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상하는 그리고 원하는 외지주 결말

예전에 외지주 갤에도 비슷한 내용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먼저 나는 신비하기 그지 없고 불가사의한 미스테리들이 총 집합된 것 같은

박형석의 또다른 몸은 고도의 생명공학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박형석의 몸은 이지훈의 본체와 어떤 형식으로던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박형석의 또 다른 몸은 최회장과 일해회 헤드가 구상하는 모종의 사업과 관련이 있을 겁니다.

일회회 헤드가 명문과학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나오고 있는데 일해회 헤드는 머리가 좋은 걸 천부적으로 타고난 천재이고 이과적인 재능이 출중하며 특히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빼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그냥 제 뇌피셜인데 회장은 젊은 시절에 암흑세계에서 상당히 이름을 날렸던 사람일 것이고 어떤 사건에 휘말려 시골 촌동네로 와서 신분을 숨기며 단란한 가정을 유지하면서 살려고 했는데 불의의 사건으로 인해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게 되어 가족을 잃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팔 하나도 잃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망감에 사로잡혀 아무 희망 없이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던 중에 소년 교도소 일당 잡부 일도 하게 되었고 거기서 회장의 일생을 바꿀 한줄기 구원의 빛을 만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건인지 이지훈인지는 알 수 없지만 비밀리에 연구되고 있는 복제인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교도소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같이 사업을 할 것을 제안 받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일단 음지에서 세력과 돈을 키워나가야 할 필요가 있었고 아마도 과거에 암흑세계에 있던 시절 알게 되었던 이도규와 10대 중에서 꽤 쓸만한 실력을 가진 종건과 준구등을 영입하게 되고 준구를 통해 일해회 헤드도 만나게 

교도소에서 일당잡부로 일했을 때 만났던 그 사람 (종건 아니면 이지훈으로 예상되는데)으로부터 일해회 헤드도 소개 받게 되고 복제인간 사업을 구체적을 추진할 구체적인 플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 아이디어를 토대로 일단 가장 손쉽게 자금을 구할 수 있는 4대 크루라는 조직을 만들게 되는 데 이르게 된 것 입니다.

그럼 이지훈의 정체는 무엇인가? 아마도 예상하기에 복제인간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만들어진 실험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지훈이 재학중인 문성고에 있던 수많은 트로피들을 생각해보세요. 그게 어디 정상적인 사람이 차지할 수 있는 트로피들인가요?

이지훈의 본 자아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의 신체와 지능은 복제 인간 내지 개조 인간을 만들기 위한 실험과정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말을 하니까 꼭 스토리가 외지주가 아니라 개조인간을 만들어내는 유니온이라는 흑막이 있던 노블레스와 비슷한 수순으로 스토리 전개가 되는 것 같네요.

일단 제 입장에서 개연성을 부여하려고 애써보니 결국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회장이 추진하려는 일은 개개인의 유전자 샘플을 추출해서 그것을 우월한 외모와 출중한 능력을 갖춘 이상적인 인간의 아봐타를 만들어주는 일이고 그 아봐타를 유전자 샘플을 제공하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디자인 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 가족을 잃은 최회장이 유전자 복제를 통해 죽은 아들을 되살리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죠 (죽지 않았으면 식물인간 상태로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만약 제가 예상한대로 시나리오가 비슷하게 흘러간다면 최수정 역시 박형석의 또 다른 몸 처럼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아봐타 몸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쪽은 어떤 게 본체인지 그것을 알 수 없으니 좀 보류해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어쩌면 최수정은 최회장의 친딸이 아니라 입양한 양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배제 할 수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극중 묘사한 최회장과 최수정의 관계는 친아버지-친딸의 관계라기 보다는 사업 파트너 같은 느낌이 들 거든요.

이지훈이라는 존재가 사라지기 전에 이지훈이 회장과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이지훈의 의식이 이지훈의 아봐타 몸을 완전히 컨트롤 할 수 있는 시간을 초과해버려 새로운 몸의 아봐타를 만들어 의식 전이를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과거에 이지훈의 몸을 아봐타로 썼던 사람이 지금은 DG의 몸을 새로운 아봐타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제된 인간의 아봐타 몸은 영구히 소유할 수 없으며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유통기한 처럼 정해져 있는 것이고 거의 반영구적으로 아봐타 몸을 소유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회장 측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박형석의 새로운 몸은 무엇일지 또 추측을 안 해볼 수 밖에 없는데 과거 이지훈의 몸을 기초로 해서 뚱뚱했던 박형석의 유전자 샘플의 조작을 통해 형성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박형석 자체가 뚱뚱한 몸으로 계속 따와 괴롭힘을 당해서 그렇지 전투재능 자체는 경험만 더 쌓인다면 성요한과 맞먹거나 그 이상일 정도로 뛰어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박형석의 존재를 알고 유전자 복제를 할 수 있었는지 그것까지 예측은 조금 힘든데요.

