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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61)
에단헌트 | L:0/A:0
79/210
LV10 | Exp.3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1 | 조회 83 | 작성일 2020-05-21 0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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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61)

 

 

 

-봤음? 내가 이 정도임!

 

 

 

 

 

 

 


으쓱거리는 골든 에그의 모습에


키리토는

피식 웃어주는 게 전부였다.


지금은

이렇게 인기가 좋아도

막상 나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현실이었으니 말이다.


빨리 달아오른 만큼 빨리 식어버린다.


이번 일로 인해서

뭔가 크게 바뀐 게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총선의 후보자 등록이 이미 끝나서

새로운 인물이 모습을 드러낼 때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어쩌면

총선이 끝나고 재보선을 할 때

역대 최대 규모의 재보선이 이뤄질 수도 있었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자 중 80%에 달하는 이들이

이번 비리와 크게 연관이 있었으니

당선 무효형 확정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는 키리토가 일본 정치계를 얕잡아 본 것이다.

 

 

 

 

 

 

 


-아! 놈들이 감을 잡은 모양임.

 마스터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 것 같음.

 

 

 

 

 

 

 

골든 에그가

뜬금없게도 경고의 말을 해왔다.

 

 

 

 

 

 

“응?

 누가 네 꼬리라도 잡았다는 거야?

 저쪽에 해킹수사에 관해 천재이라도 있는 모양이지?”


-무슨 소리! 그럴 일은 절대 없음.


“그러면 어떻게 놈들이 날 지목했다는 거지?

 

 

 

 

 

 

 

-그냥 찍어본 모양임!

 마스터가 인터넷 속의 뭐뭐뭐...카더라 방송 쪽에

 앨리스와 언더월드를 지켜낸 영웅으로 묘사되었고

 그 정도급의 인지도가 있는 인물은 없었으니까

 저 정도 급의 해커급의 실력자가 아닌 이상

 이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으니 말임."

 

 

 

 

 

 


확실히 놈들이 감은 좋다.


그들의 추리대로 오늘과 같은 사태는

키리토와 언더월드의 존재가

전 세계에 등장하기 전까진 유례가 없었던 일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키리토는

세무조사를 하던,

참고인 조사를 하던 떳떳했다.


증거는 없으니 말이다.


원시인들이 전깃불을 보고

그 구동원리를 파악할 수 없는 것처럼,

지금 현재의 사람들이 아무리 발악해도

키리토의 털끝 하나라도 찾을 수 없을 테니 말이다.

 

 

 

 

 

 

 


“그래?

 그럼 나도 슬슬 움직여야겠군.”

 

 

 

 

 

 

 


더욱이

키리토는 수사망이 좁혀올 때까지

잠자코 기다려줄 바보도 아니다.

 

 


긴급 세무조사라던가,

검찰청 소환은 기습적으로 단행하는 게 보통이다.


시간을 주면 입을 맞추고,

증거를 조작하거나,

아예 파기하는 수가 있으니 말이다.


물론 단호한 조치는

힘이 없는 평범한 이들이나

고만고만한 사업체가 대상일 경우에만 그렇다.


힘이 세고,

존재감이 넘치는 대기업이라던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이에겐

언제 어떻게 수사할지 사전에 통보를 해주거나,

아예 서면 조사 따위로 넘어가 버리는 게 보통이었다.


그렇다면 키리토는?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정부와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인맥이라고는

키쿠오카 세이지로 전 이등육좌 한 사람 뿐이고

게다가

지금 키쿠오카 세이지로 전 이등육좌는

대기 발령을 받는 것과 동시에

공식적으로 죽은 사람으로 처리가 되어서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 키쿠오카와

오션 터틀에 있던 사람들 말고는

키리토의 진정한 힘을 직접 본 사람은 없었고,

다른 사람들은

오션 터틀에서 정확하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외국의 인맥은

드러나서는 안 되는 최고 기밀 사항이어서

공식적으로 도움을 청하기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거기에

키쿠오카의 위치도

설사 살아있는 상황으로 취급이 된다고 해도

방위성에서나 도움이 되지

검찰과 국세청에 입김을 넣어줄 만한 힘 있는 자리도 아니었다.


