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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로, 3장로, 그리고 유니온의 역사
스타벅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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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1,889 | 작성일 2013-12-14 01: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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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로, 3장로, 그리고 유니온의 역사

먼저 유니온에 관련해서 만화에서 짤막짤막하게 나온 단서들을 종합해봅시다.

 

1. 만화 연재 초기, 프랑켄슈타인과 라이제르의 대화 중에 라이의 회상신. 11명 정도의 사람이 탁자에 앉아있었고 상석에 한명이 있는 회의. 이 대화는 맥락상 프랑켄슈타인이 인간들의 조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나온 것으로, 그때에는 암시만 되었지만 아마도 유니온에 대한 이야기.

 

2. 유니온은 프랑켄슈타인의 말에 의하면 인간들이 세운 조직 중 가장 강하고 오래된 조직이다.

 

3. 테사무에 관련된 프랑켄슈타인의 회상신. 테사무는 당시 프랑켄의 제자인 동시에 "장로"들에게 강제로 명령을 받는 처지의 아이였다.

테사무는 어느 날 프랑켄슈타인에게 "큰일났습니다. 장로님들이 스승님을 제거하려 한답니다." 라고 말했죠.

 

4. 프랑켄슈타인의 과거에 대해서는 "귀족들도 그가 과거에 어떻게 힘을 얻었는지는 모른다."고 게슈텔이 말했었죠. 프랑켄은 처음 게슈텔과 마주했을 때 다크스피어를 설명하면서 "인간들은 오래 전부터 신체개조 뿐 아니라 귀족의 소울웨폰을 모방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었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유일한 성공작이 다크스피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크스피어는 "인간들의 탐욕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도 말한적이 있죠. 여기에서 그는 "자기가 인간들을 희생시켜 그것을 만들었다"라고 하지 않고 "인간들이"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5. 배신한 6명의 가주들은 루케도니아 있던 시절부터 "어떤 인간들"과 접촉했었고 그들에게서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라구스가 그 모종의 인간들과의 연락망에 크게 기여하였고 무엇보다 "프랑켄슈타인을 제거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인간들은 프랑켄슈타인에게 "매우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6. 프랑켄슈타인은 라이가 어떤 일을 당해서 수면기에 들었는지 말은 안해도 대강은 짐작하는 분위기이다. 그는 6명의 배신가주가 연계되어 있으며, 그 뿐 아니라 그들 말고 다른 세력들이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한다.

 

7. 웨어울프들은 어느 시점에 갑자기 모조리 행방을 감추었다고 언급된다. 최근화에서 켄타스와 5장로가 등장해서 한 대화에 의하면, 그들이 갑자기 수면 아래로 숨어들어 활동을 줄인 이유는 유니온의 2장로이자, 웨어울프들의 로드인 자의 명령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8. 이번화에 9장로는 프랑켄슈타인의 정체를 듣고 놀라며 그가 "인류의 배신자이자, 유니온 역사에 기록된 최악의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9. 록티스(4), 우로카이(6), 자르가(7)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의 배신가주들은 유니온에 직접 가입하지는 않은 듯하다. 록티스는 장로들이 살해되고 노블레스의 생존이 공개된 때에 크게 놀라며, 그들에게 연락을 취하겠다고하는데 이후 '그들'은 바로 이들 나머지 3명의 전대가주인것으로 밝혀졌다.

 

10. 사소해보이지만 위에 9번에서 록티스가 전대가주들에게 연락을 취하겠다고 말했을 때, 또 다른 장로가 자신도 따로 연락을 취해보겠다고 한다. 맥락상 그 장로도 역시 배신한 3명의 가주들에게 연락을 취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11. 유니온의 장로들은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서로 평등하다. 비록 실질적으로 힘과 권위의 차이는 심각하게 크지만.

