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어느 미식가의 시점
- 무슈 반죠이가 방패라 하면 요컨데 이 나는 검, 그대의 가시밭길을 여는 나이프가 됩니다.
그날 이후 카네키군을 데리고 정보를 모아갔다. 리제가 지나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 11번지 17번지 18번지 그리고 6번지에 이르렀다.
여기서 큰 수확이 하나. 6번지의 리더였던 범고래의 성은 카미시로. 리제와 같은 성을 쓰고 있었다. 아직도 그 암돼지같은 여자를 생각하면 치가 떨리지만
카네키군이 원한다면...Humpty Dumpty, 나도 물러졌군. 어쨋거나 여기서 더 많은 정보를 모아야 했기에 거처를 잡기로했다.
차고가 딸린 3층짜리 집을 임대해 카네키군에게 주었다.
" 츠키야마씨, 고맙지만 이렇게까지 크지 않아도 되는데.. "
난감해하는 표정이 귀엽다.
" 농, 카네키군 그대가 있을곳은 언제나 최고여야 해. 봉황은 가시덤불 위에 앉지 않는다고 하잖아? "
" 하긴, 히나미랑 반죠씨 일행도 같이 있어야 하니까.. 넓은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
중얼거리는 입술도 윤기있게 빛난다.
" 그건 그렇고 카네키군, 내가 디자인한 전투복을 가져왔는데 입어보지 않겠어? "
" 전투복? "
그렇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면 설명해주지 않을 수가 없다.
" 카구네가 나올 때마다 옷이 찢어지잖아? 그러니 너를 위해 준비했지. "
" 음.. 확실히 일리가 있네요.. 츠키야마씨 패션센스는 좋으니까. 한번 입어볼게. "
" 그래 천천히 입고 나오렴. 나는 화장실에 좀.. "
카네키군이 방에 들어가 탈의를 하는동안 화장실로 향한다. Calmato.. 나, Calmato. 카네키군. 너는 어떻게 그렇게 매번 나의 식욕을 돋우는거지?
품에서 소중한 나의 손수건을 꺼낸다. 카네키군의 혈흔이 묻어있는, 그 향기를 다시한번 음미한다. Trebien! 아아 카네키군, 이 향기를 직접 생으로 맡고싶구나.
그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품에 안고 최고의 미식을... ...
화장실에서 나오자 카네키군은 이미 옷을입고 나와있었다. 전신이 까만 옷이었지만 등과 허리부분은 카구네를 위해 파여져 있었다.
" 츠키야마씨, 이거 너무 꽉 끼는거 아닌가요? "
" 농, 카네키군 슬림한 옷이 움직이기 편한법이지. "
사실 너의 슬림한 몸매가 보고싶었어 카네키군. 카네키군은 카구네를 꺼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문득 뭔가 생각났는지 뒤돌아 나를 바라본다.
" 그러고보니, 6번지의 회합에 가기로 했는데.. "
눈을 굴려 시계를 보더니 말을 잇는다.
" 시간이 거의 다됐네. 츠키야마씨 같이 가도록 하죠. "
" 6번지의 회합? 설마 그 옷을 입고 가려는건 아니겠지, 카네키군? "
" 입던 옷으로 갈아 입어야죠. "
" Non, non, non, non, non, non! "
전력으로 부정하자 뭐냐는듯이 째릿한 눈초리가 전해져온다. 카네키군, Hard Mode!
" 너를 위한 의상을 준비해뒀어 카네키군. 부디 입어 줬으면 하는데. "
" 의상따윈 아무래도 좋은데... 파티가 아니니까 "
" 농, 그대가 발을 내딛으면 어디라도 파티장이 될 수 있답니다. 카네키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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