정치권에서 키리토를 도와줄 인물은 없다.


그러니 만만히 보고

어떻게든 국민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아이템으로

키리토를 뽑아본 것이다.


혹시나 진짜 범인이면 대박이고 말이다.


이를 방어하고 반격하는 방법은

역공격급의 폭로전이었다.

 

 

 

 

 

 

 

 

 

-위기 대응 매뉴얼.

 충격상쇄 아이템으로

 이번 사태의 범인으로 키리토 지목!

 

 

 

 

 

 

 

 


골든 에그에게 장악된

모든 홈페이지에 일제히 개시된 문서의 제목이다.


어떻게 해서든

이 위기를 넘어가기 위해서

인터넷 게임 세계의 영웅인 키리토를

범인으로 몰아가려는 작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문서였다.


만들어진 지 불과 1시간도 안 된

따끈한 문건이었고,

심지어

문부과학성에서 이 문건을 만들던 모습까지

CCTV 영상으로 찍어서 배포해버렸다.


국가의 안정과 안보를 위해,

높은 자리에서 몸과 마음을 바쳐 힘써 일하고 있는 멀쩡한 분들을

매국노, 혹은 횡령범으로 몰고 있는 해커의 중상모략을 파쇄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

키리토를

이번 일을 주도한 해커로 몰아 공격하는 것이라고 열변을 토하는

문부과학성 위원과 국장들의 열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곧 키리토의 집은 물론이고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들어올 것이다.


-검찰청에서도 참고인으로 부를 거다.

 조그마한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바로 피의자로 전환될 예정이다.


-렉토 프로그레스의 긴급 세무조사가

 국세청 조사4국 다케 국장에게 배정됨!


-국가공안위원회 공안검찰청 1부에 사이버테러 사건 배정.

 요시노 공안1부 부장검사 키리토 참고인 조사 검토!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정부의 움직임이

생생한 라이브 화면으로 중계되었다.


골든 에그의 막강한 데이터 통합처리 능력 덕이었다.


폐쇄형 CCTV의 영상과

스마트폰의 감청기능,

그리고

컴퓨터로 작성되는 문서 등을 통합해서 처리함으로써

바로 옆에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자료를 만들어냈다.


국민들을 감시하려고 만든 시스템이

오히려

자기들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에 기겁하며

부랴부랴 CCTV를 끄고,

컴퓨터를 치우고,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빼버렸지만

이미 다 밝혀진 뒤였다.


공중파 방송국과 신문 등의 매스컴으로

어떻게 해서든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신뢰도는 바닥이었다.


게다가 뭔가 좀 해보려는 낌새만 보이면

바로 골든 에그가 잡아내

바로 그 사람이 저지른 비리를 폭로해버렸다.


국세청의 다케 국장이나

공안1부 요시노 부장검사 역시

골든 에그가 휘두르는 사정(司正)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단순히 폭로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들의 통장에 예금형태로 남아 있던 환수금을

전부 환수해서

국민들에게 돌려주고 있는 환급금으로 써버렸다.


덕분에 이들은

상부의 명령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


누구는 아프다고 병가를 냈고,

다른 누구는 스스로 사표를 써버렸다.


이 정도는 약과였다.


폭로로 인해서 위선이 드러나자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동정은 커녕 손가락질만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라

높으신 양반 중에는

갑자기 출근하지 않는 일도 수두룩했다.


이처럼 확실한 시범케이스를 만들어주자

예전 같으면

승진 욕심에 먼저 나서서 해보겠다고 난리를 피웠던 이들이

지금은

눈치만 보며 잠자코 있었다.


기계신에 대항하려고 뭘 하려면

털어서 먼지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사람이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거기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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