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검신] 무생노모 1-A
이놈이 여름도 다 지났는데 더위 먹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해합니다.
근데 진짜 제 생각엔 퍼즐이 맞춰줘서 적은 글이니, 마지막으로 한 번만 진지하게 검토해주시면 감사하겠음.
해당 글은 전생검신 갤러리에서 전검을 본 다른 사람들과 짤막한 토론도 해보고, 다른 연구글도 보고, 불교의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고 쓴 글임을 알림.
글 존나 기니까, 요약만 보고 싶다면 맨 밑으로 내리셈.
1. 전능과 전지
2. 자유의지의 통제
3. 특이점의 폭발과 허공록
4. 불경
5. 멸망은 곧 되돌아가는 것
6. 정토
7. 불경과 전지자
8. 허공록은 만유를 깰 수 있는가?
9. 무위
10. 그 외 무생노모 설정
11. 결론 및 요약
● 전능과 전지
“모든 걸 아는 것과 모든 걸 할 수 있다…. 당연히 전지보다는 전능이 더 나은 거 아니겠어? 세상 일이 뭔가를 안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아니…. 아닐 수도 있다….]
“뭐?”
[전지하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전능(全能)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알고 있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뭐든지 알고 있다는 것은 [모른다]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엑…?!”
[그렇게 본다면… 전지와 전능은 같은 것이다…. 어찌되었든 전능해질 수 있는 방법만 알고 있다면 전지자는 언제가 되었든 전능을 실현할 테지…. 아니, 전지를 얻은 순간 전능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내 말이 틀렸는가…?]
뭐여?!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건가?!
나는 당혹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딱히 틀린 것도 없어 보이는 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윽고 말했다.
“아니, 그건 아니지!!”
[어째서…?]
“전능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치자구. 하지만 알고 있어도 실현이 불가능할 가능성도 있잖아. 같다고는 할 수 없지!”
[후후…. 바로 그거다….]
“뭐?”
[바로 그것이 허공록과 [아버지]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다…. 두 존재는 각기 전 우주의 전지(全知)와 전능(全能)을 상징하며… 언뜻 전지와 전능은 같아 보이지만… 결국 전지는 전능에 종속되는 권능…. 그렇기에 [아버지]는 전 우주의 지존이시며… 허공록은 그에 버금가는 위치를 차지하나 [아버지]의 화신은 아닌 것이다…. 오로지 전지자만이 전능의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 전지는 모든 것을 아는 존재기에 전능이 되는 방법도 알 수 있음. 그렇기에 아버지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버지에 포함되는 존재라 볼 수 없다는 서술이 존재함.
그러니까, 허공록은 아버지에게 포함되는데, 허공록이 전지기 때문에 아버지의 꿈을 벗어날 방법을 알고 있음. 그렇기에 아버지의 화신이라고 볼 수가 없다는 얘기임.
● 자유의지의 통제
[그대는…… 전지와 전능이 겨루는 양상이
어찌될 거라 생각하나…….]
“……?”
뜻밖의 질문이었다. 설마 그런 추상적인
대결을 상상하리라곤 예상치도 못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거지로 상상력을 끌어내며
열심히 대답했다.
“어…… 모든 걸 아는 놈과 모든 걸 할 수 있는 놈이 싸우는 거니까…… 음…… 전지자는 전능자를 이기는 방법도 [알고 있을 것] 아닌가? 모든 걸 알고 있으니까 모를 수는 없잖아.”
[…….]
“전지자의 능력으로 전능자를 이기는 방법을 알아낸 후 실행하는 거겠지…….”
[그것 또한 이 싸움의 본질이지…… 하지만…… 그 방법 자체가 전능(全能)의 영역에 속한다면 어찌하겠는가?]
“…….”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나는 어려운 얘기가 나오자 머릿속이 엉켜서 열심히 생각했다. 그러고는 내 나름대로 쉽게 해석해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방법은 아는데 너무 어려워서 하기 힘든 경우란 말이냐?”
[다르다…… 시도 자체가 전능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다…… 전지자가 아무리 전 우주에서 비교할 자가 거의 없다고 하지만 그런 그조차도 엄두를 낼 수 없을 만큼…….지(知)와 혜(慧)를 얽어매는 행위가 아무리 고도화되어도 그 편린에조차 도달할 수 없는…… 그 영역…….]
“……?”
