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진실 - 2장
비슈누의 큰 외침에 부리나케 달려온 브라흐마.
브라흐마: 뭐야? 무슨 일인데? 이름이 뭐?
비슈누: 아니 이 조그마한게 '간다르바'를 강탈해갔어!
이 되도 않는 소리를 들은 브라흐마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메나카와 품에안긴 간다르바 비슈누를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브라흐마: 아니 힘도없는 영혼이 네게서 이름을 강탈해 갔다는게 말이 돼? 거기다
본래의 형상조차 아기인데? 어! 네가 실수한건 아니고?
그러자 비슈누가 발작을하듯 큰소리로 빠르고 다급하게 받아친다.
비슈누: 그러니까 -! 나도 지금 이 상황이 납득이 안간다니까! 야 브라흐마
나 비슈누야.. 비슈누라고! 지금껏 만든 우주가 몇 개인데 내가 그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할 것 같아! 어?!
듣고보니 비슈누가 그런 하찮은 실수를 할리는 없다는게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브라흐마.
브라흐마: 그래.. 천하의 비슈누가 이런 병신짓을 할리는 없지. 일단 시바를 불러야겠어
브라흐마의 누그러진 의심에 비슈누는 약간 안심한다.
비슈누: 그.. 그래 일단 시바가 오면 마저 이야기 하자. 하~
비슈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그 때 시바가 도착했다.
브라흐마: 안그래도 부르려던 참인데 잘됐네
시바: ....
비슈누: 저기 시바.. 그게 있잖아? .... 주절주절 어쩌구 저쩌구
비슈누는 막 도착한 시바에게 변명을 하듯 급히 꾸며낸 이름을 강탈당한
과정을 설명했다.
비슈누: 그렇게 된거라니까? 분명.. 칼리! 그래 칼리 그 요망한 년의 짓이 분명해!
브라흐마: 칼리? 물론 칼리라면 가능하지 근데 걔는 시작부터 우리가 봉인했잖아
못해도 수 천.. 아니 수 십년도 안지났는데 벌써 봉인이 깨질리 없어.
시바: 그 말이 맞다. 안그래도 아까 비슈누가 소리치던걸 듣고 칼리의 봉인부터
확인하고 오는 길이야 여전히 봉인은 잘 작동하고 있어.
그의 말에 비슈누는 식은땀을 흘리며 다음 거짓말을 미친듯이 꾸며내기 위해
적당히 시간을 끌어간다.
비슈누: 칼리가 아니라고? 그럼 도대체 어찌 된걸까? 지금껏 이런일은 없었다고!
브라흐마: .. 혹시 지난 우주의 잔재가 아닐까?
시바: ....
브라흐마의 말에 비슈누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스쳐간다.
비슈누: 그래! 그럴지도 몰라. 왜? 그때 이전 우주 끝 무렵에 마지막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난리치던 녀석들! 그녀석들의 원념 같은게 찌꺼기로 남아 저 괘씸한 것으로
변한걸거야
브라흐마: 어느정도는 말이 되는군. 그때 그놈들이 여럿 뭉친거라면
네게서 순간적으로나마 이름을 빼앗을 정도는 될거야.
브라흐마의 맞장구에 비슈누는 자신의 거짓말이 통했다며
들키지 않기위해 웃음을 참으며 말을 이어갔다.
비슈누: 그럼 이제 어쩌지? 지금은 이름부여 직후라 이녀석을 죽인다고 이름이
회수되지는 않는데.. 이 이름은 올바른 영혼이 가져야한다고
브라흐마: 이렇게 된거 그놈을 잘 키워봐야지 비록 시작은 안좋아도
이전 우주의 기억은 없을테니..
브라흐마의 말이 끝나던 그 순간 간다르바의 손에서 초월기가 나가더니
시바의 한쪽 팔이 날아갔다.
메나카: !!
시바: !! 브라흐마 네 말은 틀린것 같다.
브라흐마:...
재생되는 시바의 팔을 보며 차라리 잘된 일이란 듯 자신의 굴욕의 증거를 지우기
위해 비슈가 말했다.
비슈누: 어차피 당장 회수 못할 이름이면 없애자. 아난타도 있고 차선의 이름들도
아직 있잖아?
그러자 조용히 말을 듣고 있던 메나카가 나섰다.
메나카: 저기.. 이 아이가 아직 뜻대로 힘을 다루지 못해 일어난 일입니다.
한번만..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시바: 감히.. 같잖은 피조물 따위가 건방지게!
브라흐마: 메나카의 이름을 네가 가진건가? 넌 잠자코 빠져있어
아이의 실수에 대한 잔혹한 대가가 억울한 메나카였지만 시초신의
기에 눌려 일단 얌전히 뒤로 물러났다.
비슈누: 메나카 이건 네 잘못이기도 해.
비슈누의 말에 메나카가 깜작놀라며
메나카: 그.. 그런 이게 제 잘못이라구요?
비슈누: 그래 이건 네 잘못이야 네가 그 아기에게 관심만 안줬어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그러니 네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없지 안그래?
메나카: 그게 어째서 잘못인가요! 저 아이가 홀로 내버려지게 둔 자들은요?
버려진 아이를 아무 신경쓰지도 않던 영혼들도, 힘을 못다뤄 일어난 사고에
죽이자고 말하는 당신들은 잘못이 없는건가요?
시바: 이 건방진게 말로만 하니까-! 감히!
시바의 손에서 검은 연기가 끓어오르듯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브라흐마: 시바! 멈춰! 이녀석이 가진 이름은 차선의 계획이야.
간다르바랑 달리 올바른 영혼에 인도 된 이름이라고!
시바: 알게뭐야! 처음부터 징조가 안좋아 비슈누가 이름을 강탈당한게 말이 돼?
그것도 간다르바를!
비슈누: 진정해 시바 일단 차선에 대한건 뒤로 미루고 간다르바부터 처리하자.
셋이 대화하는 찰나의 사이에 메나카와 간다르바가 사라져있다.
비슈누: ? 어디갔어?
시바: 진짜 지랄났군 지랄났어!
브라흐마: 불가능해.. 아무리 나스티카의 이름이라도 적응조차 못한채로
이렇게 빨리 벗어날 수는 없어. 더욱이 가루다족의 이름도 아닌데!
비슈누: 브라흐마 일단 미리 이름을 받은 아스티카들을 부르자.
한편 한참 떨어진 어딘가 메나카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메나카: 헉.. 헉.. 헉.. 저기 감... 감사합니다. 헉..
근데 누구시죠?
???: ..... 쿠베라.. 쿠베라 라고만 알고 있어라
쿠베라: 일단 저 쪽 방향으로 계속 도망쳐 곧 아스티카들의 추격이 붙을거야
계속 가다보면 널 도와줄 자가 나타날거야.
메나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 꼭 잊지 않을게요
쿠베라: ....
-------------------------------------------------------------------------------------
쓰고보니 생각보다 별로인듯 미안..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