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배트맨은 늘 준비된 남자였어
마치 점쟁이처럼 미래에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건들,
그러니까 외계인의 침공, 아군의 통수, 고대신들의 부활, 도저히 이길 수 없어보이는 강적들의 유일한 약점과 파훼법 등등,
다른 히어로들은 절대로 대처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미리 마련해놓고 있었지...
이게 바로 리그에서의 배트맨 아조시의 진정한 능력이야. 돈 따위가 아니라.
마치 편집증 환자마냥 1%의 가능성도 놓치지 않고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초능력도 없는 배트맨이 우주구급 괴물들과 1:1로 싸울 수 있었던거야...
그런데 저스티스 리그에선 그런 면모가 하나도 부각되지 않았어.
준비라고는 최초로 리그를 모은다는 아이디어를 낸게 끝이었고, 실제로는 슈퍼맨을 되살리자는 슈퍼맨 만능주의 발상에 불과한데다가,
실전에선 돈ㅈㄹ로 만들어낸 딱 지구인 수준의 과학력으로 괴물들한테 개기다가 쳐발리는 모습만 보여줬지.
이번 작품에서 배트맨은 비장의 무기로 로이스 레인 대신에 크립토나이트 반지를 준비해뒀어야 했고,
파리들과 싸울때는 좆같은 와이어건이 아니라, 리그 멤버중 유일하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마더박스의 힘을 역이용하는 전투법을 보여줬어야 했고,
원더우먼 뒤에 숨어서 파리들한테 총질이나 할게 아니라, 빼앗긴 마더박스에 미리 장치를 심어둬서 스테판 울프를 엿먹여 줬어야 했어.
이게 바로 배트맨의 진정한 능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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