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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724 | 작성일 2016-07-24 21: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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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담배 뻑뻑 피워대는 늙은 사람이 있었다.

아니, 실제로는 별로 나이를 안 먹었을 수도 있었다.

다만 얼굴이 늙어졌을 뿐이라.

아무튼간에 살아서 일만 하다가 살기 바쁘다고

그냥 살아가는 한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술을 퍼마시고 취해 골목 한 구석에 앉아 있었다.

그저 의미없는 시간이었다.. 아무런 의미도 부여하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헛된 시간..

그때 눈앞에서 말을 걸어 온 것은 어린 소년이었다.

"아재 뭐해요?"

술취한 늙은 어른에게 말을 건네는 것을 보아 순진한 걸까. 겁이 없다고 해야 할까.

"아재 뭐하냐니깐요?"

대답하기도 귀찮지만 술 취하면 변덕도 심해진다. 말을 꺼낸다

"술마시고 쉬잖아.."

"술은 왜 마셔요?"

귀찮은 어린이들.

"몰라. 취할려고. 잊을려고."

"뭘요?"

"아무거나."

멀뚱멀뚱 거리는 소년의 눈엔 의문이 깃들어 있었다.

"아재는 살면서 남는 것은 술마시는 것밖에 없겠네요"

재수 없다고 느껴지는 한마디에 벌컷 화를낸다.

"니가 뭔데 참견질이야. 너 몇살이야?"

"나는 많지도 않은데 아재는 몇살인데요?"

"나? 나는 니부다 나이는 많겠.."

내가 몇살이었더라? 정확히 기억이 안나..

갑자기 너무나도 피곤해 눈이 감겨온다..

-----------------------

밤도 새벽도 지나간다.

골목길에는 술과 담배로 찌든

알고보면 그리 나이 많지도 않은 

너무나도 지친 한 사람이 눈 좀 붙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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