박형석이 예전에 부산 집을 갔을 때 과거 박형석 부친의 모습이 상당히 날씬하고 샤프하게 나왔던 것을 보면 잘 모르겠지만 무엇이던지 한 번에 보고 따라하고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그런 선천적인 재능을 타고 난 것 같습니다. 박형석 자체는 잘 모르지만 노력만 한다면 싸움이던 공부던 뭐던 초일류급으로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튼 이래 저래 해서 이지훈의 아봐타 몸과 박형석의 유전자 샘플을 토대로 새로운 몸이 만들어진 것인데 박형석이 새로운 몸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봐타를 사용하는 동안은 본체가 잠들고 본체가 깨어나면 아봐타가 잠드는 식으로 수면을 통한 의식공명이라는 비스무레한 원리로 아봐타 몸을 컨트롤 하는 것인데 박형석이 새로운 집에 이사를 갔다가 아봐타 몸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그 이후부터 완전히 새롭게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된 것 입니다.

지금 회장이 박형석을 그냥 냅두고 지켜보고 있는 것은 박형석이 자신의 아봐타 몸을 얼마나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테스트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무의식 상태는 무엇인가? 이것은 아마 회장도 예상하지 못한 어떤 변수 같은데요. 수면을 통한 의식의 공명과 전이로 기존 몸과 아봐타 몸을 체인지할 수 있는 원리가 아주 충격적인 상황을 맞이하거나 신체가 회복 불능할 정도로 큰 손상을 입거나 박형석 아봐타 몸의 전투재능을 깨울 정도의 상대를 맞닥뜨리거나 3계열사 에피소드에 나오듯이 마약같은 환각물질에 깊게 중독되면... 아봐타 몸의 주인이 더 이상 그 몸을 사용할 수 있는 한계를 뛰어 넘어버리고 아봐타 몸에 내재한 전투본능만이 깨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극중 전개의 흐름상 이제 박형석의 아봐타 몸은 점점 더 원래 박형석의 콘트롤이 안 먹힐 가능성이 크고 아마 극의 마지막에 가면 완전한 전투병기로 등장하여 최종보스급의 연출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전개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일해회 헤드는 회장과 같은 배를 탓지만 서로 원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오월동주 하듯이 지금은 각자 다른 목적을 향해 딴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해회 헤드는 회장보다 빨리 이 복제 인간 사업을 완성시켜서 독자적인 기술 라이센스를 확보하고 굴지의 생명공학 기업을 세워 전 세계를 돈으로 지배하고 싶어하는 그런 야심을 가진 사람일 수 있습니다.

일해회가 만들어내고 있는. 번호가 새겨진 실험체들은 의식의 극한을 벗어나 오로지 전투재능만이 출중한 상태의 전투원들을 만들어내어 그 데이터를 토대로 가장 이상적인 전투병기의 아봐타를 만들어내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회장과 일헤드의 차이가 있다면 일헤드는 이렇게 대규모로 양산된 인간 전투병기들을 전 세계의 거물 정치인들과 기업인들.. 재력가들.. 마피아 및 지하세계 보스들.. 독재자와 반군들에게 팔아버려 막대한 이익을 남기려는 술책을 획책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박태준이 이런 생각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제가 만화를 연재하는 입장이라면 이렇게 전개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마지막 대결은 일해회가 양산하고 있는 인간병기급의 실험체들과 각성한 4헤드 및 재원고 등의 연합팀의 대결

그리고 최종적으로 컨트롤을 완벽하게 벗어나서 이지훈의 의식으로 돌아온 박형석의 아봐타와 본체 박형석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제 말이 맞다면 콘트롤이 풀린 박형석의 아봐타는 과거 이지훈의 아봐타보다 훨씬 더 어아 무시한 인간병기를 초월한 괴물일 것이고요.

