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현지처 (20)
시계는 아직 1시, 그러니까 '점심시간' 이었다.
6칸에 주둔한 란 씨,나,밤씨,아서스 씨 등등은 이미 싸울 준비를 마쳤다.
"쿤씨, 7칸이 떨어진 게 언제쯤이죠?"
내가 물었다.
"한 20분 됐어."
20분이라...
"사냥감들이 들어오느라 피해를 좀 봤을 텐데, 우리가 먼저 가서 치는 게 좋지 않을까? 파란 거북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라크 씨는 아까 싸워놓고 지금도 또 싸우고 싶은 표정이었다.
"아아.. 귀찮은데 그냥 빨리 끝내는 게 더 좋을 거 같아"
란 씨도 따분해 보였다.
"뭐..그럼.. 먼저 갈까?"
쿤 씨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그래. 이번엔 내가 먼저 가고 싶다.
라크 씨가 말했다.
"뭐..그럼... 이번엔 한번에 쳐들어가 보자고. 란, 라크 앞장서!"
"오케이."
라크 씨와 란 씨가 7칸으로 달렸다.
"창. 퀴에트로 너네도 가"
창 씨와 퀴에트로 씨도 뒤따랐다.
"나도 가겠네."
아서스 씨도 동료 7명과 함께 뛰어갔다.
"그럼 이제 이곳엔 나랑 몇 명만 남는 건가..."
쿤씨가 말했다.
"저..저흰 어떻게 하죠?"
내가 물었다.
"일단 좀 남아. 여기 6칸에도 사람이 필요해"
쿤 씨는 우리를 7칸으로 보내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휴우,,,"
쿤 씨는 등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 악어. 그렇게 쏴. 그래 그래. 그렇게 잡아내는거야. 란, 4시방향에 릴!"
쿤 씨는 차분하게 오더를 내렸다.
약 10분 후, 퀴에트로 씨가 피범벅이 된 창 씨를 부축해서 넘어왔다.
"7칸은 다시 우리 차지야. 뭐 저쪽이 플래그를 빼 가서 코인은 안 나오겠지만,
창 씨가 퀴에트로 씨에게 부축받아 오면서 말했다.
퀴에트로 씨는 창 씨를 침대에 눕히고는 유토 씨에게 보였다.
"괘..괜찮을까?"
퀴에트로 씨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처는 아닙니다만, 좀 쉬어야 하겠군요"
유토씨가 말했다.
그런데.. 퀴에트로씨 여잔가? 창씨가 꽤나 걱정되어 보이는 표정이었다.
"휴우.. 다행이네.."
퀴에트로, 그쪽 상황은 어땠어?"
쿤씨가 퀴에트로 씨에게 물었다.
"보니까, 우리가 설치해 둔 신수 대포에 한 4명은 나가 떨어진 것 같더라고, 거기에 6명 정도의 멀쩡한 놈들이 보였는데, 내가 다 태워버렸어.
다음 칸에서 달려온 FUG 창지기 녀석이 좀 강하긴 했어. 창이 싸우다가 다쳤지."
"광견은 안 왔어?"
"그,,,그놈은 못봤어. 뭐 하는지,"
창 씨가 누워서 말했다.
"흐음... 광견을 아직 아껴 둔다라... 악어. 사로잡은 적은 있나?"
쿤 씨가 이번에는 포켓 너머로 말했다.
"사로잡은 놈이 한 3명정도 있다. 어떻게 할까?"
"끌고와. 심문해 볼 게 있으니까!"
라크씨가 남자 둘과 여자 한명을 밧줄에 묶어서 끌고 왔다.
보아하니 남자 한명은 다리를 절고 있었고, 다른 남자는 옷이 피범벅이었다. 여자도 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다. 오른쪽 팔에 화상이 있었다.
라크 씨도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팔 왼쪽 부분이 찢어졌고. 찢어진 부분을 따라 상처가 나 있었다.
"이런이런.. 제가 쉬고 있을 시간이 없겠군요."
유토씨가 말했다.
"그래. 그놈들 잘 치료해 둬. 정보를 얻기 위해선 좀 거친 방법이 필요할 수 있으니까."
그때였다.
"아게로, 아게로, 당장 지원이 필요하다"
란 씨의 목소리였다.
"뭔데? 뭔데? 적이야?"
"적 뿐만 아니다.
과..광견이.. 워프해 왔다."
"젠장, 광견이? 밤!, 이화! 어서 넘어갈 준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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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는 진짜 광견VS밤,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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