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분석&정보) 무공술은 실로 엄청난 쓰레기인가? (Feat.팡)
필자는 드래곤볼 게시판에서
매주 다이마 분석 [드래곤볼 다이마 눈 여겨 볼 장면들 시리즈]를 쓰고 있다.
다이마를 시청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참고하면 좋을거라고 생각하니 들려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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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술은 생각보다 연비가 좋지 않은 기술이다.
오리지널 시절 무공술을 연마한 소수만이 쓸 수 있는 기술이었고
독학으로 깨우치기 어려울 정도의 고등기술임을 알 수 있다.
학선류의 특기인 무공술 하나만으로도 주변의 반응은 이리도 뜨거워졌던 시절이 있었다.
우주인들은 기의 컨트롤도 못하면서 개나소나 잘 날아다니던데.
무공술의 연비가 나쁘다는 것은 여러 장면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학선류 학도사의 동생인 타오파이파이도 무공술 사용이 가능하다고 추측되지만
무공술을 쓰지 않는다.
오공은 무공술을 쓸 수 있지만 아들이 잡혀간 긴급한 상황에서 근두운을 불렀다.
무공술의 스피드보다 근두운이 빠르거나
어마무시한 상대를 맞이하러 가야하는데 체력소모가 크거나 둘 중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필자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뱀의길에서 돌아올 때, 베지터와 내퍼가 지구 침공을 했을때 이제 막 뱀의길에서 돌아온 오공이그 긴박한 상황에 근두운을 탄다.
근두운을 더 빠르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당시 오공은 뱀의길을 이틀도 안 되어 주파한 상태이다.
절대 근두운이 더 빠를수가 없다. 그 내용은 밑에 후술하겠다.
뱀의길은 백만 키로미터.
하지만 보이는바와 같이 직선거리 100만키로미터가 아니라 구불구불한 백만키로미터이다.
직선으로 날아가면 훨씬 더 단축 가능했겠지만
당시 오공은 그럴만한 체력이 없었고, 체력이 꽤 소모되도록 날았지만 뱀의길 끝까지 도착하는데에는 결국 6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오공이 무공술을 쓴 뒤 하루 이틀이 지난것도 아니라서 당시 오공의 체력으로는 정말 무공술을 길게 못 쓴다는 결론이 나온다.
무공술이 체력을 많이 소모한다는 깨달음이 있었고,
때문에 나머지 구간은 전부 달렸다는 가정하에
100만키로 나누기 180일 하면 하루 5555km정도 나온다.
여기서 무공술 잠깐 쓴게 몇 키로를 갔는지는 모르겠다만,
지구의 둘레가 약 4만km.
즉 오공이 뛰었을때 대략 7일치 하고도 한나절 이상 달려야 되는 거리이다.
무공술이 아무리 구불거리는 길을 일직선으로 주파한다해도 보여지는 연출 상 반나절조차 되지 않기 때문에
이때 당시의 오공은 무공술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게 불가능하다.
더 무서운것은
6개월간 뱀의길을 달려서 주파 할 정도의 체력 괴물이라는 점이다.
물론 잠도 잤겠지만 하루 5천키로 이상을 뛴다고 생각해보자. 처음뛰는 범인이라면 런닝머신 4km도 버겁다.
게다가 하루에 5천km이다. 우수리를 떼고 싶지만 우수리조차 500km이기때문에 계산에 넣자면 잠 4시간 자는 것을 기준으로 하루 20시간 뛰었을때
시속 275km로 주파해야 할당량을 채울 수 있다.
시속 275km로 달리는 차량을 보았는가?
도카이도 신칸센(東海道新幹線)의 최고속도는 시속 285km이다.
즉 손오공은 신칸센의 속도로 20시간을 달려야 할당량 채우고 4시간 잘 수 있다.
그리고 이 짓을 6개월동안 쉬지 않고 해야한다.
이 체력을 가진 오공이 무공술을 반나절도 시전 못한다면 무공술의 효율은
모래에서 기름을 짜내고 그 기름으로 F1레이싱을 하는 것보다 극악이라고 볼 수 있다.
계왕의 수업을 마친 오공은 이 100만키로의 뱀의길을 이틀도 안 되는 시간에 주파했다.
물론 무공술로만 주파한것은 아니고 무공술과 점프를 번갈아가며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미 도착할땐 기진맥진한 상태.
48시간보다 더 빨리 도착했으니 뒷자리 빼고 40시간으로 계산하자면
이 때 오공의 속도는 시속 25000km.
이는 위성이 지구 대기권 밖에서 저중력으로 지구 주변을 도는 속도와 같다.
시속 25000km라면, 지구 한바퀴 4만키로를 2시간 안쪽으로 돌 수 있으며 이때야 비로소 후술할 팡의 속도와 근접한다.
그리고 앞에 설명한 근두운을 부르는 이유가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함인 것을 설명할 수 있다.
근두운이 아무리 최고로 날아도 한시간에 지구반바퀴를 돌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렇지 않게 날아다니는 외계인들 상대로
지상전을 택하는 것은 100G의 중력수련을 버티고 죽다 살아나서 더 강해진 그에게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지도...
날아왔으니까 임마
아 뛰어왔으면 숨 안 찼다고 ㅋㅋ
그런 면에서, 마인부우편에서 나오는 녀석들의 초월적인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괜히 파워인플레라고 이야기 하는게 아닌 부분.
그리고 문제의 장면.
위의 글을 읽었다면 팡이 실제로 얼마만큼 빠르게 지구를 돌았는지보다
팡이 4만km를 비행할 체력이 있다는것에 놀랄 것이다.
굉장히 빠르다...라는 말은 너무 추상적이라 그 비행 속도를 추측할 순 없겠지만 한 낮의 대화인걸로 보아 길어봐야 반나절에서 한나절 일 것.
대충 때려맞춰서 한나절기준
4만키로를 6시간으로 나누면
시속 6666km 가 나오며
반나절기준 3시간으로 나누면
시속 13333km가 나온다.
힘의 차이가 느껴지는가?
이것이 파워 인플레라는 것이다.
오공이 무공술을 쓰면 체력이 딸려서
하루 20시간 달려서 5555km를 달린 거리를
팡은 한시간에 무공술로 그 보다 멀리 날아 갈 수 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팡의 실력은
계왕의 수업을 마친 오공보다 낮은 정도의 수준이다.
문제는 계왕의 수업을 마쳤을 당시 오공의 나이는 21살이고
팡의 나이는 5살이라는것일까?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의 무공술이 점차 보완되고
더 효율적으로 개선되었을 여지는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이 능숙하게 쓰던 시절에서조차 무공술의 연비는 극악을 달린다는 것.
무공술은 실로 엄청난 쓰레기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