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곡(幻想曲) 3
"사실은 저 마법사에요"
"????"
어이가없다 아무래도 미친여자가 확실한것같다
그래도 내가 궁금해했고 내가 듣고자 했으니까 끝까지 들어보긴 해야겠다
"마법사라고요? 그런게 현실에 있을리가 없을텐데"
당연하다
21세기에 무슨 마술사, 만화도아니고..더쓸데없는소리를 하면 pc방이나 가서 시간좀 죽이고 다음버스나 타야겠다
아마 그렇게될 가능성이 크지만
"저희 집이 대대로 마술사였다고해요, 그래서 저도 쓸수있는거에요"
"근데 그걸 믿으라해도 시대가 시대인만큼 솔직히 믿기 힘든데"
"...."
어쩔수없다 아무나 붙잡고 "저 마술쓸수있어요! 마법사에요!" 떠들어도 믿을사람이 누가있을까
믿는다해도 그냥 잘 속여서 창녀촌에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것이고 아니면 사이비종교에서 데려가겠지
"믿지 않으셔도 어쩔수없어요, 그래도 비밀로해주세요.."
"아니 비밀이고뭐고 내가 이자리에서 당신이 마법사라고 떠들어봐야 아무도 안믿는다니까요"
"그..그래도.."
"아 알았어요, 비밀로 해줄테니까 더 얘기안해도되요 솔직히 어이가없어서 웃음이나오는걸 간신히 참고있으니까 더 말하지마요"
"네.."
사람도 많고 더 얘기해봐야 이 이상한여자만 신나서 떠들것이고 나는 도움될게 없다
미친여자의 말을 들어주는 미친놈이 될뿐이지 그 이상 그 이하는 없다
근데 뭔가 이상한거 아닌가, 어차피 수원에 도착만 한다면 더 볼일 없는데 왜 나한테 말을 해주는거지
들켰다..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근데 어차피 수원가면 끝인데 나한테 왜말해주는건데요"
"벌써 알고계신거..아닌가요?"
"나참 알긴 뭘알아요, 누가 그거라고 생각할거같아요? 당연히 자기몸에 문제가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울상으로 쳐다봐도 나오는건 없다
그럴거면 먼저 날 떠보던가 했으면 될일인데 아마 좀 모자ㄹ..아니 덜렁이 기질이 있는것같다
금방이라도 울거같은데 뭐 내가 달래줄 의무도없고 달래줘봐야 더 울거같으니까 그냥 두자
"아무튼 다음 버스탈때까지 어디서 시간이라도 보내야되니까 어디라도 좀 가야되는데, 뭐 하고싶은거 있어요?"
"몰라요"
이래서 여자가 싫다
별일도 아닌거가지고 울고 삐지고 화내고, 뭐..이건 자기나름대로 진실이고 그걸 발설한 자신에 대해서 화가난 경우일거같지만
"아 알았어요 비밀로 해준다고, 절대 어디서 장난이라도 말 안할테니까 걱정하지마요"
"......"
"그..그럼 부탁하나만 해도.."
"나때문에 화난건..아무튼 뭐든지 들어줄테니까 말해봐요"
"정말이에요?"
별로 느낌이 좋진않다
울상이던 얼굴도 풀어졌고 거기에 웃고있는걸 보면..뭔가..
"그럼 저랑 결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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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뜬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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