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시설
그렇게 1학기가 마무리 되기 전 2학기부터 전공할 분야를 고르는데
어중이 떠중이같은 소령전역한 교수가 나더러 니가 우리과의 간판이니 마니 하면서 땅개부사관으로 나랑 상의도 없이 데려가버림
그때부터 나는 대학생활에 환멸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A양도 나를 따라 같이 와버린거야
걔를 보면서 그나마 힘내서 같이 임관하자는 거창한 생각도 잠시
하루하루 과목 배우면서 도저히 이건 아닌거 같았고 당시엔 군인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뀌면서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보다 하고
대학을 자퇴하기까지 이르렀음
애들은 니 선택에 존중한다고 하면서 교수님들은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차일피일 서류에 사인도 미뤘는데 내가 확고하니까 마지막엔 하는 일 다 잘되라면서 보내줬음
그렇게 내가 학교를 떠나고 일체 연락도 다 끊은 상황에서 나는 일을 시작하면서 A랑도 자주 못보게 되니까 조금씩 싸우는 일도 잦아지고 데이트도 줄게 됨
그러다가 계속연락하던 엄청 친한놈이 A한테 추근대는 남자애들 생겼데서 그래도 남친으로서 학교를 찾아감
근데 아주 대놓고 팔짱끼고 딴놈이랑 간다던지 하는 모습보고
멀어지면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하며 눈물조차 안나고 헤어지자고했음
집도 찾아오고 연락 계속오는거 다 씹고 그렇게 일반병입대가 일주일 전으로 다가옴
반년쯤 연락 없다가 자기도 내가 나가고 머지않아서 자퇴했다고 그땐 진짜 미안했다길래 입대전에 한번 자고 그 뒤론 인스타만 맞팔한채로 그 어떤 연락도 안하고있음
그렇게 짧은 CC는 막을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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