 

 

 현재까지 1장로와 3장로를 제외한 모든 장로들의 정체는 밝혀졌습니다. 최근에 2장로가 웨어울프의 로드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를 통해 웨어울프족이 갑자기 행방을 감춘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종족 전체의 수장이 유니온에 가입을 했으니 자연스럽게 웨어울프 전체가 유니온의 일부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대로 장로들은 서로를 견제하는 분위기이고 서로의 힘을 함부로 내세워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는 12장로가 케르베로스를 움직였을때 질책을 받은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웨어울프라는 종족은 이제 유니온의 2장로의 휘하 세력이나 마찬가지이기에 2장로가 다른 장로들의 눈치를 보는 이상 웨어울프 세력권을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되고, 오히려 최대한 다른 세력과 협력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무려 귀족이라는 종족과 완벽히 힘의 대칭을 이루었던 웨어울프라는 종족의 절대적인 지배자가 자신의 종족 전체를 맘대로 움직이기를 망설일정도로 눈치를 봐야하는 막강한 장로가 또 있을까요? 켄타스가 말하는 투만 봐도 알듯 귀족들한테도 호전적이고 인간들은 완전히 아래로 깔보는 그 전투민족이?  아마도 다른 웨어울프들은 사정을 잘 몰라도, 2장로는 자신조차도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 할 만큼 강한 자와 협력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유니온에서 그럴 수 있는 자는 1장로밖에 없지요. 즉 1장로의 세력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두 종족 중 한 종족 전체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그러한 거대한 세력은 축소된 루케도니아의 귀족들에게는 없습니다. 21세기 지금, 지구 문명을 현재 지배하는 인간밖에는 그럴 수 있는 종족이 없지요.

 

 다시 말해, 1장로는 인간들의 지배자이고 높은 가능성으로 '인간'이라는 결론이 나오지요. 그것도 단순히 한 조직의 수장 수준이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모든 강대국들을 실질적으로 정치, 종교, 경제, 언론을 통해서 "뒤에서 지배"하는 사실상의 "인간계의 빅브라더"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현재 유니온이 모든 나라를 다 지배할 힘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가 어렵죠. 사실상 상위 장로들이 대부분 귀족 아니면 웨어울프인 마당에 힘만쓰던 그들이 과연 그러한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한 강한 영향력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인간들을 통제하는 '권력'과 '영향력'은 사실상 거의 대부분 1장로가 손에 쥐고 있는 것 같고  그 세력의 일부를 협력자인 귀족과 웨어울프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네요.

 

 하지만 1장로가 단지 정치,경제,문화,종교,군사와 같은 "권력"만을 쥔자는 아닐 것은 확실합니다. 힘에 의해 경쟁하는 유니온의 막장 무력지배 체계에서 강한 힘을 가진 장로들이 약해빠진 인간이 자기 위에서 지시하는 걸 참고 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1장로는 세력 뿐 아니라 이미 그 자신의 무력과 지식에서부터 로드급인 2장로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표면적으로 인간들은 아무리 기술개발을 해도 개조로 얻을 수 있는 힘의 상한은 8장로 정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전에 전대로드는 인간들이 수명은 짧으면서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무언가를 성취하려 노력하고 발버둥친다면서 경의로워 한 적이 있습니다. 짧은 수명동안 노력해서 얻어진 성과가 지금의 것인데, 만약 인간이 어떤 경로로 불사의 몸을 얻어 천년 이상의 시간을 꾸준히 연구하고 힘을 키운다면? 그것도 기술 발전이 급격히 이루어진 최근의 몇 세기 동안에도 꾸준히 힘을 쌓아왔다면?

