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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나이 - 박노해
크리스 | L:57/A:444
2,747/3,430
LV171 | Exp.8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37 | 작성일 2019-11-10 08: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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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나이 - 박노해

때늦은 나이

- 박노해

 

오늘로 내 나이 서른다섯인가

부러진 칠십이라 하던가

상처만큼 살았고 겪어온 나이

 

찬 마룻바닥에 짬밥을 놓고

구매한 되지훈제 한 봉지 사과 한 개 걸게 차려

나이만큼 절실한 생일식사 기도를 드리니

 

강하고 깃발 날리는 것보다 부드럽고 나직한 것이

더 힘차다는 것을 아는 나이

뜨거운 열정, 철저한 헌신성, 불타는 투혼에 묻혀진

부끄러움을 부끄러움을 아는 나이

 

말 한 마디 글 한 편 결정 하나에

묻고 확인하고 다시 돌아보고 또 검증하며

젖먹이 아가를 품은 듯 운동한다는 것이

두렵고 두려운 것임을 아는 나이

 

한 시절 모든 것이 선명했던 투쟁 속에서

깨질 것은 깨어지고 무너질 것은 무너져내려 이제는,

스스로 창조의 걸음 내딛는 때늦은 나이

 

서른다섯 생일날, 이제와 우리 죽을 때

맑아지고 밝아진 마지막 미소 한 떨기

나를 아는 모든 이에게 남겨줄 수 있도록

뎌 겸허하고 더 성실하게 투쟁하게 하소서

더는 늦지 않게 서둘지 말고

새벽 종울림으로 울어나 흐르게 하소서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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