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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노지의 변, 일력 배신의 날 : 타타라와 타키자와 앞에 놓인 운명에 대하여, 루시마 작전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예쁘시네요 | L:12/A: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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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9-0 | 조회 6,283 | 작성일 2016-08-02 16: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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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노지의 변, 일력 배신의 날 : 타타라와 타키자와 앞에 놓인 운명에 대하여, 루시마 작전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 단순한 우연과 비유의 일부를 과대해석한 내용일 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쿄구울에서는 종종 일력, 일러스트 따위를 통해 향후 전개에 대한 암시를 남겼던 적이 있었는데, 비단 주연급 뿐만 아니라 조연에 대한 내용 역시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한 편으로, 경악과 공포로 몰아넣는데에 공헌하기도 했었지요.

 

개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날들 중 하나였던 것은 <배신의 날>로, 이를 통해 몇 가지 유의하게 된 점들이 있었습니다.

 

A.일력 <배신의 날>, 혼노지의 변



 

6월 2일 배신의 날은 1582년의 같은 날 일어났던 【혼노지의 변】에 대한 서술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다른 무엇보다도 해설이 배신자와 배신당한 자의 착상으로 나타나는 아케치 미츠히데(明智光秀) : 오다 노부나가(織田 信長)의 관계와 사건의 개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신경쓰였습니다.

 

특히 이와 평행선을 이루듯 삽입된 일러스트 역시 타키자와와 타타라 두 인물의 대비였다는 점은 하여금 불길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지요 -_-;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정황파악을 위해서 긁어온 위키 및 여타 사이트의 정보를 압축 요약해보면 일단 다음과 같았습니다 :

 

- 혼노지의 변은 1582년 6월 2일 발생한 모반과 이에서 줄기친 일련의 사건들의 총칭으로, 아케치 미츠히데의 반란으로 시작하여 오다 노부나가의 몰락,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집권이라는 반향을 낳았다.

 

심증이겠지만, 혼노지의 변, 특히 아케치와 오다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행보와 착상 등이 타키자와 - 타타라에게도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배신자, 즉 아케치 미츠히데의 배역을 떠안게 되는 것인가?
 

B.타키자와와 타타라의 관계성
 

혼노지의 변에서의 사건은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의문이 남아 있지만, 정설에 가까운 설로써는, 아케치가 모반을 계획한 것에는 개인적인 감정이 다분했지 않았나 하는 이야기가 신빙성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변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아케치는 오다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기 때문인데, 그가 마주한 오다 노부나가는

 

- 거만하고 독선적인데다가

- 타인을 무시하는 버릇이 있었으며

- 자신이 받아야 마땅한, 응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았고

- 종종 아무 이유도 없이 죽도록 패는 경우도 있었다(...)

 

─고 전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오다 역시 아케치를 그다지 신임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오다 노부나가는 아버지 세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가신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내치는 불같은 성격이었기에 아케치는 언제 자신이 내몰릴까 두려워하여 변을 일으켰다는 주장도 얻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케치 미츠히데는 오다 가문에 비교적 늦게 편입된데다가, 당시 힘을 꽉 쥐고 있었던 후다이 가신도 아니었기에 세력폭이 그리 넓지 못했고, 그가 힘을 키울 것을 우려한 가문 내의 견제도 매우 심해 굉장히 시달리는 생활을 보냈다고 전해진다네요. 당연히 그가 가문에 대한 소속감이나 별다른 애정을 키우기에는 한참 글렀을 것이며, 오히려 염증을 느끼며 환멸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타타라와 타키자와를 중심으로, 도쿄구울 내에서 비슷한 착상들을 찾아봤습니다 ↓

 

a).'들개는 들개답게 굴어라.', '너에게 있어서 아오기리의 동료나 부하는 쓰다버리는 장기말일 뿐이란 거냐?'

 


 

- 타타라는 관점에 따라서는 굉장히 독선적이고 거만해보일 수 있는 인물입니다. 실제로 아야토는 타타라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고, 미자나 타키자와같은 다른 인물들은 외면하기를 선택했지요.

 

b).타키자와는 아오기리 내부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


 

 

- 그가 구울이 되면서도 잊지못했던 트라우마나 과거의 잔재들은, 아오기리에 진정 소속감을 느꼈다면 해소되었을 문제라고 보입니다. 허나 그는 여전히, 구울의 감정과 시선을 온전히 수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죠.

