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세가 계속 카네키를 거부하는 이유를 조금 생각해보았다
하이세가 자신의 몸이 위험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카네키에게 넘어가지 않는 이유가
어쩌면 자신이 있을 곳은 CCG 뿐이라는 생각을 가져서가 아닐까요.
비록 이용당하는 신세일 뿐이고, 본인도 그것을 잘 알고 있지만 거짓뿐인 가족놀이라고 해도 그 놀이를 하고 있을 때만큼은 즐거우니까, 그저 환상인 것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계속 자신은 행복하다고 일종의 자기 합리화 같은 걸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난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 그러니까 구원받았는걸. 하는..?
그러니까 이번 전투에서 타키자와에게 3년간 쌓아왔던 자신의 가치관이 파괴되는 이런저런 말을 듣고 결국 울음까지 터트리고는 자신은 카네키 따위는 모른다며 계속 부정을 하죠. 자신이 카네키라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CCG에서는 자신을 구축해야 할 '적'으로 판단하고 칼날을 들이밀 테니까요. 카네키 때도 자신이 있을 곳에 집착을 많이 했으니, 그런 건 변함없어서 자신이 있을 유일한 곳을 잃어버리기 싫다는 그런 마음이 크게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이세가 카네키에 비해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성격도 좋다고 해도 결국 이런 합리화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텐데 말이죠. ㅠㅠㅠ 어쩌면 성숙해서 자신을 조금 더 알기에 더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퓨ㅠㅠ
이번에 구울에게 도움받은것을 기회로 CCG 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곳에도 자신이 있을 곳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자신의 내면에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받아들이는 한 걸음을 내딛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1부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하이세가 언젠가 구울과 인간을 이어주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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