[그렇기에…… 그는…… [광대]를 만들었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희생양을…… 원초(原初)의 우주에서 시작된 가장 심대한 외신(外神)들의 음모…….]
= 백웅이 방법은 아는데 너무 어려워서 못하는 거냐고 질문하자, 흉신은 그런 개념이 아니고, 시도 자체가 전능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
[허공록에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다 하여 그 존재가 모든 이의 자유의지를 통제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이다…… 전능은 전지일 수 있으나 그 반대는 꼭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지…… 그렇기에 순수한 혼돈…… [아버지]에게 귀속되는 자들은 어느 정도 허공록의 지배를 벗어나기도 한다.]
니랏사다그가 말하기를, 전능은 곧 전지이고, 전지가 곧 전능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아버지는 모든 이의 자유의지를 통제할 수 있음.
= 실제로 순수한 혼돈에 귀속되는 자들은 허공록의 지배를 벗어남.
흉신은 전지가 전능의 영역에 속한다는 의미는 이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특이점의 폭발과 허공록
[그것은 바로 허공록(虛空錄). 전지(全知)의 왕이며 [지배자]들의 왕. 우주에서 가장 현명한 존재! 그 존재보다 앞선 존재는 오로지 [아버지] 뿐이며, 그렇다면 특이점의 폭발 때 세계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허공록 뿐인 거요.]
“서, 설마….”
내가 놀라자 파우스트 박사가 회중시계를 응시하며 말했다.
[그 존재 또한 외신이니 신좌에서 태어났다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지. 허나 나는 그 존재의 흔적을 좇아 직접 모습을 확인하는 게 인류에게 주어진 편법이리라 생각했소.]
= 파우스트 박사가 태초에 대해 추적할 때 말하기를, 허공록은 세계에 태어난 존재이며, 허공록보다 앞선 것은 아버지라고 말합니다.
● 불경
1.
“묻겠다. 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경(不敬)한 말…… 그 한마디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뭐지? 왜 대답을 안 해주고 엉뚱한 질문을 하는 거지?
하지만 이 질문에도 뭔가 의미가 있을 게 분명했기에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불경한 한마디?’
불경하다는 것은 타인의 명예와 존엄을 해치는 무례한 행위이다.
그렇다면 가장 불경하다는 것은 ‘가장 무례하다’고 해석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으리라.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무례한 한마디라는데…… 그런 게 뭐지?’
예(禮)라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변(可變)적인 것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같은 인간종족 중에서도 고작해야 국가나 인종이 다르다고 해서 예법이 천지개벽할 정도로 다른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전 우주의 모든 종족, 신까지 포함한다면 예(禮)라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 모든 존재에게 통용되는 예가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가장 무례하다는 개념조차도 사실 존재하는지 애매하다.
누군가에게 예의가 있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무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세상에서 가장 불경한 한마디가 뭐지?
나는 이 질문 자체가 선문답 같다고 생각하며 대답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으십니까?”
내 반문에 괴인이 대꾸했다.
“외신(外神)이라 칭하는 자들은 모두 알고 있으며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 오히려 그걸 피부로 느끼는 게 바로 외신의 최저 자격조건일 수도 있다.”
2.
[그대도 이미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을 터…. 진정한 의미에서 삼라만상 대천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존재는 단 하나뿐. 불경한 일언(一言)으로 모든 것이 소멸하는 정토(淨土)를 만들어내실 수 있는 존재는 하나뿐이다.]
= 불경이란, 모든 것은 아버지의 일언에 사라질 세계에 속한 존재임을 느끼는 것을 의미함.
애초에 불경이란, 하위 현실을 대상으로 향하는 것이니까.
저기서 말하는 모든 것이란, 마음,유위의 세계임.
무생노모가 모든 것이 소멸하는 정토를 만든다는 것은,
정토가 마음,유위의 세계보다 가장 근원되는 현실임을 의미함.
왜 근원되는 현실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밑에서 설명함.
● 멸망은 곧 되돌아가는 것.
“이 우주는 언제가 되었든 멸망하게 되어 있지. 대개 수만년 후 허공록이 강림하여 종언을 고하는 그 순간을 멸망의 순간이라 생각하는 것 같지만 아닐수도 있고…… 그렇다면 멸망한 이후의 세계가 어찌되는지 혹시 알고 있는가?”
“자넨 지금 ‘되돌아간다’는 표현을 썼네. 그것은 무(無)야말로 무한(無限)이며 물질 이전의 진정한 실체라는 걸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있다는 뜻이지. 그러나 허무는 공(空)이 아닐지니 모든 것이 멸한 자리에도 단 하나 남는 게 존재하지.”