 

 위에 제시된 만화 내의 단서들부터 종합해서 가설을 말해봅니다. 먼저 테사무가 말한 "장로"들의 조직, 라이의 회상에 나온 인간들의 회의 장면, 그리고 라구스가 연락을 받은 인간들은 모두 "초기의 유니온"일 것입니다. 흔히 프리메이슨에 대한 음모론이랑도 어느 정도 비슷할 거 같은데 유니온 역시 아주 오래 전부터 이미 조직되어 세상 곳곳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던 조직이었겠죠. 이들은 표면상으로는 각 국가의 지배자들이나 세도가들을 멤버로 받아들이고, 뒤에서는 국가 간의 분쟁을 조종하는 비밀결사로서 활동했을 겁니다. 조직의 최고 간부들을 "장로"라고 불렀을 것이며 이들을 이끄는 수장이자 유니온을 창시한 자가 아마도 지금의 1장로였을 겁니다. 이들에 대한 각종 역사적 음모론을 지어낼 자신이 있지만 위험한 드립이 될 수도 있으니 그것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유니온 수장은 오래전부터 실질적인 인간들의 "어둠의 교황"이었을 겁니다.

 

 프랑켄슈타인은 이들 유니온 조직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라이와 만나기 전에 그의 역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어떻게 큰 힘을 얻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것이 깨끗한 과정은 아니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프랑켄이 "유니온에 기록된 최악의 인간, 인류의 배신자"라고 여겨지는 것으로 보아 그는 한때 오래전 초기의 유니온 조직과 모종의 협력 관계에 있었고 그들과 함께 공동의 연구를 해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에는 무슨 동기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인류의 발전이니, 귀족과 웨어울프의 간섭에 벗어나 자주성을 회복한다느니 하는 가식적인 명분 아래에서 모였던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공동 연구의 책임자이자 후원자가 바로 1장로였고 프랑켄은 그의 제자이거나, 협력자이거나, 부하였을 겁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프랑켄슈타인은 유니온의 의도가 불순함을 깨닫고 유니온의 연구진을 제거하고 조직을 탈퇴한채 성과(ex. 다크스피어)들과 데이터들은 혼자서 독차지했을 겁니다. 그렇기에 유니온의 초기 장로들은 그를 배신자로 여기고 죽이려고 테사무를 첩자로 보내기에 이르죠.

 

 프랑켄은 탈퇴한 뒤 잠시 무법자로 생활하다가 루케도니아의 라이제르의 휘하로 들어가게 되죠. 유니온이 그가 무려 노블레스의 수하가 되었다는 사실은 아직 세력이 충분치 않았던 유니온에게는 대단히 불안요소였을 겁니다. 자신들의 내부 정보를 아는 배신자 프랑켄슈타인이, 어쩌면 자신들이 세상을 지배하는데 제동을 걸 위협적인 노블레스와 협력 관계에 들어갔다는 것은 마치 목에 가시가 낀 것 같은 거였겠죠.  그래서 유니온의 창립자(1장로)는 자신의 부하 장로들을 통해 귀족들의 세력과 접촉을 하려 했을 것입니다. 라이제르와 특히 가까이 지니는 6명의 배신한 가주들이죠 바로. 1장로는 그들을 이용해서 라이제르에 대한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그와 프랑켄슈타인을 제거할 의도로, 6명의 가주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을 겁니다. 그들의 연결책이 라구스 트라디오이고요. 왜 6명의 가주들이 충성을 바치던 라이제르를 배신하고 1장로와 협력을 하려고 했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그들을 꼬드길 만큼 1장로의 입김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음모는 점차 확대되어 마침내 어느 시점에는 라구스, 록티스, 자르가, 우로카이 등등이 '프랑켄슈타인을 실수를 가장해 죽일' 작정을 하는 정도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들이 이후에 그렇게 더 삐뚤어진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잘 모르지만요.

 

 한편 유니온 수장은 배신한 6명의 가주 뿐 아니라 웨어울프의 세력과도 결탁을 합니다. 웨어울프 로드는 아마 세상을 마음대로 다스리고 싶다는 권력욕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과 힘의 대칭을 이루는 귀족이라는 종족이 있었고, 그것에 더해서 세상의 균형을 지키는 노블레스라는 존재가 있었죠. 울프 로드는 호시탐탐 라이제르와 귀족들을 제거하고픈 생각을 했을 것이고 그것을 도울 수 있는 세력인 인간들의 조직 유니온과 손을 잡을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그렇게 유니온 수장(1장로)와 웨어울프로드(2장로)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인간을 지배하는 자와 늑대를 지배하는 자가 손을 잡고 흡혈족을 몰아낼 궁리를 하게 됩니다. 

