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면 - 변종윤
하늘엔 먹구름 연기처럼 피어나고
들녘에 햇살은 비친 풀잎들 구워진 오징어 되고
한줄기 소나기라도 온다면
푸른 새싹 파랗게 일어 날 텐데
여린 나뭇가지 빨갛게 타들어가니
나와 무관한 일들에 내 마음은 허탈할까?
여름이면 물장구 치고 놀던 친구들 하나 둘 그립다.
가뭄에 말라버린 개울가엔
고기 떼죽음에 마음이 아프다.
온난화의 현상이 지구를 태우고 있다.
당신을 보내야 하는 것은
단지 슬픔 때문이 아닙니다.
다시볼수없다는것에 더욱더 서럽습니다.
보내야 한다는 아픔보다는잊어야하는날들이 너무 길어서
살아가야할 긴 날들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혼자라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우리는 공허함에 눌려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