자매는 다른 소설의 전개방식과달리.

제.3자가 서술하는 느낌을 좀더 어필하고 있기에 그특성을 살려.나가는것도 한가지 방법이죠 ㅎ
2012-10-06 12:52:26
추천0
[L:3/A:104]
사카타킨토키
역시 아르크님이 조언을 하면 뭔가 느낌이 좋습니다?

(이것이 스킨의 힘인가!)

그리고 감사합니다.
2012-10-06 14:32:49
추천0
[L:2/A:178]
AcceIerator
오오...이런 분위기 좋아합니다!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네요.
동생과 언니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3자 입장에서 쓸때는 치밀한 계획 안짜는게 좋습니다,
오래걸리더라도 즉석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려 쓰는것이 오히려 자신이 직접 격는듯한 느낌과 그 필이 바로 느껴져서 잘써지게되요.
그리고 잘 안써질때는 그냥 쉬고나서 그다음 날 읽어보면 분명 새로운게 눈에 띄어 수정이 많이 될꺼에요 ㅎ;
그런데 정말 분위기 이런분위기 좋습니다.
약간 광적이며 이상한느낌의.. 머랄까 사이코의 분위기랄까? ㅋㅋ 이런거 좋아해서.. 심오하네요
2012-10-06 14:05:31
추천0
[L:3/A:104]
사카타킨토키
저도 사이코적인(??) 느낌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다른 소설들도 읽으면서 이따금 이런 느낌이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확실히 즉석으로 아이디러를 떠올려 쓰는게 좋긴 좋더군요... 프롤로그가 딱 그랬으니..
2012-10-06 15:07:0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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