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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 - 류근
| L:8/A:236
46/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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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879 | 작성일 2021-10-25 00: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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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 - 류근

당신이 알아볼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큰 글씨로 내 이름을 써 두곤 했다

당신만 알아볼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깊어진 글씨로

내 이름을 써 두곤 했다

 

나 혼자 노을 속에 남겨져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당신 맨 처음 바라보라고

서쪽 하늘 가리키는 손가락 끝에

청동의 별 하나를 그려 두기도 하였다

때로는 물의 이름을

때로는 나무의 이름을

때로는 먼 사막의 이름을 쓰기도 했다

 

지붕이 자라는 밤이 와서

하늘이 내 입술과 가까워지면

푸른 사다리 위에 올라가 가장 깨끗한 언어로

당신의 꿈길을 옮겨 적기도 하였다

 

내 노래에 귀를 기울이는 물고기 한 마리

우산을 쓰고 지평선을 넘어오는 자전거 하나

밤과 새벽을 가르는 한 올의 안개마저

돌아와 아낌없이 반짝이곤 했다

 

아무도 그 이름 부르지 말라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글씨로 당신 이름을 쓰기도 했다

아무도 그 이름 알아보지 못하도록

세상에 없는 글씨로 당신 이름을 쓰기도 했다

 

날마다 뼈를 허물어 등불을 매달았으나

당ㅇ신 한 번도 내가 쓴 말들 보지 못했다

빈 정거장에 나아가 눈이 먼 은행나무처럼

그토록 가깝고 먼 자리에

무성히 가지를 뻗은 지우개가 늘 있었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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