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문학 - 사령
활자(活字)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히
'서울대 미만잡'을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아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아라
이 수능완성도 저 책꽂이의 기출도
독서실의 노란 스탠드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도
나의 행동이 잡대에 남을수밖에없는
이 욕된 올해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아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서
간간이
'서울대 미만잡'을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작품 해설 -
츄챵 2015년 1월 사반수를 시작하였다.
남들은 대학가서 바쁘게 생활할때, 그틈에 몰래 섞여서
20대의 즐거움을 잔뜩느끼게한 반수생활은 재수,삼수동안 피폐해진 그의 몸과 마음을
점차 회복시키고, 그로 하여금 오랜만에 안정을 누리게 했다.
하지만 생활에 대한 츄챵의 안정은 오래가지 못했다.
줄곧 '서울대미만잡'의 이상과 현실을 문제삼으면서 츄잉질에나 매달려 살아가야하는 자의
설움과 비애를 느껴왔던 시인은, 다시 생활의 안정속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겨내려고 애를썼다.
이러한 츄챵의 사반수생활은 2015학년도 수능을 약3달남기고 발표된 "사령"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시어 해설-
서울대 미만잡 : 시인(츄챵)이 추구하던 이상
고요함 : 공부는 하지않고 츄잉질에만 빠져있는 시인(츄챵)의 상황
'욕된' 올해 : 사반수생활에 대한 시인의 성찰이 반영된 표현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있는것이 아니냐' : 츄잉질에만 매달려 살아가는 자의 설움과 비애를 함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