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해석은 자유지만 전성기 이그닐>아크는 아무래도 성립할 수 없긴 함.
그냥 다 둘째치고 저게 성립되면 작중 이그닐의 모든 행적이 모순됨.
혼자 이길 수 있는 상대를 진작에 가서 쓰러뜨리지 않음.
혼자 이길 수 있는 상대에게 혼이 뽑혀 반사 상태로 나츠의 몸에 기생하고 있었음.
혼자 이길 수 있는 상대를 죽이기 위해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게 하는 도박을 시전함.
작가의 의도가 과연 "이그닐은 혼자서 쓰러뜨릴 수 있는 아크놀로기아를 굳이 자신의 자식 세대들에게 처리하라고 400년의 시간을 넘는 이클립스로 보내고 아이들의 몸에 은거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애시당초 세계관 최강자 질문에선 별로 고민하지 않다가 바로 설정상 아크놀로기아라고 못박은 반면
이그닐과 아크놀로기아가 동급이라는 부분은 "이그닐이 전성기라면 아크놀로기아에 맞먹지 않을까.... 망상이지만...."이라는 식으로 작가 본인조차 제대로 확정하지 못했는데 이는 이그닐과 아크놀로기아가 동급이기만 해도 작중 행적에 모순이 생겨서 독자들을 전부 납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거임
자신의 작품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는 작가가 굳이 '망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말한 이유는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함
이미 아크놀로기아는 자신이 세계관 최강자로 못박아놓은 존재고, 작중 행적상으로도 이그닐이 400년 전에 이기지 못해서 제레프, 안나와 합께 이클립스 계획을 준비했는데 "이그닐 단신만으로 아크와 동급"이라는 설정은 독자들에게 의문을 품게 만들 수밖에 없는 설정이니까. (물론 페게는 이그닐의 위상과 작중 보여준 전투력 덕분에 대부분 그냥 납득하는 편이지만)
때문에 이그닐과 아크놀로기아의 파워 밸런스는 이그닐이 전성기여도 근소하게라도 아크놀로기아가 더 강해야만 아귀가 맞음.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