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스키 이해가 안갑니다..;
양이 4 재회며 다카스키 개그캐 데뷔에 다들 열광하고 저도 그건 좋은데
좀 초치는 거 같아 조심스럽지만, 순전히 주관적 느낌을 전제로...
다카스키가 우츠로=쇼요란 걸 알고 있었단 식으로 풀리는 게 개인적으론 좀 어색하네요.
예전부터 알았는지 몇달간 자다 일어나 갑자기 깨달았는진 모호하지만, 분위기상 전부터 최소 짐작은 했단 건데...
그럼 그러면서도 죄도 없는 긴토키 카츠라를 하루사메한테 팔아넘기고, 무고한 에도 사람들 몇번이나 다 죽이려 들고...
장군 암살 땐 과거 밝혀지며 정말 안쓰럽긴 했지만 사실 그때도 다카스키 행동 자체는 참 그랬다 싶은게
한참 전투중도 아니고 중상 입은 젠조 부축해 가던 여성인 삿짱까지 등 뒤에서 칼로 찌를 땐 진짜 아니다 싶었거든요.
그렇지만 얘가 진짜 상처가 너무 커서 정신줄 놨구나...싶어 인간적으론 더 안쓰럽고 애틋하다고 할까요.
아무튼 다카스키는 홍앵 때도 그렇고 사실은 굉장히 괴로와하고 자기 행동이 문제 있다는 거 알면서도
스스로 어쩔 수 없어 폭주하는 거라 비극적 캐릭터고, 악해 보여도 전쟁 상처가 제일 심한 피해자 느낌이었는데
저번 화에 몇달씩 자다 일어나 멀쩡한 것도 전 좀 어색했지만 거기까진 만화니 그렇다 쳐도...
이제까지 흑화돼서 그 난리친 게 결국 첨부터 저 우츠로 끌어내기 위해서 그런 거였단 분위기라니...
그걸 위해선 죽마고우건 에도시민이건 모두를 제물로 바쳐도 상관없단 식으로 행동했단 건데...
오히려 그게 더 이해가 안가요. 그럼 다카스키는 애초부터 자기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 불문했단 건데
그건 그냥 악당 아닌가요? ;;
과거 겐가이 영감 이용해 대형 테러하러 했던 거나, 홍앵 테러하려 했던 거나 카츠라나 긴토키가
칼빵 맞아가며 저지시켜 그렇지, 애초 그 행태 자체는 '악동' 이라고 귀엽게 봐줄 수준은 아닌데
제가 넘 고지식한지 모르지만, 그 모든 걸 넘 쉽게 합리화하기엔 뭔가 핵심 설명이 빠진 느낌.
그동안 다카스키는 겉으로만 터프하지, 속은 제일 여리고 정의감 있는 캐 중 하나라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쇼요 사건으로 감당 못할 상처 받고 멘탈 부서져 흑화됐다 긴토키라던가 암튼 친구들 덕에
다시 자신을 되찾는 계기로 감동적 변화라던가...그런 거라 생각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걍 세상이
썩었다며 무조건 부술 뿐이라니, 본인부터 수단방법 불문하면서 누굴 상대로 뭘 부순단 건지...-_-;;
여하튼 지금까지 다카스키 = 은혼 전체 캐 중 나름 제일 깊이 있고 비극적인 캐중 하나라
최애캐 3인방 중 하나고, 등장은 적어도 메인 스토리 위상은 주연급이랄까요.
그만큼 극적인 감정선 변화라 해야 하나..그런 걸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컸는데...
뭔가 걍 모두가 보고 싶어하던 양이 4인방 화해 공투판 깔기 위해 결정적 감정 변화를
약간 얼렁뚱땅 위화감...쉬운 방식으로 넘어간 건 아닌가 싶어 좀 아쉽네요.
다카스키가 쇼요=우츠로란 걸 알고 멘붕하는 장면 못봐서 아쉽다는 게 아니라
다카스키 비중에 비해서 뭐랄까, 10년 행적과 지금 몇 달 자다 깨서 변한 모습 사이에
좀 더 공감가는 뭔가가 빠지고 급하게 넘어가는 거 같단 얘깁니다.
...서두에 쓴 것처럼 순전히 주관적 느낌입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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