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거부받는 자들 2부 - 2화
저스티스 리그.
그것은 약 200년 전에 만들어진 능력자 단체이다.
헬리오스나 지하연합보다 그 규모는 훨씬 작지만 인원 수 대비 하이랭커 수는 가장 많다.
이미 헬리오스와 지하연합같은 능력자 단체가 이미 만들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스티스 리그가 만들어진 이유는 두 단체가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두 단체 모두 본질은 사이퍼들의 권리를 획득하는 것이지만, 두 집단 간의 오랜 갈등으로 인해 현재는 그 목적이 어느 정도 퇴색되었다.
물론 두 단체의 고위급 간부들은 본래의 설립 목적을 잊지 않고 있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이다.
그래서 저스티스 리그뿐만 아니라 어둠의 능력자나 그랑플람 재단과 같은 단체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금, 58층에서 저스티스 리그의 간부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흠흠. 자, 그럼 지금부터 「저스티스 리그」의 회의를 시작하겠어."
오디스가 헛기침을 두어번 하고 난 후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그가 뭐라 말을 하려는데, 울리히가 말했다.
"그런데 오늘 무슨 일로 모인거지?"
클레어가 그를 잠깐 한심하게 쳐다봤지만 이내 표정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아, 그러니까... 이번에 수행할 일은 평소보다는 조금 더 큰 일이라서 일을 어떻게 해야할 지 논의하려고 만든 자리예요."
울리히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지켜보던 오디스가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손봐줄 놈들은 FUG야. 놈들은 사이퍼들의 힘을 자신들의 목적에 이용하기 위해서 어린 사이퍼들을 잡아넣고 있어.
그래서 그 아이들을 구출하는게 이번 임무인데... 평소에 소인배들 혼내주는 것보다는 큰 일이지.
게다가 FUG놈들은 교활한 녀석들이라 어떤 일을 꾸미고 있을 지도 모르고. FUG 본부도 아니고 지부 중 하나일 뿐이지만 랭커의 수도 많아.
해서 가능한 한 충돌 없이 구출해야하니까 많은 인원을 투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우리 7명이 이 임무를 수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가만히 듣고 있던 레이나가 말했다.
"흠... 뭐, 다 좋아. 그래서, 위치와 규모는 어느 정도지?"
그 질문에는 클레어가 대답했다.
"위치는 83층이고 정확한 위치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랭커는 약 100명정도 되는 걸로 추정되는데... 아마 하이랭커도 몇 명 있겠죠. 그래도 압도적으로 강한 상대는 아마 없을 거예요."
마틴이 등대에 정보를 입력하며 말했다.
"근데 7명이 같이 다니진 않을테고... 팀을 나눠야하지 않을까요?"
오디스가 대답했다.
"그래서 시선을 끄는 팀과 아이들을 찾아서 구출하는 팀으로 나누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겠어?"
잠시 생각하던 라이젠이 대답했다.
"음... 아무래도 내가 구출조로 가는 게 낫겠지? 그리고 마틴이랑... 우리 둘만 가면 되려나?"
'안 돼...!'
레이나는 그 말을 듣고 좌절했다.
그녀는 울리히를 싫어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와 같이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다른 제안을 했다.
"저... 저기 말이야. 역시 5명은 너무 많지 않아? 다시 두 팀으로 나누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레이나의 바람대로 다들 그 말에 동의했다.
오디스는 팀을 어떻게 나눌까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럼 나랑 클레어랑 린이랑 가고, 레이나랑 울리히랑 같이 가면 되겠..."
"뭐?! 왜 그렇게 나누는 건데?"
레이나가 오디스의 말을 끊고 결국 소리를 질렀다.
울리히도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그도 레이나를 싫어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어... 어쩔 수 없잖아요. 그래도 둘의 능력이 궁합이 가장 좋으니까..."
클레어가 웃음으로 무마해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내가 왜 이런 놈이랑? 차라리 마틴을 붙여줘!"
당황한 린이 말했다.
"저... 소... 송구하지만... 공과 사는 구분하셔야..."
레이나가 뭐라 말하려 했지만 반박할 말을 찾을 수 없었다.
'아... 미친. 내가 왜 저런 놈이랑...'
오디스는 잠시 당황했지만 다시 상황을 정리하고 최종 마무리를 했다.
"그럼 결정된거지? 그럼 3일 후에 83층에서 보자고."
그 후 그들은 각각 흩어졌고 3일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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