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나비와 광장 - 김규동
조커 | L:45/A:549
5,427/5,670
LV283 | Exp.9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80 | 작성일 2021-07-18 14:11:14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나비와 광장 - 김규동

나비와 광장
                                                                              -  김규동  -

                                                       

 

 

 

현기증 나는 활주로의

최후의 절정에서 흰나비는

돌진의 방향을 잊어 버리고

피 묻은 육체의 파편들을 굽어본다.

 

기계처럼 작열한 작은 심장을 축일

한 모금 샘물도 없는 허망한 광장에서

어린 나비의 안막을 차단하는 건

투명한 광선의 바다뿐이었기에

 

진공의 해안에서처럼 과묵(寡默)한 묘지 사이사이

숨가쁜 Z기의 백선과 이동하는 계절 속

불길처럼 일어나는 인광(燐光)의 조수에 밀려

이제 흰나비는 말없이 이지러진 날개를 파닥거린다.

 

하얀 미래의 어느 지점에

아름다운 영토는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푸르른 활주로의 어느 지표에

화려한 희망은 피고 있는 것일까.

 

신도 기적도 이미

승천하여 버린 지 오랜 유역

 

 

 

 

그 어느 마지막 종점을 향하여 흰나비는

또 한 번 스스로의 신화와 더불어 대결하여 본다.

 

             - <연합신문>(1952) -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0069 시 문학  
난초 - 이병기
조커
2021-07-19 0-0 173
10068 시 문학  
손가락 한 마디 - 한하운
크리스
2021-07-19 0-0 180
10067 시 문학  
소작인(小作人)의 딸 - 박영준
크리스
2021-07-19 0-0 143
10066 시 문학  
소야(小夜)의 노래 - 오장환
크리스
2021-07-19 0-0 195
10065 시 문학  
낙화 - 이형기
조커
2021-07-18 0-0 172
10064 시 문학  
낙화 - 조지훈
조커
2021-07-18 0-0 263
시 문학  
나비와 광장 - 김규동
조커
2021-07-18 0-0 180
10062 시 문학  
소액(少額)주주의 기도 - 김광규
크리스
2021-07-18 0-0 132
10061 시 문학  
소릉조(小陵調) - 천상병
크리스
2021-07-18 0-0 134
10060 시 문학  
소래 - 박몽구
크리스
2021-07-18 0-0 170
10059 시 문학  
낙엽 - 복효근
조커
2021-07-17 0-0 155
10058 시 문학  
나의 침실로 - 이상화
조커
2021-07-17 0-0 170
10057 시 문학  
나비의 여행 - 정한모
조커
2021-07-17 0-0 174
10056 시 문학  
소년 - 윤동주
크리스
2021-07-17 0-0 141
10055 시 문학  
소금바다로 가다 - 김명인
크리스
2021-07-17 0-0 128
10054 시 문학  
셋방살이 다섯 식구 - 박영희
크리스
2021-07-17 0-0 126
10053 시 문학  
나뭇잎 하나 - 김광규
조커
2021-07-16 0-0 157
10052 시 문학  
나무 - 박목월
조커
2021-07-16 0-0 204
10051 시 문학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조커
2021-07-16 0-0 150
10050 시 문학  
세월이 가면 - 박인환
크리스
2021-07-16 0-0 200
10049 시 문학  
나는 왕이로소이다 - 홍사용
조커
2021-07-15 0-0 191
10048 시 문학  
나는 별아저씨 - 정현종
조커
2021-07-15 0-0 174
10047 시 문학  
나그네 - 박목월
조커
2021-07-15 0-0 157
10046 시 문학  
세속도시의 즐거움․2 - 최승호
크리스
2021-07-15 0-0 176
10045 시 문학  
성호 부근(星湖附近) - 김광균
크리스
2021-07-15 0-0 109
      
<<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