 

 아직 무자카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르나 많이들 추측되는 대로 그가 정말 가장 강한 무력을 가진 웨어울프의 비밀 병기(개인적으로 도덕관념이 없어보이는 웨어울프들에게 '균형을 지키는자'가 존재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비밀병기'가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라면, 820년전 라이제르와 직접적으로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는 자는 바로  무자카였을 것입니다. 그 둘의 화끈한 소개팅(?)이 이루어지는데 주선한자들을 추측하는 건 쉽습니다. 라이 측 주선자는 배신한 6명의 가주들이었을 것이고, 무자카 즉 주선자는 웨어울프의 로드였겠지요. 배신가주들은 라이에게 '질서를 위협하는 자, 무자카'를 제거해달라고 부탁했을 것이고, 웨어울프 로드는 무자카에게 웨어울프족을 위해 위협이 될 라이제르를 없애라고 명령 혹은 부탁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두측 주선자들이 서로 입을 맞추도록 뒤에서 음모를 꾸민 진짜 배후는 유니온과 그들의 수장, 곧 1장로였겠죠. 이 사실은 유니온의 상위 장로들이 모두 노블레스가 당연히 죽었을것이라 여긴 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유니온의 1장로와 2장로, 그리고 배신 가주들은 모두 한편이 되어 라이제르를 제거하려고 했지만 정작 그 자신들이 직접 싸우지는 않았다는 것이죠.

(왜 9장로가 무자카를 관리 중이었을까요? 아마도 그 둘의 소개팅이 끝난 뒤, 음모를 꾸민자들은 무자카가 빈사상태로 쓰러진 것을 보았을 겁니다. 그리고 노블레스의 기운이 사라진 것을 보고 싸움 도중 그가 죽었을 것이라 여겼겠죠. 그리고 만약에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부상당한 무자카는 동면시켜놓고 나중에는 기술이 뛰어난 9장로보고 회복시켜두라고 했을겁니다.) 

 

 노블레스가 자취를 감추고 난 뒤, 인간들의 조직 유니온과  배신한 귀족들, 그리고 웨어울프 세력은 서로가 함께 협력해 온 세상을 마음대로 다스리자고  합의했을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먼저 귀족들의 세력을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었겠죠. 마침 전대로드와 가주들이 자신의 자손들에게 권력을 인계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이 배신 귀족들을 통해 전해졌을 겁니다. 그 타이밍을 잘 잡아 세 악의 세력은 함께 귀족들을 전복시킬 작정이었을 겁니다. 그것이 바로 500년 전의 '반역'이었겠죠. 하지만 의외로 그들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개인적으로 '6명의 배신가주'들이 모두 한 마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여깁니다. 록티스, 자르가, 우로카이는 유니온과 완전히 한 편이었지만 나머지 셋의 행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셋은 아마도 귀족을 무너뜨릴 정도로 유니온과 협력할 생각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래서 세명만으로는 반역이 성공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반란은 단순히 6명의 가주 세력이 루케도니아를 떠나는 정도로 흐지부지 끝났습니다.

(라구스는 잘 모르겠습니다. 라구스의 검은 속내는 오히려 앞의 셋보다 더 사악해보입니다. 오히려 그는 유니온과는 독자적으로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하려는 욕심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의외로 라구스가 유니온에 속해있을지도 모르죠)

 

 

