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노스포 후기
용아맥에서 보고 포스터 받음. 디자인 ㅄ같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보고나니 작품 감성에 썩 잘 어울리는듯. 그래도 할리퀸이 너무 못생기게 나와서 필름마크로 가림ㅋㅋ
일단 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은 몰라도 전혀 지장 없음. 몇몇 같은 등장인물만 데려다가 새로 시작하는 '리런치' 개념.
개인적으로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은 슈퍼히어로 영화 사상 최악의 작품. 조커는 그냥 조커 코스프레한 약쟁이 느낌, 할리퀸도 그냥 미친척만 하는 착한 미녀,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 자체도 말만 빌런들이지 하나 같이 순딩이들만 모아놓음, 부실한 캐릭터에 형편없는 각본 때문에 흥행한 게 신기할 지경. 흥행 요인은 물론 마고 로비의 할리퀸 분장이 찰떡 같아서지만 괜히 한 편 찍고 리런칭하는 게 아님. 평점 5점만점에 1.5점.
그 다음 할리퀸 스핀오프 [버즈 오브 프레이]. 이건 마고 로비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서 그런지 캐릭터 빌딩이 잘 이뤄짐. 물론 원작 버즈 오브 프레이 느낌이 많이 희석되었고 몇몇 캐릭터는 국내팬들에게 생소해서 연출이 뜬금없다는 반응도 있지만 그래도 수작이라고 봄. 할리퀸 예뻐서 궁금한 사람은 이 작품만 보면 됨. 평점 3.5점.
이제 드디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가오갤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건이 연출을 맡음. 먼저 평점부터 박자면 4.5점!(참고로 가오갤 1에 4.5점, 가오갤 2에 4.0점 줌) 보는 내내 이게 빌런들의 자살특공대지 ㅆ1발ㅠㅠ 이러면서 봤음.
잔인한 거 겁나 많음. 처음부터 너무 자극적이라 재밌는데도 다소 피로감이 들 수 있음. 각오 단단히 하고 볼 것. 데드풀 시리즈는 이거에 비하면 진라면 순한맛임.
각 캐릭터들 매력 터짐. 일일이 누구누구가 좋다고 말하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다음에 말해줌. 의외로 마냥 나쁜 악당들만 모여있지는 않은데 별의별 개같은 상황이 다 나오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됨. 개같은 상황이라고 하지만 물론 관객들에겐 넘나 좋은 거ㅇㅇ
막상 후기 쓰려고 보니까 스포 없이는 거의 할 말이 없네ㅋㅋㅋ 다시 말하지만 겁나 겁나 잔인하니까 제임스 건 전작 [슈퍼] 유튜브 클립 같은 거라도 보고 이 사람의 B급 감성 익혀두길 바람. 워너가 이번에야말로 맘먹고 감독한테 재량권을 전부 맡긴듯. 자기가 하고 싶은 뇌절을 다 쏟아내는데 이걸 스크린 상에서 말이 되게끔 연출하는 게 정말 신기함. 괜히 천재 감독이 아닌듯.
올해 나온 [블랙 위도우]도 나쁘진 않았는데 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훨씬 좋았음. [블랙 위도우]는 다른 건 다 좋았는데 주제의식 강조하다가 빌런 캐릭터까지 희생시킨 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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