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해왔던 생각인데 메나카는
성인(聖人)포지션 보다는 간다르바족의 진정한 충신에 가까운 사람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메나카가 도덕적으로 선한건 맞고 그렇게 행동하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죄업에 대가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이 미련할 정도로 간다르바를 포기하지 못한 모습이 보기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이 든 것인데, 메나카는 가장 강한 초대왕이 살아있어야 동족에게 이득이 되기에 간다르바를 살리려고 했던 충신 아닐까 하더라고요.
간다르바가 태초에 그저 아이였다고 해도, 자신의 몸에 적응하고 나서 한 행위가 신들과 계속해서 마찰을 일으키고
강자와의 싸움에 희열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한참 약한 태초인류를 짓이기는 것에 쾌락을 느꼈고
그 이후에 태초인류가 완전히 절멸하고 나서도 현생인류를 골라서 죽이는 짓을 멈추지 못하였죠.
그 모습에 또 다른 충신인 마카라도 당대에는 간다르바의 행위에 질려하고 있을 정도였는데
기어코 따라가서 간다르바를 말리고, 간다르바를 포기하라는 시초신에게 간청하고 결국에는 죄업을 떠맏는 오판까지 해버렸죠.
그리고 테오의 몸에 들어가서 악의에 빠졌을 때, 한탄성 대사이긴 하더라도
망가진 우주를 만들어버린 시초신과 신들에게 저주하지만, 우주가 망가지는 것에 큰 지분을 가진 수라들과 간다르바에게는 어떤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진영논리에서 은근히 발을 걸치고 있는 충직한 신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행본 추가컷 보니까 메나카는 선을 잃고 악의 가득찬 세상에 간다르바족만이라도 그런 곳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다는 말을 한적도 있었던 걸로 아는데,
당연히 메나카조차도 동족이 우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수라가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부강하게 만들거나 공동체를 위하는 것은 당연한거죠.
제가 좋아하는 다른 수라 캐릭터도 그런 모습을 보이니까요. 다만 메나카가 성인처럼 여겨지는 것은 조금 다르게 봐야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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