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전아사(餞迓詞) : 신석정 시
크리스 | L:57/A:444
2,265/3,210
LV160 | Exp.7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412 | 작성일 2019-09-14 18:34:28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전아사(餞迓詞) : 신석정 시

전아사(餞迓詞) : 신석정 시

포옹할 꽃 한 송이 없는 세월을

얼룩진 역사의 찢긴 자락에 매달려

그대로 소스라쳐 통곡하기에는 머언 먼 가슴 아래 깊은 계단에

도사린 나의 젊음이 스스로워 멈춰 선다. //

 

좌표없는 대낮이 밤보다 어둔 속을

어디서 음악같은 가녀린 소리

철그른 가을비가 스쳐가며 흐느끼는 소리

조국의 아득한 햇무리를 타고 오는 소리

또는 목마르게 그리운 너의 목소리 //

 

그런 메아리 속에 나를 물어도 보지만

연이어 달려 오는 인자한 얼굴이 있어

너그럽고 부드러운 웃음을 머금고

두 손 벌려 차가운 가슴을 어루만지다간

핏발 선 그 한 눈망울로 하여

다시 나를 질책(叱責)함은

아아 어언 지혜의 빛나심이뇨. //

 

당신의 거룩한 목소리가

내 귓전에 있는 한

귓전에서 파도처럼 멀리 부서지는 한

이웃할 별도 가고 소리 없이 가고

어둠이 황하처럼 범람할지라도 좋다. //

 

얼룩진 역사에 만가(輓歌)를 보내고 참한

소리와 새벽을 잉태한 함성으로

다시 억만 별을 불러 사탄의 가슴에 창()을 겨누리라.

새벽의 종이 울릴 때까지 창을 겨누리라. //

 

* 감상 : 올바른 참여의 방향 설정도 없이 허울 좋은 얄팍한 시의 껍질을 뒤집어 쓰고, 퇴영과 안일과 무책임한 순응과 타협으로 전전하는 역사의 齒車(치차-톱니바퀴)를 붙들고 늘어져 역행을 일삼기 전에 순수를 찾고 수호하자면 이에 따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시 문학  
전아사(餞迓詞) : 신석정 시
크리스
2019-09-14 0-0 412
6518 시 문학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시
크리스
2019-09-14 0-0 660
6517 시 문학  
노천명 시 <자화상>
크리스
2019-09-14 0-0 435
6516 시 문학  
꿈은 깨어지고 - 윤동주
사쿠야
2019-09-15 0-0 86
6515 시 문학  
그 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함민복
멜트릴리스
2019-09-15 0-0 81
6514 시 문학  
기와장내외 - 윤동주 [1]
사쿠야
2019-09-15 0-0 103
6513 시 문학  
깨끗한 슬픔-정일근
멜트릴리스
2019-09-15 0-0 172
6512 시 문학  
그 여자 - 윤동주
사쿠야
2019-09-15 0-0 168
6511 시 문학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에리리
2019-09-15 0-0 92
6510 시 문학  
슬픔이 기쁨에게-정호승
멜트릴리스
2019-09-15 0-0 96
6509 시 문학  
정천 한해 - 한용운
에리리
2019-09-15 0-0 120
6508 시 문학  
찬송 - 한용운
에리리
2019-09-15 0-0 123
6507 시 문학  
윤동주 시 <자화상>
크리스
2019-09-15 0-0 159
6506 시 문학  
서정주 시 <자화상>
크리스
2019-09-15 0-0 239
6505 시 문학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노띵
2019-09-15 0-0 117
6504 시 문학  
자연(自然) : 박재삼 연작시 중 한 작품.
크리스
2019-09-15 0-0 268
6503 시 문학  
청춘 - 심보선
깜짝이야
2019-09-15 0-0 83
6502 시 문학  
자수(刺繡) : 허영자 시
크리스
2019-09-16 0-0 88
6501 시 문학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시
크리스
2019-09-16 0-0 83
6500 시 문학  
일월(日月) : 유치환 시
크리스
2019-09-16 0-0 82
6499 시 문학  
사슴 - 노천명
에리리
2019-09-16 0-0 82
6498 시 문학  
푸른 오월 - 노천명
에리리
2019-09-16 0-0 88
6497 시 문학  
남사당 - 노천명
에리리
2019-09-16 0-0 89
6496 시 문학  
강우(降雨) - 김춘수
노띵
2019-09-16 0-0 164
6495 시 문학  
파밭 가에서 - 김수영
노띵
2019-09-17 0-0 119
      
<<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