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누누이 말하지만 외전 육진강은 천존이 말한 시점보다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천존이 예전에 한번 보고 경외감을 느꼈을 정도로 탁월한 무공을 보면
육진강의 무공은 옛날부터 이미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을 겁니다. 육가창식 특성상 파천신공처럼 무지막지한 내공이 필요한 건 아니니 상대적으로 빠른 시기에 무공을 완성하는게 가능했겠죠.
거기에 육진강은 딱 대장군에 오르기 전까지는 나라 안팍을 돌아다니며 크고 작은 소요를 평정했습니다. 즉, 이때 육진강은 전쟁터를 굴러 다니며 용비처럼 갖은 고생을 하고 경험을 쌓았을 겁니다.
이때가 육진강의 리즈시절입니다.
이후 대장군이 되고 무공을 손에서 놓지는 않았겠지만 일국의 대장군이 직접 전선에서 창잡고 휘두르는건 말이 안되기 때문에 본인은 앞으로 나서지 않았죠.
게다가 정치에도 발을 들였기 때문에 온갖 모략이 넘쳐나는 황궁에서 자신도 적응해 군인+정치가가 된 모습이었습니다.
육진강이 제대로 된 무공을 펼쳐본적도 없다는 건 황실에서 육진강의 정확한 무공 수위를 아는 놈들이 없다는 것만 봐도 명백하죠. 사소한 일조차 육진강은 나서는 법이 없고 주변 호위들이 처리하니 사실 손쓸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원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윗사람은 직접 나서지 않는게 맞고요.
외전 시점에 와서야 이제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역모 죄인 코스프레 하니 자기가 직접 손을 쓸 일이 생겼는데 이마저도 한대 툭 치면 죽을 놈들입니다.
대장군이 된 이후 생사결을 벌인 경험은 당연히 없을 뿐더러 변변찮은 전투조차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이 무려 20년이 넘습니다. 이건 엄청나게 치명적이죠.
파천신군이나 암존과도 경우가 다릅니다. 적어도 이 두 사람은 언제나 싸움속에 있었으니까요. 실전감각의 유지 측면에서는 충분하죠.
일국의 대장군인 육진강은 사실 본인이 직접 나서서 무공을 쓰면서 싸우는 경우는 없는게 조직이 잘 돌아가고 있단 증거라서 약해지는게 당연한 상황일 겁니다.
국방부 장관이 특전사처럼 행동해야 하는 군 조직이라면 그 나라 군대는 미래가 없죠. 육진강은 본인이 맡은 역할에 그냥 충실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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