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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빌리다 - 임영석
에리리 | L:60/A:454
379/3,730
LV186 | Exp.1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98 | 작성일 2020-01-21 0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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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빌리다 - 임영석

엉덩이가 때로는 손이 될 때가 있다

양손에 무거운 짐을 들고 유리문을 밀고 나갈 때

발은 땅에손은 무거운 짐에 묶여 있으니

화장실이나 가서 내밀던 엉덩이를 빌린다

그런데 지난봄, 매화나무 가지마다

하얀 봉우리를 눈꽃처럼 가득 피어 놓을 때

그때도 엉덩이를 빌려 피웠는지

남쪽으로 뻗은 가지가 더 많은 꽃을 피웠다

아무래도 북쪽의 나뭇가지는 매화나무의

엉덩이였기 때문에 꽃망울을 잡지 않고

봄의 문을 밀고 들어섰던 엉덩이였나 보다

양손에 꽃망울을 움켜잡았던 매화나무나

짐을 들고 있는 내 모습에서

엉덩이 빌리는 것은 마찬가진데

어찌하여 난 엉덩이에 구린내만 나고

매화나무 엉덩이는 꽃샘추위를 녹여 꽃을 피워내는가

꽃 같은 세상 만들겠다는 매화나무의 굳은 의지가

매화나무 엉덩이에 굳은살로 가득 배겨있으니

앉지도 서지도 않고평생 제 고집의 한 자세로

손과 발을 대신하겠다는 엉덩이의 다짐,

왠지 어정쩡한데 그 자세가 편해 보인다

작자 미상의 모든 매화도(梅花圖손과 발을 쓸 수 없어서

그 시절 엉덩이를 들이밀었던 그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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