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말하고 싶은 주제의식 - '차크라' 란 무엇인가?
우치하 마다라 曰
육도선인이 말한 차크라의 본래 용도는
바로 '잇는 힘(connect)' 이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차크라를 통한 '연결'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게 하고, 그를 통해
싸움과 분란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와 같은 육도선인의 가르침이 바로 "인종".
그러나 육도선인 사후로 사람들은
차크라를 인종에 의한 연결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음.
차크라를 이용하여 서로간의 다툼이 시작된 것.
그 과정에서 나타나고, 작중 시점까지 쭉
내려온 차크라의 잘못된 사용방법이 바로
무기로서의 차크라인 "인술" 이다.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닌,
전쟁을 위해서 차크라를 다루고, 인술로서
전쟁을 반복해왔다.
육도선인의 가르침과는 정반대의 용도로
차크라가 줄곧 사용되어 온 것.
심지어 주인공인 나루토 역시도
처음부터 차크라를 올바른 용도로
사용한 것은 아니였다.
그 한계점이 작품 곳곳에 드러나 있는데,
대표적으로 1부시절 사스케와의
종말의 계곡에서의 전투가 그렇다.
우치하 사스케 曰
"일류 닌자끼리는 주먹을 부딪힌 것 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고 한다.
너는 나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그 당시의 나루토는 사스케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사스케가 떠나려는 근본적인 이유인 복수와 증오심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
이에 대한 공감은
지라이야의 죽음으로 인한 복수와 증오심에
대하여 나루토가 깨닫고, 성장하게 된
페인전 이후에서야 이루어지게 된다.
나루토가 본격적으로 주제의식이자
차크라를 본래 용도인 '잇는 힘'으로서
다루는 건 작품 후반부인
전쟁편에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나루토는 십미의 공격에서부터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차크라를 모든 닌자들에게 나누어 준 뒤,
자신과 연결하게 된다.
센쥬 하시라마 曰
너의 과거가 모두를 통해 흘러들어온다.
우즈마키 나루토, 네가 지금 모두를 하나로 만들고 있다.
나루토의 차크라를 매개체로 서로 연결된
닌자연합군들은
하시라마나 나루토의 감정, 기억들을 서로
공유하며 하나로 뭉쳐지게 된다.
그것은 단순히 이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속마음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육도선인의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처럼 차크라를 잇는 힘으로 사용하게 된 나루토는
오비토와의 차크라 연결을 통해
그의 속마음을 알게되고, 갱생시키기까지 한다.
작품 최종보스인 카구야와 나루토의
근본적인 차이 역시 이것에 있다.
카구야는 차크라를 나누는 일 없이 홀로 독점하고자 한다.
그것은 누구와도 이어질 수 없고 공감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 카구야는 끝내 나루토에게 패배하고 봉인되고 만다.
그리고 최후에
사스케와 다시 맞붙게 된 나루토는
에전과는 달리,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은 둘 사이의 진짜 공감으로 이어졌다.
무기로서의 차크라를 휘두르던 나루토는
사스케를 막지 못했지만,
잇는 힘으로서의 차크라를 사용하는 나루토는
사스케를 막아내고 구해냈다.
요약하자면 차크라는 곧 잇는 힘.
서로간의 공감과 이해.
이것이 나루토라는 작품에서
중요한 키워드이자 주제의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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