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바리의 등장과 사카즈키의 군이탈(장문 주의)
자신의 이름 마냥 꽃탄을 굳이 주력무기로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코비를 매우 아끼다못해, 연정을 품은 것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것도 그렇고,
이 모든 것이 '사카즈키'라는 인물을 입체화 하기위해,
그리고 그 인물의 향후 행보등에 대한
개연성을 부여하기위해 만들어낸 설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
히바리라는 인물이 처음 등장한 시점부터,
이미 사카즈키와 히바리와의 연결고리를 통해 '혈연관계'가 아니냐는 가설은
왕왕 나오곤 하였음.
(그에 대한 근거는 아래 위키 내용으로 대체함.)
1. 사카즈키와 마찬가지로 히로시마벤(히로시마 사투리)을 쓰는데[5], 작중 히로시마벤 사용자는 이 둘밖에 없다.
2. 히로시마에서 육종된 히바리라는 장미 품종이 있다.
예명이 히바리인 일본의 국민 가수 미소라 히바리가 생전에 분홍색 장미꽃을 좋아했는데,
사카즈키는 가슴에 항상 달고 있던 분홍색 장미꽃도 '히바리'로 추정된다.
즉, 히바리라는 새로운 등장 인물을 사카즈키의 '딸'이라고 가정해보았을 때,
사카즈키라는 철의 정의, 피도 눈물도 없어보이던 철저한 정의를 표방하는 인물에게
부성애라는 '인간미'를 부여하여, 그 철저한 사카즈키만의 정의관에 균열이 생기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
단순히 '꽃'이라는 키워드, 그리고 히로시마 사투리만으로만 엮었으면,
그래도 아직까지는 좀 그럴듯한 추측 중 하나에 그쳤을 것이라 생각했을텐데,
하필, '코비'라는 인물과 '히바리'라는 인물의 서사를 오다는 부여함.
난, 이 대목이 매우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됨.
코비는 일찍이 정상결전에서 사카즈키의 철저한 정의관이 극에 달하던 시점에
'제동'을 걸었던 인물임.
즉, 사카즈키가 지향하는 정의관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반대 급부의 인물 측에
'히바리'라는 인물을 오다는 세워둠으로서,
언제든 사카즈키의 정의관에 다시금 균열을 초래할 수 있도록 또 다른 장치를 만든 셈.
근데, 사실 이러한 부분외에도 일찍이
2부에 들어서부터 사카즈키의 정의관에 균열이 생길만한 요소들이
꽤 산재해있었기는 함.
사카즈키와는 다른 의미로 매우 고집스럽고,
자신의 신념을 철저하게 밀어붙이는 잇쇼의 모습이 바로 그러함.
사카즈키가 빨간색의 아카이누라는 예명을 띄어,
해적이라는 적에게 단 일말의 관용도 보이지 않는데에 반해,
잇쇼는 보라색의 후지토라라는 예명을 띄어,
해적이라는한들 자신이 판단하기에 좋은 사람이라면,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인물로서 그려짐.
근데 또 사카즈키나 잇쇼 둘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대해서는 단 1의 양보도 없는
똥고집들이라서.. 사카즈키 입장에서는 잇쇼를 쳐내지 않는 이상에야,
당장 자신이 윗 사람으로서 이러한 고집스러운 잇쇼를 품고서
군의 업무를 쳐내야하는 수밖에 없는 입장임.
거기에 더해,
군 내부적으로는 잇쇼가 사카즈키와 정반대의 색을 띈다라면,
군 외부적으로는 해군을 이탈한 '쿠잔'이 사카즈키가 중시하는 '군의 체면'을
계속 깎아내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실정.
즉, 사카즈키라는 다소 평면성을 띄었던 인물이 과거 존재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군 내부적으로도 군 외부적으로도 자신이 관철하고자하는 정의에 대한 신념을
점점 더 관철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있고,
여기에 더해서 히바리라는 자신의 '혈육'까지 등장한 이상,
사카즈키라는 캐릭터는 더이상 '철저한 정의관'만을 추구하는 평면적인 캐릭이 아닌,
인간적인 고민과 자기 고뇌를 하게되는 좀더 입체적인 면을 지닌 캐릭터로서
작가가 그려낼 것이라고 생각됨.
정리하자면,
사카즈키와 히바리라는 캐릭터가 혈연관계라고 가정해볼 때,
히바리라는 캐릭터, 그리고 나아가서는 히바리와 연을 맺는
코비라는 캐릭터로 인해 자신의 정의관에 균열이 일을 것이며,
그 전부터 있었던 해군내 잇쇼의 존재,
해군 외의 쿠잔의 존재등이 사카즈키 본인의 정의관을 관철해낼
동력을 잃게 만드는 요인들로 작용하여,
끝내는 해군을 스스로 떠나는 인물로서 그려질 것이라고 생각됨.
'의리없는 전쟁'의 히로노 쇼조라는 배역에서 사카즈키의 모티브를 따온 이상,
히로노 쇼조가 해당 영화에서 야쿠자 세계에 회의감을 느껴 끝내는 떠나는 것처럼,
종래에는 '사카즈키' 역시 '해군' 을 끝내는 이탈하는 식으로 그려질 것이라는 것 역시,
많은 독자들이 추측하던 부분이니만큼,
사카즈키의 군 이탈의 요인이 될만한 것들을 찾던 중,
이번 히바리의 등장등을 한 번 접목시켜서 글 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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