 이 사건으로 귀족들은 로드부터 가주까지 (게슈텔을 빼고) 죄다 세대교체가 되었고(다시말해 약해졌고), 그것마저도 6 가주가 떠나버리면서 세력이 반토막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어리고 마음이 여린 라스크레아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루케도니아의 정치 역시 크나큰 격변의 시대에 위기를 맞았을 겁니다. 라이제르도 행방불명되고 귀족 세력이 대폭 축소된 사건은  반대로 유니온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절호의 기회가 되었을 겁니다. 그동안은 세상을 지배하던 귀족들이 악한 자들을 제어하고 심판했지만, 이제는 유니온이 더 이상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유니온은 아마 이 시점(500년전)에 범국가적 거대조직으로 대성장을 이루는 쾌거를 이루었을 겁니다. 그 이전에도 충분히 영향력은 강했지만, 이제는 대놓고 모두를 뒤에서 지배할만큼 강해진 것이죠. 여기에서도 음모론을 만들려면 한도 끝도 없었겠지만, 근 500년 동안 인류 역사에서 일어난 근대적 변화들과 세계대전, 그리고 세계화, 이 모든 과정의 배후가 설마....?

 

 아마 이때부터 기존의 유니온의 전신이었던 '인간들의 조직'과 최강 두 종족 중 하나인 '웨어울프', 그리고 루케도니아를 배신한 귀족들, 이렇게 세 세력은 아마 하나로 합쳐졌을 것으로 여깁니다. 이때 재미있는 것은 세 세력 중 가장 강한 세력이 나머지를 흡수했을 것이 분명한데, 그 중심 세력이 바로 인간들의 유니온이었다는 것이죠. 그 말은 그 시점에서 이미 유니온 수장은 웨어울프 로드와 그 부하들, 그리고 배신 가주들을 힘과 권력으로 누를 만큼 강하게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한때 프랑켄이 속해있던 비밀 연구진들의 오랜 '사악한 연구 프로젝트'가 그 꽃을 피워냈던 것이죠.

 

 초기의 유니온 '장로'들은 아마 인간이었을 것이고 강한 힘을 가지지는 못한 그저 '권력자'들이었을테니 노쇠해서 죽거나 여러번 교체되었을 겁니다. 반면 유니온의 '수장'은 힘에서도 권력에서도 더 이상 '장로'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었겠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기존 장로들은 '간부'로 격하되었을 것이고, 그 대신에 새롭게 동맹한 두 세력(귀족, 웨어울프)의 지도자들과 유니온 수장이 서로와의 우호 관계에 대한 증표로 자신들을 함께 '장로'라고 칭했을 것입니다. 가장 강한 기존유니온수장이 1장로가 되었을 것이고, 그 다음 강한 웨어울프로드가 2장로가 되고, 마지막으로 3장로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 세명이 '새롭게 개혁된 500년전의 혁신 유니온'의 3대 주도자였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이후 여기에 더해 세명의 배신 가주가 유니온에 가입하고, 웨어울프 중 최상위 간부 하나가 추가로 가입하여 4~7장로가 추가됩니다. 그 뒤의 장로는 개조인간들로 채워지지만 아마 비교적 최근의 일이었을 거고, 사실상 그들은 주도 세력이 아닌 마이너한 '형식뿐인 장로'로 상위장로들의 부하나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에서 아직 추론이 불가능한 3장로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습니다.

3장로는 그 숫자로 보아 유니온과 웨어울프, 귀족이 결합한 500년 대연합 때에 꽤 주도적인 자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웨어울프는 아닌 것 같습니다. 5장로와 켄타스의 대화로 보아 웨어울프들은 마지못해 2장로를 따라 유니온에 속하게 되었지만 인간들을 무시했기에 2장로의 명령에만 따르는 것 같습니다. 이들 중 직접 유니온에 가입해 정치까지 한 자는 5장로 뿐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3장로는 인간이거나 귀족이겠죠.