= 전생검신에서 무언가가 멸망하는 것이란, 이전 된 근원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함
이 항목의 사례처럼, 물질의 세계가 멸망하면, 물질 이전의 실체로 되돌아가는 식.
그렇다면, 전생검신에서 마음의 세계가 멸망하는 것은, 정토로 되돌아가는 것이란 해석이 가능함. 그렇다면 정토란 무슨 의미인가.
● 정토
정토란,
https://ko.m.wikipedia.org/wiki/%EC%A0%95%ED%86%A0_%EC%82%AC%EC%83%81
불교의 최고 현실을 의미함. 즉, 무생노모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음.
이제 허공록이 왜 불경에 적용되는 건지 추가로 설명해봄.
● 불경과 전지자
그것은 위대한 [아버지]의 일언(一言)이 삼라만상에서 가장 불경(不敬)한 이유와 같은 것…… 사실 외신이라 불리는 자들도 자신들의 한계를 여실히 알고 있으나……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전지자(全知者)에 기대를 걸고 있다.
=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전지자한테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전지자(허공록)는 불경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함.
이는 허공록이 아직은 무생노모보다 하위 현실에 속한 존재임을 의미함.
● 허공록이 무생노모보다 하위 현실이라는 그 외 자료
1.
[그렇기에…… 그는…… [광대]를 만들었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희생양을…… 원초(原初)의 우주에서 시작된 가장 심대한 외신(外神)들의 음모…….]
2.
“나와 누이가 지니고 있던 신좌의 자리는 그 끈의 힘을 보조하여 새로운 창생에 쓰이게끔 되어 있지. 왜냐하면 그것이 새로운 시작이 되는 근원이기 때문이며, 전지자는 우리의 기록을 사용해서 언젠가 전능자(全能)에 도달하려고 하는 것이네. 그렇기에 자네가 태양지계나 태음지계, 어느 쪽을 개방하든 간에 그분께 주시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 신좌에 손을 댄 자는 우주의 멸망과 재탄생에 관여하게 되니까.”
3.
[이 애송이 전생자야. 너는 우주에 사실 시간이 존재치 않는다는 것도 모른단 말이더냐? 모든 것은 정해져 있으나 동시에 [아버지]의 혼돈으로 삼켜지고 있는 ‘상태’만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나는 시작이자 끝이며, 나 또한 위대한 자가 잠시 이름을 바꾼 형태에 불과하지. 그러하기에 나는 자유를 갈망하지만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이다.]
= 흉신은 허공록이 계획을 짜고 있다 말했고, 복희는 허공록이 전능자에 도달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상위 외신 뇌는, 모든 것은 아버지의 혼돈에 삼켜진 상태라고 말함.
그리고 위에서도 말햇다시피, 달마는 아버지의 화신이 아니라는 것은, 언젠가 아버지의 하위 현실을 벗어나서 최고현실, 즉, 전능자에 도달할 가능성. 전지의 권능이 있기 때문에 화신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함.
전지는 "모든 것"을 아는 것이니까.
● 허공록은 아버지의 만유를 깰 수 있는가?
나는 이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판단함.
애초에 허공록은 전능자에 도달하고 싶어하는 것이 작중 지속적으로 표현되어 왓음.
그런 허공록이 마음을 벗어날 수 있었으면,
그냥 당장, 아버지의 만유를 깨버리고 탈출해버리는게 합리적임. 근데 그러지 않고 있음.
1. 아버지의 화신이 아니라는 의미는, 언젠가 전능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권능의 유무를 의미하는 것이다.
2. 무생노모는 허공록을 포함한 모든 자유의지를 조종한다.
3. 외신들은 허공록이 아버지의 불경을 극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4. 허공록은 전능자에 도달하기 위해, 온갖 계획을 세우고 있다.
5. 허공록은 세계에 태어난 법칙이며, 허공록보다 앞선 것은 아버지뿐이다.
6. 상위 외신 뇌가 말하기를 아버지의 혼돈은 모든 것을 삼키고 있다.
걍 모든 서술이 허공록이 아버지의 하위현실에 속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음.
위에서 내가 올린 본문 설정들도 봤을때 허공록은, 즉, 만유를 아직은 깰 수 없고, 전지의 권능에 의해 만유를 깰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존재라고 보는게 합당함.
