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악어탈 -프롤로그-
엔류라는 이름을 아는가?
불멸이라 여겨지던 관리자를 살해한 자하드와 10가주 이래 최초의 비선별인원.
어떤 등대지기가 말하길, 9천개의 방을 사용했다던가.
마찬가지로 지나가던 행인이 말하길, 나타난 층의 신수가 붉게 물든다던가.
다양한 도시전설을 몰고다니는, 이 탑의 주민이라면 그 누구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이름이다.
자화자찬을 하려니 낯간지럽군. 내 이름이 바로 엔류다. 동명이인이 아니다. 본인이다.
이렇게 자기소개를 하는 이유는, 그냥 갑자기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라고 말해두지.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란 이거다.
좀 뜬금없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탑을 다시 오르기로 했다.
나에게 묻고 싶은게 많겠지? 왜 탑의 정점에 가까운 내가 탑을 다시 오르려고 하는지. 물론 펜타미넘이란 녀석이 나타나면서 시끌해지긴 했지만 일단 논외로 두고.
부, 권력, 명예. 그 모든 것을 초월한 무언가를 위해서, 나는 다시 탑을 오르기로 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심심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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