 

료코 등을 통해 구울의 감정과 세상을 이해하고자 했던 카네키와는 대조적인 모습일 수 있습니다.

 

c).타키자와는 과거와의 절연에 실패했다 : 유혹에 떠밀리기 쉬운 나약한 인간군상이다

 

- 옥션전 하이세와의 접전에서 여전히 아키라를 향한 모종의 감정에 사로잡혀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 옥션전 아키라가 나타나자 세이도는 다른 수사관과 싸울 때도 꿋꿋이(...) 쓰지 않던 가면을 뒤집어 씁니다. 가면이 자신의 숨기고 싶은 에고(ego)를 감춰주는 수단이자 상징물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요.

 

- 반카쿠쟈로 인한 광기에 사로잡히면서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부모와 가족에 대한 죄책감이었습니다.

 

특히 타키자와는 '아키라'에 대한 강렬한 감정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고있는 모양인데, 사랑인지 열등감인지, 둘 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반구울이 된 이후의 시점인 2부에서는 이러한 기질의 농도가 굉장히 짙어졌던 것 같습니다. 어긋난 방향으로(...).


 

 

- 타키자와는 아키라의 선천적인 재능과 이에 가려져 떠밀리는 자신에게 열등감을 느꼈고,

- 그렇기에 결코 소중한 이들의 곁에 설 수 없는 환경에 대한 소외감에 젖어 살던 인물이었습니다.

 

만약 동시에 아키라에게 이성적 호감을 품고 있었다면, 그녀의 시선이 아몬에게 향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견디기 힘든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 두가지의 특징과 묘사들은 분명 타키자와의 인생선을 본질적으로 관통하고 있던 것으로, 어쩌면 타키자와가 아오기리의 고문에 쉽게 무너져버렸던 까닭 역시 이에 기초하고 있던 걸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아오기리에서의 생활이 이것들을 충족시켜줄 수 있었다면 타키자와는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지냈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단순히 타타라 하나만의 책임은 아니겠지만, 정황상 그렇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오기리의 내부에서 타키자와와 정신적으로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인물이라고 한다면, 타키자와 본인이 '선생님'이라는 존칭을 붙여가며 존중하는 카노우 박사와, 올빼미 카쿠호를 (어떤 방식으로든) 물려준 구울로서의 어머니에 해당하는 에토가 있었을 것입니다.


 

후일 나타난 카네키와 하이세의 존재는 타키자와가 이 양 쪽과 맺었던 관계를 망가뜨렸을 소지가 매우 농후한데,


 

- 전술적 가치로도 【유일한 올빼미 성공체】로 각광받던 그였으나, 하이세의 비약적인 성장세로 인해 점차 조명받지 못하는 느낌이 늘었죠. 카노우 역시 카네키의 생사여부를 듣자 그 쪽으로 관심을 돌려버렸습니다.


 

- 단순한 이용가치로서의 의미를 넘어서, 인격적인 의미로도 별로 이해받지 못합니다. 에토는 카네키를 좋아하게 되었고, 대부분의 관심은 그에게 집중되어 있었지요. 타키자와는 그가 품은 수많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별달리 존중받은 타입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구울이 되어서 그토록 막강한 힘을 얻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음에도, 여전히 자신보다 한 단계 뛰어난 누군가의 그늘에 가려져 열등감과 소외감의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어버린 셈입니다.


 

타키자와의 이같은 기질을 암시하는 부분은 옥션전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관찰되곤 했는데, 돌이켜보면 그의 언사는 대부분 하이세와 자신을 비교하는 기어로 채워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지요(Ex.너는 선생님의 최고 걸작, 지금은 어떨까 … 나는 이런 것과 비교 당하고 있었나 … 등). 어쩌면 단순히 그의 광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아오기리 내부의 분위기가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


 

d).때는 비가 밑을 적시는 5월이로다(時は今 雨が下知る 五月哉)

(* 이 무렵 일본은 음력으로 날짜를 셌기 때문에, 현대의 양력으로 변환하면 6월 초중순 경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케치 미츠히데가 지었던 유명한 시 중 하나는, 변을 일으키기 직전에 읊조렸던 한 소절인 [ 때는 지금 비가 밑을 적시는 5월이로다 ]가 있는데, 재미있게도 '비'라는 소재는 일력 6월 11일 경에 또다시 타키자와랑 맺어지기도 했었죠.