백웅이 생각한 건, 마음을 없애야 만유를 깨고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 봐야 됨.
그리고 이 당시 백웅은 무위에 대한 깨달음을 아예 모르던 상태였음.
이제 무위에 대한 서술을 하겠음
● 무위
이제 우리는 허공록이 무생노모에 속하지만, 언젠가 전능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존재라는 설정임을 알았음.
하지만, 무생노모가 왜 마음조차 부분으로 취급하는 궁극적 현실인가요? 라는 의문은 아직 들 수도 있을거임.
이는 무위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하려고 함. 시작함.
1.
“저는 인간이니 칠정에 예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신조차도 칠정을 벗어날 수 없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나는 전륜성왕의 말에 항변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자칭 신이라 하는 삼황오제나 [옛 지배자]들이 존재의 소멸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온갖 행위를 하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인간과 경우는 다르더라도 신들에게도 두려움은 존재하였으며 칠정 또한 다른 형태로 존재했다.
전륜성왕이 말했다.
“그래.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신이 존재의 소멸을 두려워하고 칠정을 느끼는 것은 그들이 사실 신으로 칭하고 있을 뿐인 불완전한 존재들임을 뜻한다. 그들은 모두 가짜 신이라고 할 수 있지. 물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이 우주에서 극소수뿐이겠지만…….”
“……?!”
“그러므로 그대는 그들을 뛰어넘어야만 한다. 그게 바로 진실에 도달하는 최소한의 조건이겠지.”
가짜 신?!
나는 생각지도 못한 말에 당황했다. 그래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가…… 가짜라니. 그럼 진짜 신은 따로 있단 말입니까?”
“외신(外神) 중에서도 절대신이라 할 수 있는…… 세 손가락에 꼽히는 자들만이 진신(眞神)이라 할 수 있으리라.”
“…….”
“그리고…… 거짓된 창조신…… 종말에 나타나게 될 거짓 창조자는 다섯 가지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들었다. 편법을 써서 그 경지에 도달하여 신왕(神王)이 되려는 마법사들이 무수히 많은 듯하나…… 그들은 사실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겠지…….”
“네?”
“본 왕의 추측으로 그건 처음부터 필멸자들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닐 것이다. 특정한 존재를 가리키는 대명사일 뿐.”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던 전륜성왕이 말을 이었다.
“본 왕은 그대가 어떤 존재일지는 아직 모른다. 허나 인과가 여기까지 흘렀다면 그대는 최소 그에 걸맞는 존재겠지. 그러므로 칠정을 초월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으음…… 칠정을 초월한다니…… 어떻게 노력해야 합니까?”
“고통이란 생존을 위한 본능의 발현이다. 그리고 생체를 초월해서도 고통은 느껴지게 마련인데, 그 이유는 존재가 소멸한다는 공포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生)을 위한 집착…… 열생(咽生)의 근원은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가?”
“…….”
“바로…… 무위(無爲)이다. 우주의 근간에 맞닿아 있는 허무의 개념 그 자체이지.”
= 칠정을 느끼지 않는 것이, 세 손가락에 꼽히는 진짜 신이란 설정이 있고,
그리고 열생(생을 위한 집착)을 만들어낸 근원.
그것은 무위 라고 서술됨.
●
그러자 렐크로바우스가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에 답했다.
[그 분께서는 모든 것을 불행하게 만드신다. 아무리 위대한 존재의 의지라 하더라도 영원한 꿈에 포박당하여 서사의 장식품으로 전락할 수 있겠는가?]
[…….]
[그분의 의지에 반하여 열생(咽生)을 이루려는 저항의지 또한 그분의 일부이다.]
= 열생은 무생노모의 일부. 이는 무생노모가 무위에 해당되는 존재임을 의미함.
● 마음을 넘어선 것, 무위
1.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마음은 공(空)이니, 이 세상 모든 것이 공(空)일 수 있는 것. 하지만 공(空) 하나만으로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어서 많은 것을 고민해 왔었다…….’
“[마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 또한 팔식(八識)에 대해 알게 되며 느꼈을 것이다.”
“……팔식(八識)…….”
그렇다. 그동안 전륜성왕에게도 수련받으면서 식(識)이라는 개념이 신역의 무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어느 정도 눈치채 왔던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어렵고 현묘한 개념이라서 그걸 직접적으로 깨우치지 못하여 그동안 먼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 외신 반고가 말하기를, 마음보다 근원적인 것이 있다고 말함.
