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소설) 카논의 기억 ~소중한 사람들~ Memory.02 습격 (2)

“카논이 오타쿠 안경에게 반하다니···”

“카논이 왜 하필 오타쿠 안경에게···”

“왠 뜬금 없이 고백임?”

등등 여러 가지 수다가 이어지자 코다마 선생님은 큰 소리로 ‘시험 중’이라고 외치자 그 때서야 교실은 조용해 진다.

한편 계단까지 간 카논과 케이마는 잠깐 걸음을 멈추고는 케이마가 먼저 말을 건다.

“카논! 네가 교실에서 말했던 거 외에 학교 옥상에서 만났거나 나루사와 콘서트 전 사건 까지도 기억하는 거냐!”

케이마의 물음에 카논은 기쁜 듯 고개를 끄덕인다.

이 때 갑자기 카논의 얼굴이 아폴로 형태로 바뀐다.

케이마는 깜짝 놀라며 말한다.

“넌 누구야? 설마··· 여신?”

“그렇다! 본녀는 여신이다! 그건 그렇고 본녀가 여신이라는 것을 어떻게?”

“디아나란 귀찮은 여신이 하도 찾아달라고 징징 거려서···”

디아나란 말에 아폴로는 살짝 미소를 짓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케이마라고 했나? 네 덕분에 본녀가 힘을 조금이나마 쓸 수 있게 되었다! 본녀는 네가 자랑스럽고··· 이런··· 너무 오래 끌면 안되지··· 아무튼 너를 휘말리게 할 수 없으니 먼저 가겠다!”

아폴로는 케이마에게 윙크를 한다.

케이마는 그 자리에서 잠든다.

밖으로 나온 아폴로는 좌우를 살피며 말한다.

“카논을 노리는 녀석을 찾아야 한다!”

‘파앗’

“큭!”

갑자기 아폴로 목에 긴 줄이 생겼다.

“찾았다! 여신!”

“네··· 네 년이 본녀와 카논을 위협한거냐!”

아폴로 앞에 나타난 자는 다름 아닌 카논과 마주친 의문의 소녀였던 것이다.

생김새는 하얀색 단발 머리에 안경을 착용했으며 엘시처럼 머리 위의 도주혼 센서가 있지만 특별히 뿔이 달려 있다.

“네··· 네년은 도대체 누구냐!”

“고악마 피오레다!”

“고··· 고악마라고?”

“아무래도 네 힘은 아직 완전히 회복 되지 않았구나···”

“네 년이 왜 죄없는 카논을 노리는 거냐!”

“네가 여신이라서!”

“누구냐··· 본녀를 없애라고 지시한 자···”

‘푸욱!’

피오레는 아폴로의 말을 무시하고는 아폴로··· 즉 카논을 작은 도검으로 배 부위를 찌른다.

“하하하··· 이제 이것으로 끝이다!”

아폴로는 크게 웃으며 말한다.

“네가 아직 잘 모르는가 본데··· 여신은 본녀외에 5명이나 더 있다!”

“뭣이?!”

“넌 본녀를 없앨 수 있지만 다른 여신이 날 공격한 걸 알면 널 가만두질 않을 껄?”

갑자기 하늘에서 커다란 원이 생겼다.

아폴로가 주술을 건 것이다.

“본녀외의 다섯 여신이··· 이 주술을 보고 조심스럽게 행동 하겠지?”

“잘난 척 하지마!”

“카논!”

“쳇!”

케이마의 목소리에 당황한 피오레는 다급히 도망친다.

도망치면서 도주혼 센서를 떨어 뜨린다.

“헤··· 헤··· 두고 보자··· 피오레 녀석··· 언젠가 날려버린다···”

아폴로는 카논 형태로 바뀌며 사라진다.

그리고 카논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려지던 순간 케이마가 잽싸게 카논을 붙잡는다.

“어이! 카논! 무슨 일이야! 정신차려!”

케이마는 카논을 막 흔든다.

뒤이어 엘시가 나타났다.

“신 오빠! 하쿠아를 부를게요···”

케이마는 순간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힘없이 말한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여신 찾기에 힘썼으면··· 이런 일이 생기질 않았을 텐데··· 모두 내 잘못이다···”

케이마는 무릎을 꿇고 좌절한다.

고악마 피오레에게 당한 카논과 아폴로··· 과연 살아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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