이에 맞서는 박형석도 엄청나게 성장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들을 마음껏 발휘해서 만개한 재능을 보여줄 것 입니다.

당연히 싸움의 양상은 콘트롤이 풀린 무형석이 거의 압도적으로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우세하지만 박형석 본체는 험난한 사선의 전장을 넘나들며

수많은 인간병기들을 상대한 무술 스승 소피아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 완벽한 인간 병기들이 할 수 없는 어떤 회심의 일격.. 그리고 필살기를 장착할 것이고

결정적인 순간 그것을 터트릴 것이라고 봅니다. 어떤 운빨이 작용해서라도 반드시 그렇게 될 것 입니다. 만일 제가 구상하는 대로 결말이 이뤄진다면요.

그리고 최회장과 일헤드의 계획은 성사 직전에 각성한 박형석과 4헤드와 재원고등의 연합, 그리고 홍회장 등의 도움을 통해 막을 수 있게 될 것 입니다.

박형석은 자신 안에 있는 거대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직면하게 될 것이고 박형석 아봐타를 이기는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각성해서 아봐타의 도움 없이도 원하는 것을 누리고 많은 친구들과 우정을 다지며 꿈을 향해 정진해가는 그런 결말이 될 거라 보시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4헤드와 재원고등도 최종 대전을 거치면서 자신의 과거의 트라우마들을 다 이겨내고 해피 엔딩을 맞겠지요.

성요한은 홍회장의 도움으로 엄마와 자신의 눈을 고치고 복수귀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반성하여 새로 갱생할 것이고

이진성과의 우정도 되찾게 될 것 입니다.

김기명도 바스코도 그 외의 인물들도 가장 이상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방향으로 전개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외지주 팬들에게 불고 있는 서열 논쟁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떡상하고 떡락했는지 누가 더 쎈지 누가 더 서열이 높은지 누가 무형석에게 얼마나 더 비빌 수 있는지 

이런 것들로 논쟁이 벌어지고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일입니다. 사실 이것은 만화를 이지경까지 몰고 온 박태준씨의

잘못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네이버 웹툰 전체 1위 만화를 장기간 연재하다 보니

지나치게 많은 인둘들이 추가로 등장하고 계속 싸움실력을 상승시켜야 하는 딜레마에 처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외지주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가장 큰 관거은 역시 박형석 몸의 비밀에 대한 정체입니다.

만일 박형석 몸에 대한 정체가 흐지부지 되고 등장인물들의 각성과 그에 따른 인격적 성장 없이 만화가 마무리 된다면 외모 지상주의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의 범작도 안 되는 작품으로 마감하게 될 가능성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제발 외모지상주의를 처음 연재했을 때의 그 신선함과 발랄함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도록 극을 잘 전개해서

아름다운 마무리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족을 더 달자면 외지주 팬들의 찬반양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성요한 같은 캐릭터는 의외로 자신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캐릭터에게

패배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 캐릭터가 성요한보다 싸움실력이 우수해서가 아니라 성요한 같이 오로지 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 미친 듯이

폭주하며 자신이 누구던 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넘어선 교만으로 팽배한 사람은 반드시 예상치 못한 의외의 변수에 쉽게 당할 수 있는 법입니다.

그게 동서불변의 만고의 진리고요. 성요한이 그렇게 한 번 추락을 하고 다시 일어서야만 재원고의 용자들과 같은 편이 될 수가 있을 겁니다.

김기명이나 다른 캐릭도 마찬가지고요. 죽을 각오를 버리고 정의로운 리더 김기명으로 완전히 돌아서게 하는 데는 박지호의 똘끼 짓이 어떤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다 각자 있기 때문에 이 논쟁이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만 어차피 박태준 작가의 손 끝에 만화의 운명이 달려 있는데 괜히 독자들끼리 서로 지나친 음해와 공격은 삼가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반말체로 하려고 했는데 정중한 말투를 쓰려다 보니 의외로 글이 길어졌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다 읽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다 읽어주신 이가 있다면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부디 아름답고 훈훈한 결말로 한국 소년만화의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마무리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미리보기를 봤지만 예상에서 거의 한 치도 빛나가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전개가 상당히 실망스러운데 이게 수습이 되지 않고 끝까지 간다면 기념비적 작품이 아니라 본질을 벗어난 용두사미적인 작품으로 전락할까 그게 조금 우려스럽네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