 

또 마찬가지로, 시의 음력 5월은 양력으로 취급하면 6월 초중순 경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계열까지 대체적으로 맞아떨어지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아케치의 이 시는 의미를 갖는 한자가 아닌, 발음을 담은 일어로 바꿔 적으면

-"ときはいま あめがしたしる さつきかな(토키와이마아메가시타시루사츠키카나)"라는 문장이 되는데,

- 다르게 해석하면 "토키는 지금 천하(天が下→天下)를 지배(知る→支配する)하는 5월이다"라는 뜻으로 치환이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토키(土岐/とき)는 미츠히데가 오다 가문으로 편입되기 이전까지 지냈던 아케치 가의 원류로, 실질적으로 아케치 미츠히데는 토키 출신이라고 볼 수 있지요. “토키 출신의 내가 이 5월에 천하를 얻겠다.”라는 의미쯤으로 파자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외에도 토키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요시토키(時/とき)가 떠올랐는데, 토키 부분에 해당하는 '時'는 '때'라는 뜻으로, 상기했던 아케치의 시에서도 같은 한자를 사용했습니다(때는 지금/は今).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타키자와 행보의 궤적을 보면 다분히 의도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CCG의 국장은 이전까지 와슈 요시토키였고,

- 타키자와는 반구울이 되어 아오기리 나무에 편입되기 이전까지 CCG의 소속이었습니다.

 

넓게보면 타키자와는 CCG 출신, 즉 CCG라는 큰 가문의 일원이었던 것이 됩니다. 그리고 그 가주에 해당하는 격이 요시토키였다는 점에 있어서, CCG는 토키 가로 비유될 수 있을 법한 일입니다.

 

- 아케치 미츠히데는 토키 출신이었으나 오다 가문에 편입되었고,

- 타키자와는 토키 출신(CCG)이었으나 아오기리에 편입되었지요.

 

마찬가지로 상술된 시가 똑같이 대입된다면, 아오기리에 불만을 품은 타키자와가 외에 어떤 방식이나 이유로든 반란을 일으킬 주범이라는 뜻이 됩니다.

 

* * * 

 

a ~ d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타타라는 오다 노부나가에, 타키자와가 아케치 미츠히데에 연관이 됩니다. 타키자와가 타타라와 아오기리를 배신하고, 이는 타타라의 최후에 큰 영향을 미치리란 설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데요, 어찌됐건 타타라의 인생여로는 참 험난하군요 -_-;
 

C.배신자의 말로

 

아케치 덕에 오다 노부나가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아케치가 승승장구 했느냐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선 오다 노부나가는 적어도 인물됨은 출중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아케치는 그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의 인망에 이끌리거나 성격을 받아들여주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하며, 때문에 오다의 녹을 먹고 살아가던 이들에게 있어서는 선뜻 아케치를 지지하기는 어려운 문제였을테죠. 타타라 역시 보기에 따라선 독선적인 인물이지만, 해석자의 의지에 따라선 상당히 아량있는 인물로 비춰질 기량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신뢰나 애정을 보내는 인물도 적지 않았죠. 에토, 하카토리, 심지어는 타타라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아야토조차도 그의 지휘능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지 않았습니다. 루시마전 직전에도 아오기리 내부가 아닌 바깥에서 전력을 구하길 도모했죠.


 

타키자와가 반란을 꿈꾼다면, 아마 아오기리 내부적으로 그가 지지받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케치 미츠히데의 최후 역시 비참하기 그지 없었는데, 패배후 도주하다가 농사하던 농민들의 밭기구에 찔려 죽은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살아남아 방랑스님이 되었다는 속설도 있지만, 현재까지 사실로 확인되고 있진 않습니다.


 

아케치 미츠히데의 말로를 통해 생각해보면 타키자와 역시 순탄한 최후를 맞기는 힘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D.그 이후, 흑기사의 등장 : 도요토미 히데요시 집권


 

탈도 많고 문제도 많은 군웅할거의 시대였지만, 이 전쟁에도 승리자는 있던 모양입니다. 허나 오다 노부나가 사이드는 괴멸되어 노부나가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그의 성은 불태워졌습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아케치도 패주하다 그다지 좋진 않은 최후를 맞이했죠.


 

누가 이겼을까요?