 

인간일 경우에는 '테사무'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프랑켄슈타인에게서 지식을 받았다는 것도 그렇고 초기유니온의 첩자였다는 것도 그렇고 그가 어느 시점에서 타락해 유니온과 본격적으로 협력하고 1장로의 총애를 받아 두번째로 강한 인간으로 성장했다면 3장로의 지위를 받는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귀족일 경우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라구스일 가능성. 그는 프랑켄슈타인을 보고 자기가 연구를 한다면 얼마나 강해질까 궁금해했었죠. 그가 배신 이후 비인도적 연구를 통해 가주를 뛰어넘는 매우 강한 힘을 얻었다면 다른 3명을 제치고 지금 3장로의 지위에 있을 수 있었겠죠. 다른 한 가지는 우리가 모르는 제 3의 귀족으로 가주 이상, 로드 이하의 힘을 가진 자라는 가설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역시 비밀리에 유니온과 결탁하고 루케도니아를 배신한 귀족으로 배신 가주들과 협력 관계에 있었을 겁니다. 그럴 정도의 힘을 가진 자라면 '로드의 혈통으로 방계'에 해당되는 자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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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ford
그동안 스타벅님의 글을 유의깊게 읽어보았는데, 이번 글 역시도 논리정연하게 풀어가셔서 글 읽는 동안 무척 즐거웠습니다.
특별히 이번 글에는 신경을 많이 쓰신것 같아보입니다.^^
참 신기한 것은 제가 그동안 머리속으로만 생각했던 내용을 스타벅님께서 차근차근 글로 풀어 가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귀찮아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었거든요. 하하...^^;; 덕분에 츄잉에 가입을 하고 덧글을 답니다.

그리고 1장로에 대해 논하실 때 프리메이슨을 살짝 언급하셨는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구요, 저 역시도 스토리 흐름 상 1장로가 인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솔직히 스토리 작가가 이 글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이정도로 심도있는 생각을 하실 분은 아니기에...)
다음번에도 좋은 글 부탁드리겠습니다. ^^
2013-12-14 14:33:38
추천0
탑클래스
정작 손제호는 이런 생각 안했을거 같기도 함..
2013-12-14 19:58:01
추천0
스타벅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2013-12-14 20:12:35
추천0
ㄸㅃㅎㅅ
좋은 연구글 잘 읽고 갑니다. 하지만 위에분 말대로 손제호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만들었을 확률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손제호 작가가 님 만큼만 생각을 하고 노블레스를 만들었다면 스토리가지고 그렇게 욕먹을 일은 없었을텐데 안타깝네요.
2013-12-14 21:54:16
추천0
[L:9/A:492]
휘황찬란?
넘 길어여@_@
2013-12-14 23:56:47
추천0
黑雷
1장로 버락 오바마
2013-12-17 18:12:5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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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게시판은 올해 말에 활성화가 될듯...
관심없다여
2020-07-03 0-0 290
12232 일반  
스토리작가 아직도 스토리쓰고있나?
사이타마
2020-06-28 0-0 261
12231 일반  
노블레스는 손제호가 버려서 문제...
관심없다여
2020-06-26 0-0 293
12230 일반  
핵피엔딩내놓고 에필로그로 아무 설명없이 살린건 레전드임
사이타마
2020-06-26 0-0 312
12229 일반  
노블레스 게임 해보신적 있으신분?
초대켄파치
2020-06-26 0-0 252
12228 일반  
결말은 그럴싸했음
검은바다연
2020-06-20 0-0 412
12227 일반  
노블게 글리젠 죽었네
사이타마
2020-06-20 0-0 197
12226 일반  
와 노블레스 게시판 진심 안사라짐?? ㅋㅋㅋ [1]
치느님
2020-06-19 0-0 431
12225 일반  
1,2시즌은 사실 애니화 개꿀잼일듯
사이타마
2020-06-14 0-0 277
12224 일반  
노블레스 애니가 제작되더라도
관심없다여
2020-06-13 0-0 284
12223 일반  
애니애서 진짜 후반부 갈아엎지 않으면
2020-06-13 0-0 483
12222 일반  
노블레스 애니는 결말다르게제발
사이타마
2020-06-11 0-0 296
12221 일반  
4분기 때 애니 나오면 게시판 수요 늘어날텐데
관심없다여
2020-06-10 0-0 162
12220 일반  
핵피엔딩 욕하러왔다
사이타마
2020-06-09 0-0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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