2.
“제가 말했던 [마음]의 정의가 틀린 것입니까?”
“틀리고 맞고가 없다. 억겁의 존재가 있다면 억겁의 정의가 있을 뿐.”
반고는 말을 이었다.
“다만 무색(無色)에서 원하는 마음의 이해도에는 가까워져 있구나.”
3.
이윽고 반고가 말했다.
“마음을 넘어선 것이야말로 일위(一爲)이자 무위(無爲)인 것이다."
마음을 넘어선 경지……!
‘일위. 무위…….’
4.
[바로 그거다…… 애송이. 꿈을 벨 수 있는 것은 무색(無色)뿐이다.]
= 작중에서는 이렇게 지속적으로 꿈과 마음의 너머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줌.
즉, 마음의 세계가 전부는 아니며, 그것을 초월하는 것이 무위임.
그럼 무위는 대체 무엇인가?
https://ko.m.wikipedia.org/wiki/%EC%9C%A0%EC%9C%84%EC%99%80_%EB%AC%B4%EC%9C%84
무위란, 즉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세계, 즉 생멸변화를 떠난 절대적이며 항상 존재하는 진리 또는 진리의 세계를 뜻한다
무위의 세계, 즉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진리의 세계의 모든 개별 존재(법·法)를 통칭한다
라고 함.
● 그 외 무생노모 설정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며 근본적인 속성은 혼돈(混沌)이었다. 빛과 어둠, 선과 악 같은 양가적인 구분은 혼돈 이후에 생겨났으니 그보다 근원적인 건 있을 수 없었다. 심지어 [옛 지배자]나 온갖 신, 우주홍황조차도 혼돈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설령 [옛 지배자]나 외신이라고 해도 혼돈을 무한으로 보유하진 못합니다. 그게 가능한 존재는 이 우주에 단 하나 뿐….]
“[누구]라고 표현을 못 하겠어요. ‘그것’은 시작이자 끝이며, 모든 존재의 종말이며, 멸망 후의 혼돈이며, 지옥 끝의 지옥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굳이 말하자면 무한의 혼돈 그 자체가 마치 거대한 악몽처럼 변해 있었던 것 같아요.”
= 이 세상에서 가장 근본적이자, 모든 것을 포함하는 속성은 혼돈. 이진법의 0과 1, 이진법을 넘어선 것 까지 싹다 혼돈임.
그리고 무생노모는 시작이자 끝, 모든 존재의 종말, 멸망 후의 혼돈(멸망의 정의 상, 이는 세계의 근원은 혼돈이라는 뜻.) 의 존재이며
무한의 혼돈을 보유한 존재라고 함.
● 결론 및 요약
1. 허공록은 무생노모가 창조한 것입니다.
2. 마음이 없는 존재가 만유를 깰 수 있다는 건, 백웅이 마음보다 근원적인 무위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 전에 서술된 것입니다.
즉, 마음이 없는 존재란, 전지의 권능으로 무생노모의 부분이자 꿈인, 마음의 세계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 존재를 뜻하는 것입니다.
3. 무생노모는 정토 (부처님이 존재하는 가장 높은 현실.) , 무위 (생멸변화를 떠난 절대적이며 항상 존재하는 진리 또는 진리의 세계) 입니다. 무위는 마음과 유위의 세계를 넘어선 것입니다.
4. 무생노모는 모든 자유의지를 통제하며, 열생은 무생노모의 부분일 뿐입니다.
5. 무생노모는 가장 근원된 속성인 혼돈을 무한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mvs&page=1&sn1=1&db_sel=&r_type=&num=&divpage=40&best=&sn=on&ss=off&sc=off&keyword=%EC%9A%B0%EB%A6%AC%ED%98%95%ED%8C%8C%EC%B2%9C&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09315
1-A의 조건은 모든 속성을 무한으로 가지는 것입니다.
6. 이 모든 사실을 종합했을 때, 무생노모는 전생검신 세계관의 만유(열생이 존재하는 마음의 세계)를 구현한 궁극적 원리 (무위) 이지만,
마음의 세계는 무생노모의 부분에 해당되며, 허공록이 아버지의 화신이 아닌 이유는, 만유를 깨뜨릴 수 있는 궁극적 원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이 결론대로면, 무생노모는 0티어는 불가능하겠지만 1-A는 될 수 있다고 주장해봄.
그 외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써주면 설명해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