 

a).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등장, 아케치의 쇠락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아케치 미츠히데와 오다 노부나가의 피터지는 싸움에서 이긴 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였다고 합니다. 도요토미는 매우 절묘한 타이밍에 등장하여, 위기에 처한 오다 가문을 구하겠다는 명분으로 아케치 군을 격퇴합니다. 허나 오다 노부나가가 자살하고 가문이 폭삭 망해버린 시점에서야 지원군으로 등장했다는 점을 통해 생각컨대, 그 저의가 순수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_-;;


 

그렇다면 이제 흑기사의 역할에 누가 부응하게 되는 것인지 문제시됩니다. 특징이라면 몇가지를 추려볼 수 있는데요,


 

- 이분화 될 수 있는 거대한 접전에서(아케치 vs. 오다 -  CCG(토키) vs. 아오기리) 제 3자의, 열외의 존재일 것.

- 해당 전쟁을 발판 삼아 향후 역사의 흐름에서 큰 패권을 쥐게 된다.

- 간을 잘 보는 간잽이다(...)


 

취소선을 긋긴 했지만, 사실 혼노지의 변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기적과도 같은 절묘한 예술적인 타이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채이고, 많은 학자들이 논란의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기초하여 혼노지의 변의 뒷 사정에 대한 많은 추측이 오가고 있지요.


 

그리고 이와 같은 열거에 기초하여, 도요토미의 역할을 도쿄구울의 현 환경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은...


 

b).아몬 코타로는 루시마에서 벌어진 전쟁의 유일한 승리자일 수 있다


 

 

​루시마 편대에 나타났다고 사료되는 의문의 캐릭터, 아몬이 적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몬 코타로, 이제는 플로피라고 일컫어지는 이 미묘한 캐릭터는 :
 

- 현재까지 자세한 정황상태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유일한 인물에 가깝고,

- 목적이나 의지가 불문에 붙여진 미지의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간 플로피 일행은 분명 존재하고 있고, 아오기리에 적대적이었음에도 정확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죠. 아몬이 근 3년의 시간동안 V라는 존재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다면, 그가 V에게 강요하고자 하는 어떠한 의지가 있었을테고, 그건 목적으로 바뀌기 마련입니다.

 

뿐만 아니라 쿠로나 / 나시로 일행과 아몬이 동거동락을 함께 하게 된 것이라면 V를 두고는 의기투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야스히사 자매는 표면적으로나마 '구울에게 부모를 잃게 된' 아이들이었고,

- 싹틔운 분노의 촉매제였을 CCG에서 장기간 훈련을 받은 인물들이었음에도

필시 V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분명했을 카노우의 '세상의 진실'에 곧바로 구울에 대한 분노를 접고 전향하기에 이릅니다.

아예 반구울화 시술에 동의하기도 했었죠.

 

그말인즉슨, 그녀들이 품게 된 카노우에 대한 원념과는 별개로, 자매가 V에게 보내는 어떠한 시선이 결코 곱지는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CCG의 존재의의까지 뒤엎어지는 진실의 편린을 맛본 아몬이 같은 실패작 처지에 놓인 그들과 함께 행동한다면 그건 분명 V를 향한 같은 의지가 기저화 되어 있었겠죠.

 

이런 거창한 배경설정이 튀어나오면 나올수록 더더욱 그간 아몬 일행의 미미한 활동은 기묘한 일이 됩니다.

어쩌면 그간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일 요량도 있습니다. 이에 기초하여 이런 가설을 상상해볼 수도 있겠지요. :

 

- 루시마에는 단순히 전투를 넘어, 플로피 일행이 찾고자 하는 '무엇인가'가 잠들어 있다.

- '무엇인가'는 플로피 일행의 어떠한 목적성과 연결되며, 그간 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은 것은 이것의 부재에 기인한다.

 

어쩌면 단순하게 플로피 일행에게는 현재 없는 그들만의 군사력일수도 있고, 루시마가 은닉하는 숨겨진 진실일수도 있겠죠.

 

 

허나 그들 모두의 뿌리가 카노우라는 한 남자에게서 뻗어나왔다는 점을 통해 생각컨대, 플로피 일행이 찾고자 하는 공통된 무언가는 카노우에게 열쇠가 들려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찌됐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역할을 이들이 이어받게 되는 것이라면, 적어도 이들은 이번 루시마 전투에서 아오기리도 CCG도 다 망해가는 가운데(...) 유일하게 실리를 챙기며 그들이 원하는 '무엇인가'를 가져갈 수 있겠군요.

