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와 여래봉 (야설이다 젠장!)
순식간... 그것은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여래봉에게 더 식스였던 두 사람이 당해서 쓰러진데다 X세대인 딘 마저도
속수무책으로 쓰러졌고
집행위원들은 상반신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그 와중에 F는 아주아주 운 좋게 살아 남았.... 아니, 운이 좋았다고 할 수는 없을지도...
두려움에 몸이 굳어버린 F는 여래봉과 눈이 마주쳤고 그자리에서 털썩 주저 않아버렸다.
그러든 말든 여래봉은 F에게 다가가서
"여기서 자네가 끝까지 남다니.. 그런 김에 오랜만에 마지막으로 같이 즐겨볼까?"
"시...싫...."
"다리 벌려"
F가 두려움에 떨면서도 가까스로 입을 열었는데 여래봉은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굵고도 짧게 명령을 내렸다.
순간, F의 다리가 마치 여래봉이 마법이라도 부린 듯이 스으윽하고 벌려졌는데
이것은 여래봉이 강제로 조종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여래랑 융합해서 여래봉이 되기 전
더 자세히 말하면 박무봉이 아직 세통령이었던 시절에 F가 맛보았던
박무봉의 육봉 맛을 F가 아직도 못 잊어서 파블로프의 개처럼 몸이 조건반사를
일으키고 있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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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까지.
2탄으로 더 이어서 쓸지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