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ONE PEICE, D의 의지, 루피의 꿈에 대한 그 실체 feat. 임 (최종본)
※ 이 글은 총 5편으로 구성된 원피스의 본질을 다룬 글입니다.

난 말이야!!! (....)

온 세상 모두와 어마어마하게 큰 연회를 벌일거야.
아니면

달 나라로 모험을 떠날거야.
이것도 아니면

모든 사람을 해적으로 만들 거야.
와노쿠니때 보다 더 큰 연회?
에넬의 페어리바스 달 모험?
모두를 해적으로?
이것들은 루피가 봤을 때 그저

갑갑해 할 것입니다.
독자들 또한 저 표정이 절로 나올 것입니다.

세상 누구보다 자유를 갈망하는 이가 순순히 연회나 모험의 틀에 갇혀버린다거나,

( 모거니아 = 아무나 약탈 = 그냥 나쁜 놈 )
( 피스메인 = 약자 약탈 X = 상대적 나쁜 놈)
자유를 추구하는 피스메인 성향과 지배를 추구하는 모거니아 성향이 온전히 받아들여진다거나,

이미 보여준 장면들이 과연, 주인공의 꿈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더더욱 루피의 가치관 앞에선 가당치도 않는 얘깁니다.

루피가 생각하는 영웅이란, 고기를 나눠주는 녀석을 말합니다.
하지만 루피는 고기를 다 먹을 녀석입니다.

루피는 높은 놈 따위에는 관심이 없지만,

친구가 곤경에 처하면 도와주는 녀석입니다.

한마디로 루피는 한 번 마음 먹었다 싶으면 하는

그런 녀석입니다.

즉, 남을 위해 희생하는 타입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뿐인데 사람들이 저절로 따라오게 되는 타입이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성격탓에

처음엔 황당하지만, 곧

어이없어 웃음이 새어나오는 반응을 유발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런 주인공이 만들고자 하는

'친구가 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세계'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를 몽땅 사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루피가 '세계를 산다'는 건, 곧이곧대로 세상을 자신의 소유로 만든다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그 뒤에는 반드시 '왜'라는 이유가 따라 올 것이고, 루피는 그것을 재미있게 풀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게 아니고서야 이렇게 꽁꽁 숨길 이유는 없을 테니 말이죠.

분명한 것은 그것이 단순히 보물 원피스를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재 십수 년의 세월을 관통하는 그 너머 의미를 품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지배가 아닌 자유'가 자연스럽게 묻어 나와야 하며, 근본적으로 루피가 해적으로서 비춰지는 모든 행위들이

'보물'로서 귀결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종종 급한 상황엔 냅다 도망가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루피가 원하는 세계에 다가가려면 '보물'이란 꼭 필요한 매개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창기부터 다뤄진 이 만화의 보물에 대한 진정한 의미는

친구와의 약속, 해적으로서의 긍지 등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시사하고 있었습니다.
즉, 루피의 꿈에는 '밥, 세계, 소중한 추억, 친구와의 약속, 해적왕'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해적왕이 되어 원피스로 세계를 몽땅 사, 친구와 동료를 위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밥과 소중한 추억을 쌓겠어"라는 해석을 루피답게 바꾼다면,

보란듯이 강조하고 있는 선장의 '그 말'과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실현 불가능 한 '그 꿈의 실체'란..

'보물이 되는 것'

'바보 같은 소리'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보물'이 주는 상징성 자체가, 해적 장르의 본질이자, 이 만화 《원피스》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한 로망의, 로망에 의한, 로망을 위한

천방지축 주인공이 그려낸

"보물로 시작해 보물로 완성되는 이야기".
이것이야 말로 로망의 정점을 찍는 '최초의 해적 조이보이와 최후의 해적 조이보이 루피'가 맞닿아, 자유의 깃발이 온 세상을 뒤덮게 되는 가장 낭만적인 대단원이 결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물이 어떻게 될 수 있냐'라고 물으신다면, 현재 루피는 보물 이상의 것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니 오히려 안심해도 되는 부분이랄까?
1부 결론 : 상상한 대로 뭐든지 만들 수 있는 주인공 루피의

남녀노소 나이 불문 할 것 없이 울고, 웃고, 놀라고 재보에 관심이 없는 어른이 보기엔 마냥 아이 같은 꿈.

눈이 반짝일 정도로 로망 가득하고, 보물이 배에 타고 있으니 안심할 수 없는(?) 천진난만한 꿈.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꿈.
난 말이야.
보물이 될거야.

그렇다면 루피가 원피스란 말인가?
2부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