 

그리고 정말로 그 '무엇인가'의 부재로 인해 그들이 지난 오랜 시간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을 멈추었던 것이 맞다면, 루시마 작전을 분기로 플로피의 일행이 매우 적극적으로 변해갈거라는 조짐은 다소 확실시됩니다. 도요토미가 혼노지의 변 이후 한동안 일본의 패권을 거머쥐었듯이, V에게 대항하고자 하는 일련의 움직임에 있어서 아몬을 포함한 플로피의 영향력이 매우 강해질 것이라는 느낌도 받습니다.

 

E.결어

 

지금까지의 내용과 추측들은 어쩌면 그냥 이시다씨가 막 그린 내용을 다소 비약적으로 해석한 것일 가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대가 구울과 인간의 분쟁에서 진실을 은폐하고자 하는 어긋난 세계와 이에 투쟁하는 넓은 시야로 확대되고자 한다면, 판이 바뀐 만큼 등장인물 역시 바뀌거나, 자신 나름의 변화 내지는 성장을 거쳐야 한다고 보입니다.

 

타키자와와 타타라, CCG와 아오기리라는 한 때 도쿄구울 세계관을 주름잡았던 틀이 무너지게 되고, 이후엔 당연히 새로운 존재의 부화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척안의 왕과는 별개로, 어쩌면 척안의 왕에 또다른 대척점에 선 인물로서 강력한 누군가가 등장하게 되는 것은 필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시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과거의 안좋은 추억들에 매여 살게되었던 타타라와 타키자와라는 두 인물이 맺어내는 이야기는 단순히 그들 개인의 무엇인가를 넘어서, 루시마 이후에도 살아갈 이들에게는 큰 이정표가 되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 최종 요약

 

1.루시마 사이드는 '혼노지의 변'에 매우 강한 영향을 받고 있는 스토리 라인이며, 배신자인 아케치 미츠히데는 타키자와를, 배신당한 자인 오다 노부나가는 타타라를 가르키고 있다.
 

2.타키자와의 배신에 기저화된 동기는 열등감과 소외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구원받지 못한 자신에 대한 설움과 마지막 몸부림, 그리고 자신을 만들어냈음에도 책임을 지지 않은 창조주에 대한 악의가 담겨있다.

 

3.타키자와와 타타라, CCG와 아오기리로 양분되는 루시마편의 큰 전투에서 최종적으로 이기는 자는 아몬 코타로, 즉 플로피 일행일 수 있다. 이들은 혼노지의 변에서 기습적으로 등장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평행한다.

 

4.플로피 일행은 끊임없이 [그들이 바랬으나 가지지 못한 무엇인가]를 찾고 있고, 그것은 루시마에 있다 여겨진다. : 최종적으로 이들은 이번 루시마편에서 그 무엇인가를 찾아 얻게 될 것이다.

 

5.그들이 '무엇인가'를 찾은 이후 유례없이 활동이 적극성을 띄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하며, V외에 척안의 왕의 또다른 대척점으로서 서게 되리라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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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로드
재밌네요.
2016-08-02 16: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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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Seo
마치 혼노지의 변처럼 이뤄진다.... 그렇다면 뭔가조금은 말이되는게 몃회전 만해도 아키라는 타타라랑 대치하고있었는데.... 왜....타키자와랑 있었는지가 말이 쫌되는데요...
2016-08-02 17:02:57
추천0
[L:29/A:117]
BlueAndrea
결국 타키자와는 최후까지도... ㅠㅠ
도요토미가 원래 오다 휘하였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묘한 떡밥이네요.
그렇다면 이번화는 이미 '반란'이 이뤄진 후의 상황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네요.. (호우지는 이미 죽은건가 ㅠㅠ)

결국 최후의 승자,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카네키인 걸까요?
2016-08-02 20:33:28
추천0
[L:12/A:349]
예쁘시네요
넓게 보면 그럴 가망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혼노지의 변에 대한 이야기는 이야기 전반에 걸친 내용이 아니라 루시마 사이드로 한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비유의 일환이었을테니까요.
2016-08-02 21:39:09
추천0
새장
타키자와는 보답받지 못할 인물상같네요ㅜㅜ.. 영고 콩라인..

아몬과 카네키의 최종적 대면이 1부 안테이크전이라면 카네키-아몬의 대립은 re에서도 연장선상으로 필연적일거라 생각해요

루시마에 도대체 무엇을 위해 온것일까..
아몬에대해 다시한번 깊게 생각하게 되는군요..
2016-08-02 17:28:44
추천0
[L:22/A:369]
Amon
제가 너무나 옵티미스트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보며... 마음의 준비를 하려 합니다.

