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컴플렉스 3.
무감각하다.
나를 둘러싼건 그 무엇도아닌 무엇
존재하지만 존재하지않는것
"허무" 라는것에 아마도 나는 둘러싸여있다.
이게 무슨 모순이란말인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것만을 인지할수있다.
내가있다.
그리고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는 것이 있다.
아무도 없는것이 있다,라는 것은 대체 대체 뭐라고 설명할수있을까
애초에 비존재를 존재로서 풀어낸다는것 자체가 가장 커다란 어폐가 아닐까?
이런 무가치한 상념조차도 나를향해 스며드는 허무속에서 점점 지워져간다.
그들과 같이 그것과 같이 이것과 같이
나 조차도 나라는 존재조차도
아무것도 없는 공허함속에서 나 조차도 공허함으로 변질해간다.
아니, 동화해간다.
침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