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개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닙니다
일단 고산, 엘이 8우주 최고의 귀족 가문이고 그 재력과 권력이 엄청나기는 해도,
20년 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평의회의 견제가 두려워 눈치를 봅니다.
그런 와중에 아마도 평의회가 극히 경계하고 있을 기술 유출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긴 어려울 겁니다.
살아남은 공학자들이 고산한테 찾아왔더래도 고산은 받아줄 수 없었을 겁니다.
반면 패왕은 그에 비하면 재정 규모부터 시작해 많이 딸리겠지만, 암흑계의 거물이죠.
원피스의 도플라밍고 같은 녀석이랄까...
오히려 드러난 것이 없고 비교적 듣보잡 취급 받으니 저런 위험한 기술이 흘러들기에는 더 좋은 조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간에 알려진 패왕의 부하들은 기존 자음경호대 정도 뿐이죠.
패왕은 운이 좋았고, 그는 그 기회를 최대한 이용한 겁니다.
그럼에도 이걸 대놓고 자랑하고 다니면 평의회가 즉시 좆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사실이죠.
헬맨이 한두명도 아니고...
게다가 백경대가 우주 최강이던 시절로부터는 20년이나 지났습니다.
백경대의 힘이 드러나고부터 하이퍼 퀑 시장이 급격하게 활성화되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하이퍼들의 능력치가 조금씩이라도 상승하는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2차 세계대전 때 탱크는 무엇보다 두려운 존재였지만 그 당시의 탱크 10대가 현대 전차 한 대를 이기기 힘든 것처럼 말입니다.
수많은 스포츠 기록들이 수 개월 단위로 경신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저는 봅니다.
다만 콴의 냉장고 편의 연출은 확실히 실망스럽습니다.
스케일 벌릴 대로 벌려 놓고 감당 못하겠으니 용두사미로 마무리하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거든요.
하데스에 의해 바뀌는 인과율을 묘사하는 부분도 'the catnap'에서의 아비가일이 보여준 것에 비하면 개연성이 많이 부족한 듯 하고...
1년이나 쉬고 와서 감이 떨어졌는지, 그 전까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던 스토리를 갑자기 무리하게 뒤트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림체도 확 달라지고... 롯 뿔 작아진거 좀 보십시오.
어쨌든, 앞으로의 전개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롯 짱 세져서 기분 좋아요! 이번화 아직 안보신 분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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