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의 한자 뜻 알고 나니 정말 미묘한 느낌
왕전(王剪)
천자문 사언고시 배우다가 기전파목 용군최정에서 왕전의 이름 한자 풀이를 알고 나니 작가가 왕전의 캐릭터 컨셉 잡을 때 한자 뜻 알고 나서 설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나중에 이신과 왕전이 초나라 멸망전 때 입장이 뒤바뀌기에 의미심장한 씬..
임금 왕(王) 자를 전(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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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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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베어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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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을 일으켜 왕을 시해. 나라를 집어삼키고 스스로 왕이 된다(?)
작가가 실제 역사기록 참고하며 연재해도 재창조해서 만든 캐릭터성 덕분에 왕전의 속을 알 수 없는 야심가 컨셉이 머릿속에 단단히 박혀있음.
솔직히 이 만화에서 왕전이(이목과 달리 작가가 팍팍 밀어준 덕분에 위상이 망가지지 않은) 명장이지만 덕장은 아님.
과연 조나라, 초나라 멸망전 때 왕전이 무슨 일을 벌일지 정말로 기대됨.
(몽오의 강력한 검 두 자루 - 왕전과 환기)
아무리 나라를 위해 죽도록 충성하고 싸워도 같은 나라 사람의 모략으로 배신당해 숙청당하거나 아니면 입신출세하고 싶어서 태어난 나라도 갈아치웠다가 토사구팽당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죽을 수 있는 생지옥이 전국시대..
그런 세상에서 숙청당하지 않고 명예롭게 은퇴했다는 점에서 왕전이 정치력, 처세술의 끝판왕 맞는데, 만화에서 잠재적 반역자로 단단히 찍혀있는 왕전을 부장으로 기용하고, 인생의 마지막 승부에서 염파에게 승리했다는 점에서 몽오가 왕전 다음 가는 인생의 승리자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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