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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번 배경 2
아이번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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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35 | 작성일 2021-02-21 05: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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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번 배경 2

공포의 아이번은 고대 보리야르드 후기에 맹렬한 전사로 명성이 자자했다. 가장 호전적인 고대 신을 따르던 아이번의 부족은 다른 많은 이들처럼 어디에서 굴러왔는지 모를 '세 자매' 앞에 무릎을 꿇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군대에 힘을 실어 주는 암흑 마법은 너무 강력했다. 이 증오스러운 냉기의 화신을 타도하고자 오랫동안 철저히 기회를 엿보던 아이번과 일족은 결국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땅을 찾아 동쪽으로 항해했다. 이 세계의 마법은 모두 그 땅에서 흘러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 힘을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아이번은 어떤 적이라도 물리칠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지평선을 넘어간 아이번의 함대는 두 번 다시 고향에 돌아오지 않았고 점차 기억에서 잊혀 신화가 되었다.

사실 공포의 아이번은 아이오니아의 해안에 상륙했다. 십여 개의 해안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나아간 아이번과 전사들은 오미카얄란, 즉 '세계의 심장'으로 알려진 신성한 숲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기이하고도 푸르른 정원에서 가장 극심한 저항에 부딪혔다. 반인반수 형태의 괴물들이 뒤틀린 나뭇가지 밑에서 끊임없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흔들리는 기색 없이 밀어붙인 아이번은 엉망진창이 된 원정대 몇 명과 함께 아이오니아 원주민이 신성시하는 전설적인 신의 버드나무 앞에 도착했다.

주변에서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아이번은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나무였다. 가녀린 잎이 푸른 금빛을 발하며 길게 늘어져 있었다. 이때까지 아이번이 느껴 본 것과는 전혀 다른 마법이었다. 기이한 생명체들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 나무를 지킬 기세였다. 그 의지를 꺾고자 했던 아이번은 자신의 도끼를 들어 증오에 찬 고함을 지르며 신의 버드나무를 계속해서 내리쳤다.

결국 거대한 나무는 쓰러졌다. 생명력이 분출되자 공포의 아이번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멍하니 자리를 지키던 아이번은 어느새 전투가 끝난 것을 보았다. 쓰러진 자들의 몸은 새와 곤충의 먹이가 되거나 색색이 피어나는 버섯 밑에서 부패했다. 뼈는 썩어서 비옥한 토양이 되었고, 그 속에 있던 씨앗은 싹을 틔워 나무로 자라나 열매를 맺었다. 생명력으로 고동치는 나뭇잎과 꽃잎들은 마치 알록달록한 심장 같았다. 주변을 온통 둘러쌌던 죽음으로부터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생명체가 태어났다.

살아생전 한 번도 본 적 없는 진귀한 광경이었다. 삼라만상의 생명체가 서로 떨어지고 싶지 않은 듯 한데 어우러져 있었다. 아이번이 눈물을 흘리자 어느새 변한 아이번의 몸 위로 이슬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 전보다 키가 커진 아이번의 팔다리는 나무껍질과 잎으로 뒤덮여 거칠었다. 완전히 다른 세계의 마법이 아이번의 몸속을 타고 흘렀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지만 아이번은 신의 버드나무가 되어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닫자 언덕이 통곡하고, 나무가 울부짖고, 이끼가 눈물짓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번은 그동안 저지른 실수와 만행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리고 물밀 듯이 밀려오는 회한 속에서 아이번은 간절히 용서를 구했다.

아이번이 몸을 다시 움직였을 땐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러 세계가 완전히 다른 곳이 된 것 같았다. 폭력과 슬픔으로 점철됐던 과거는 희미한 잔영이 되었을 뿐이었다. 발가락을 흙 속 깊이 넣으면 식물들의 뿌리, 바위, 강과 대화를 할 수도 있었다. 심지어 흙도 이야기를 했다.

아이번은 아이오니아 너머 멀리까지 돌아다녔다. 오미카얄란의 이상한 마법도 아이번을 따라다녔다. 크고 작은 생물과 두터운 친분을 쌓은 아이번은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관찰하고, 사소한 습성에 즐거워하며, 때로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자벌레에게 지름길을 알려 주고, 개구쟁이 덩굴정령과 장난을 치고, 가시투성이인 엘마크를 안아 주었다. 시들어 가는 할아버지 버섯과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어느 날은 상처 입은 골렘을 발견했다. 골렘의 생명이 꺼져 간다는 사실을 알고 아이번은 강가의 자갈로 새 심장을 만들어 주었다. 골렘은 아이번의 충직한 평생지기가 되었다. 아이번은 암석 같은 골렘의 몸에 알 수 없는 연유로 피어난 꽃의 이름을 따 데이지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때때로 필멸자를 마주치기도 했다. 대부분은 온순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아이번을 브램블풋이나 자연의 아버지 또는 나무 할아버지라 부르면서 그의 기이한 선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필멸자가 여전히 자연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앗아가는지, 얼마나 잔인하고 경솔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슬픔에 잠긴 아이번은 필멸자를 점점 멀리하게 되었다.

아이번이 신의 버드나무가 남긴 유산이라면 인간 세상을 가꾸어야 했다. 인간들이 보고, 듣고,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했다.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임을 한때 필멸자였던 아이번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웃는 얼굴로 도전해 보기로 했다. 마지막 태양이 지기 전까지 임무를 완수해 보기로 했다.

그에겐 아직 시간이 있었다.

 

-나무위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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