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식사(食)와 식사(食) 사이(間)에 먹는 것이라 하여 간식(間食)이라고 한다
생물은 기본적인 욕구가 있다
3대 욕구라고 해서 수면욕, 식욕, 배설욕 혹은 성욕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범세계적으로 잘못 알려진 사실이고,
식물이 광합성하는 것을 '먹는다'라고 정의한다면, 음지에서 자란 식물이 양지쪽으로 자라거나, 햇빛이 잘 드는 방향으로
줄기를 뻗어 자라는 것을 보면 식욕은 동식물 모두에게 존재하는 생존 욕구다
우리말에는 먹을 것에 대한 말이 참 많다
밥은 먹고 다니냐?
언제 식사 한 번 하자
빌어먹을 놈
등따숩고 배부르다
개중 일하는 이유를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다'이라고 표현한다
그렇다. 우리는 먹고 살자고 일을 하고 사는 것이다
대충 먹는 것도 아니고 맛있는 것을 먹고자 사는 것이다
그리고 식량에 여유가 없던 조상님들에 비해 풍족한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식사에 그치지 않고 중간중간 뭘 계속 주워먹고 있다
그걸 우리는 식사(食) 사이(間)에 먹는다고 해서 간식이라고 한다
이렇게 내가 장황하게 빌드업을 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어쨌든 아래 있는 사진들은 지금까지 내가 식사 중간중간 돼지 같이 먹은 간식 사진들이다
라고 하려고 했는데 하도 먹은 게 많아서 외국에서 먹은 것만 올리기로 했다
정작 지도 많이 처먹으면서 도대체 얼마나 처먹는 게냐 돼지 같은 놈 콘 달아서 츄붕이들에게 미안하다
대만에서 먹은 것들
직화 지파이
뭐 맛있다고 해서 가서 먹어 봤더니 그냥 그랬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생 보고 놀라서 인자강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사회라는 것을 깨달았다
쓰린 시장에서 먹은 표고버섯구이
직화 그릴로 굽고 있어서 내심 불향나고 소금의 짭짤하고 후추의 향신료향을 기대하고 먹었더니
소스를 뭘 끼얹었는지 달짝지근해서 그냥그랬다
파파야 음료였던가?
이것도 쓰린 시장에서 먹은 건데 느끼해서 몇 입 먹다가 도저히 못먹을 것 같아서 근처 공중화장실 변기에 버렸다
돈낭비 원탑
망고 빙수
사실 대만에서 먹은 음식에서 제일 맛있었다
그냥 내 입맛에 대만 음식이 안 맞은 것도 있었지만 수입해서 오는 망고하고 맛이 달랐다
사실 대만에는 3박 4일 출장으로 체류했지만 그닥 음식면에서는 인상 깊은 게 없었다
그냥 내 입맛에 안 맞았다, 그 정도다
일본에서 먹은 것들
쿠시카츠 세트
필자가 서두에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댄 이유가 이런 이유다
식사하고 식사 사이에 먹었으니 어쨌든 간식이다
쿠시카츠, 우리말로하면 꼬치튀김이다
일본에 가서 생각나면 먹는 거긴 하지만, 늘 세트로 시켜놓고 몇몇 개 빼면 외관상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다
예전에는 양배추를 기본 공짜 안주로 줬지만 양배추만 줄기장창 시켜 먹는 사람들 때문에 요즘은 양배추도 돈 받고 판다고 한다
도테야키
세트로 시키면 같이 딸려오는 소 힘줄(스지), 곤약 조림이다
본래 나고야 음식인데 어째선지 요즘은 오사카식 도테야키가 더 유명해졌다
어쨌든 이것도 식사 중간에 먹은 거니까 간식이다
고베에서 먹은 케이크와 푸딩들
기억 상 고베규 스테이크 먹고 간 걸로 기억한다
왜 갔는지는 기억 안 난다
단편적으로 맛있었다는 기억 밖에 없다
시기 미상 조각 파이
아마 혼자 출장 갔을 때 호텔 근처 카페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걸로 기억하는데,
이것 또한 맛있었다는 단편적인 기억 밖에 없다
야키소바와 녹차
아마 교토에 출장 갔을 떄 먹은 간식이다
어쨌든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은 것이니 간식이 맞다
타코야키
22년 겨울에 놀러갔을 때 먹은 것 같다
필자 생각에 타코야키도 어차피 거기서 거기 인 것 같은데 굳이 맛집이라며 가자고 하는 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전철 타고 갔더니 역시나 그냥 무난했다
포장 오코노미야키와 시오야키소바
어쨌든 이것도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은 거니까 간식이다
기억 상 남정네들끼리 놀러갔을 때 먹은 것 같다
이것저것 더 있는데 앨범 뒤적거리기 귀찮아서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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