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존의 끼여들기는 암존에 대한 무례
비롯 불운했고 악인이었지만 한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협객이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순간에 천존이 끼여들어 설교하는 건 암존에 대한 예의가 아님..
물론 천존의 말이 맞을 수 있음.. 암존이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풀컨디션으로 싸웠더라도 용구홍과 파천을 이긴다는 보장은 없음.. 생사결의 결투에선 압도적인 내공이 아니다면 아주 작은 차이도 변수가 되니까.. 그걸 콘트롤할 수 있는 역량은 수많은 결투를 경험한 용구홍이 우위에 있을 수 있고 파천은 암존보다 내공은 더 강하다고 했으니까..
그런데 암존의 회상은 그걸 깨닿는 의미가 아님.. 암존이 죽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올린 인물이 무극신마였다는 점은 자신이 가장 강했고 화려했던 시절에 대한 회상이고 위안이었던 것임.. 비롯 착각이었다고 해도 암존은 마교대전의 영웅으로 잠들고 싶었음.. 이렇듯 죽음을 앞둔 남자의 고요하고 엄숙한 성찰의 시간에 불쑥 끼여들어 꼰대 설교짓 하는 천존은 인성이 글려먹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