사실 아몬이 도요토미에 해당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한 확신은 없지만, 아케치도 도요토미도 둘 다 오다의 늦게 합류한 가신 출신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네요.

카네키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해당한다면, 어찌되었건 아몬과 카네키는 별개의 그룹이고 아몬의 그룹이 자멸?한 뒤 카네키나 도쿠가와에 해당하는 인물의 최종적 승리하는 구도로 이어질지요..

개인적으로는 후루타라는 캐릭터의 방향성이 참 궁금하네요.
2016-08-02 20:10:34
추천2
[L:12/A:349]
예쁘시네요
혼노지의 변은 어차피 단순한 비유일 뿐이니 너무 깊게 받아들이시지는 않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야기 전반에 걸친 바가 아니라, 단순히 루시마 사이드에 한정되는 수명이 짧은 비유였을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해요.

아몬도 카네키도 어찌됐건 방향성은 다를지 모르나 V의 개혁을 추구하리라는 점에 있어서, 또 매우 강렬한 인상의 라이벌이라는 점에 있어서 단순히 자멸로 끝나지는 않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생사여부와는 관계없이 아마 카네키가 올바른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직간접적으로 질문을 던지게 되지 않을까요?

후루타에 관해서는, 사실 이미 써둔 글이 있습니다만, 후루타가 에토와 어떤 방식으로든 접점을 만들고 있다는 부분을 추측하는 파트가 이번에 에토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도통 알 수 없게 되어버려 그냥 올리기 곤란해져, 일단 올리는걸 보류하고 있습니다 -_-;;
2016-08-02 21: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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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사신
최후의 1인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카네키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타키자와는 이번 루시마에서
죽을 가능성이 정황상 높지만 그간 고통받아온 만큼 아몬의 휘하세력으로서 v에 대항했으면 싶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2016-08-02 20: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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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
글 잘 읽었습니다 타키자와가 배신할거라는 건 어느정도 떡밥이 있었지만 아몬 즉,플로피 일행이 도요토미와 평행선을 이룬다는 것은 흥미롭네요 그런데 아몬이 카네키와 대척점을 이룰 것이라는 건 어떤 부분에서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쨌거나 앞으로의 전개는 기득권을 쥐고있는 V와의 대결로 이어질 것 같은데 카네키와 아몬 둘다 V와 적대시되는 인물들아닌가요 아니면 후루타처럼 아몬도 목표는 후일 카네키와 비슷할테지만 방법이 다를 것이라는 말이신가요?
2016-08-02 23: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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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2/A:349]
예쁘시네요
V를 향한 투쟁이 도쿄구울의 클라이막스를 지배하는 큰 흐름인 것은 맞지만, 스토리 라인에 있어서 그것이 목적 내지 목표는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수단에 가깝겠죠. 진짜 목표라 함은, V가 사라진 이후의 사회가 어떤 방식, 이데올로기를 토대로 구성되느냐고, 아마 그건 척안의 왕이나, 왕의 대척점에 서는 여러 지도자상들이 가진 사고에 영향을 많이 받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설령 아몬의 목표 역시 V의 붕괴를 기초로 한다고 해도, 최종적인 목표 자체는 카네키와 다를 수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같은 노선을 걷게 되리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특히 아몬과 카네키는 살아온 과거도 다르고, 책임져야 할 형태, 살아가는 방식 등 모든 면에서 대조적인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V를 사이에 두고서도 나름의 대척점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1부 아몬과 카네키의 라이벌 구도가 확장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필력이 좋지 않아서 원활한 전달이 힘드네요.
2016-08-03 0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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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
무슨 말을 하고 싶으셨던 건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V와의 대결 구도에만 치중해서 도쿄구울이 시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놓친 것 같네요.
예전에 이시다 스이 선생님 트위터에서 카네키의 이야기는 비극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극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지금 저희가 말하고 있는 주제와 관련이 있다고 보시나요?
카네키 스스로가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제시하지만 이를 이루지 못하고 이야기가 끝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카네키와 대척점에 설 인물(예를 들어 아몬)이 그 방법을 대신 제시해줄 것인지,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궁금합니다.
2016-08-03 06:39:49
추천0
[L:22/A:369]
Amon
V의 붕괴 이후부터 진정한 인간-구울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더욱 깊게 다룰수도 있겠군요..
아몬은 카네키와 대화를 하고 싶어했는데.. 어떨지 ㅜㅜ
2016-08-05 01:06:03
추천0
튠냥
성지의 느낌
2016-08-06 20:23:0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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