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가죽나무-도종환
멜트릴리스 | L:74/A:374
1,494/2,990
LV149 | Exp.4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275 | 작성일 2019-03-10 00:28:10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가죽나무-도종환

나는 내가 부족한 나무라는 것을 안다.
어떤 가지는 구부러졌고
어떤 줄기는 비비꼬여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대들보로 쓰일 수도 없고
좋은 재목이 될 수 없다는 걸 안다.
다만 보잘 것 없는 꽃이 피어도
그 꽃 보며 기뻐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도 기쁘고
내 그늘에 날개를 쉬러 오는 새 한 마리 있으면
편안한 자리를 내어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내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사람에게
그들의 요구를 다 채워 줄 수 없어
기대에 못 미치는 나무라고
돌아서서 비웃는 소리 들려도 조용히 웃는다.
이 숲의 다른 나무들에 비해 볼품이 없는 나무라는걸
내가 오래 전부터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 한 가운데를 두 팔로 헤치며
우렁차게 가지를 뻗는 나무들과 다를게 있다면
내가 본래 부족한 나무라는 걸 안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누군가 내 몸의 가지 하나라도
필요로 하는 이 있으면 기꺼이 팔 한 짝을
잘라줄 마음 자세는 언제나 가지고 산다.

나는 그저 가죽나무일 뿐이기 때문이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7244 창작  
(이벤트) 새장속의 새 [3]
독서
2019-03-08 3-0 264
7243 창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smothy
2019-03-08 0-0 115
7242 창작  
샘물이 혼자서 - 주요한
smothy
2019-03-08 0-0 104
7241 창작  
생명의 서 - 유치환
smothy
2019-03-08 0-0 123
7240 시 문학  
병적 계절 - 이상화
대갈맞나
2019-03-09 0-0 84
7239 시 문학  
오후의 마천령 - 박세영
대갈맞나
2019-03-09 0-0 139
7238 시 문학  
고향 앞에서 - 오장환
대갈맞나
2019-03-09 0-0 319
7237 시 문학  
김억-봄은 간다.
영원한17세
2019-03-09 0-0 228
7236 시 문학  
김억 - 오다 가다
영원한17세
2019-03-09 0-0 194
7235 시 문학  
김동환 - 북청(北靑) 물장수
영원한17세
2019-03-09 0-0 168
7234 시 문학  
어떤 날-도종환
멜트릴리스
2019-03-09 0-0 208
7233 시 문학  
맑은 물-도종환
멜트릴리스
2019-03-09 0-0 230
7232 시 문학  
어릴 때 내 꿈은-도종환
멜트릴리스
2019-03-09 0-0 368
7231 창작  
봄 길 - 정호승
vinly
2019-03-09 0-0 1266
7230 창작  
생의 감각 - 김광석
smothy
2019-03-09 0-0 261
7229 창작  
(이벤트) 고양이들의 도시 [1]
HoNey
2019-03-09 2-0 227
7228 시 문학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도종환
멜트릴리스
2019-03-10 0-0 165
시 문학  
가죽나무-도종환
멜트릴리스
2019-03-10 0-0 275
7226 시 문학  
나비 - 윤곤강
대갈맞나
2019-03-10 0-0 175
7225 시 문학  
식민지의 이 푸르른 하늘 밑에 또다시 가을이 오면-도종환
멜트릴리스
2019-03-10 0-0 189
7224 시 문학  
임화 - 9월 12일 ― 1945년, 또다시 네거리에서
영원한17세
2019-03-10 0-0 239
7223 시 문학  
꽃 두고 - 최남선
대갈맞나
2019-03-10 0-0 197
7222 시 문학  
봄은 간다 - 김억
대갈맞나
2019-03-10 0-0 215
7221 시 문학  
임화 - 깃발을 내리자
영원한17세
2019-03-10 0-0 245
7220 시 문학  
조병화 - 해마다 봄이 되면
영원한17세
2019-03-10 0-0 268
      
<<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