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솔로뮤 쿠마'는 너무 고평가 받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근들어 쿠마가 작중 묘사에 비해 너무 고평가받는것 같기에
오늘은 쿠마의 실력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우선 저 역시도 쿠마가 절대 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3대세력을 구축하는 '왕하칠무해'의 일원이기에
여타 해적들에 비해 압도적인 명성과 강함을 가지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만
필요 이상으로 고평가 받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선 쿠마가 고평가받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포스'와 '열매능력'이 한 몫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압도적인 연출과 '폭군'이라는 이명, 그리고 과묵하면서도 위압감 있는 행동 하나하나가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기에 독자들이 쿠마의 실력을 고평가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1. 압도적인 연출?
우선 쿠마는 하늘섬편 당시 잠깐 비춰졌던 칠무해&해군 합동회의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루피가 갓 1억을 찍었을 당시 도플라밍고의 3억 4천만 베리와 쿠마의 2억 9600만베리라는 현상금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지요.
쿠마의 본격적인 등장은 다들 아시다시피 스릴러바크편 모리아가 리타이어 된 직후였습니다.
여기서'우르수스 쇼크'로 밀짚모자 일당을 섬과 함께 초토화시켜버립니다만.
이 장면이 쿠마를 고평가할 요소가 될 수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이때 당시 밀짚모자 일당은 대다수가 부상을 입고 지쳐있는 상태였으며. 해군 중장급도 채 되지 못하는 애송이들이었습니다.
그런 보잘것없는 이들을 상대로, 쿠마가 보여준건 '양민학살'이라는 압도적인 연출이었을 뿐이지,
쿠마의 실력을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근거는 전혀 되지 못합니다.
만약 규격 이상의 네임드 강자를 쓰러뜨렸다면 강함을 비교하는 척도가 되는 장면이 되었겠지만.
쿠마가 여기서 보여준건 그저 비중없는 쩌리들을 쓸어버린 단순 양민학살이었다는거죠.
물론 이 장면이 칠무해로써 쿠마의 어마무시한 강함을 한 눈에 보여준 장면임은 틀림 없으나,
'누구와 비교해서 이 정도의 강함이다', '명확하게 누구누급이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겁니다.
더구나다 우르수스 쇼크를 쓴 직후 조로가 그걸 버텨낸 후 사자의 노래로 쿠마를 베어버립니다.
쿠마는 조로를 감지하지도 못하고 당해버리지요.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쿠마가 '일개 초신성'의 불과한 조로의 공격을 감지하지 못했으며
쿠마의 주력 기술 중 하나인 광역기 '우르수스 쇼크'를 중장급도 안되는 2년 전 조로가 버텨냈다는겁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2년전 밀짚모자 일행은 파시피스타 한 기에도 고전하는 애송이 루키 집단이었습니다.
이후 정상결전에서 '리틀 오즈 주니어'에게 우르수스 쇼크로 치명타를 입히는 장면으로 인해 다시 한번
쿠마의 강함이 입증되었긴 했지만. 이 장면 역시 쿠마의 강함을 명확하게 판단 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리틀 오즈 주니어는 칠무해 최약체급이라고 평가받는 모리아의 공격에도 관통당할 정도이며,
이 장면이 '쿠마가 어느정도의 수준이다'라고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장면은 될 수 없습니다.
위의 내용들을 간추려서 말씀드리자면
쿠마가 우르수스 쇼크를 통해 밀짚모자 일당이나 리틀 오즈 주니어에게 치명상을 준 것은
그저 양민학살이라는 '강대한 연출'에 불과한 것이지, 쿠마의 실력을 정확하게 평가 할 수 있는 장면이 될 수 없다는겁니다.
위에서 언급된 2년 전 밀짚모자 일당이나, 리틀 오즈 주니어를 쓰러뜨린것을 가지고 '쿠마는 최소한 이정도 급이다'
라고 주장하는것은 전혀 터무니 없는 주장입니다.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네임드 상대와 매칭이 되서 이기거나, 나름대로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쿠마의 실력을 판단할 수 있는것이지, 위에서 언급한 연출들은 그저 양민학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겁니다.
2.쿠마의 한계, 이완코브와의 비교
쿠마의 한계는 정상결전에서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우선, 정상결전에서 쿠마는 이완코브에게 완전히 '압도'당했습니다.
쿠마의 공격을 회피해버리는 이완코브와 달리 쿠마는 이완코브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맙니다.
물론 정상결전 당시 쿠마는 '비인격 상태' 였으므로 '인격이 있는 상태',
즉 소싯적에 '폭군'이라 불렸던 쿠마의 본래 실력을 평가하는 근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이완코브의 행동과 말들을 보면, 쿠마는 이완코브 정도의 실력을 벗어나지 못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이완코브는 쿠마에게 '나의 무서움을 잊은거냐'라며 일갈하는데,
상식적으로 자기보다 훨씬 강한 사람 앞에서 저런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말은 마치 아카이누가 '칠무해이니 나의 실력은 잘 알지 않느냐'라고 말한것과 비슷한 뉘앙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완코브가 쿠마에게 '나의 무서움을 잊었냐'라고 묻는 말을 뒤집어서 해석해보면
'쿠마는 과거부터 이완코브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다' 가 되겠지요.
[무섭다:두려움이나 놀라움을 느낄만큼 성질이나 기세따위가 몹시 사납다]
과연 '무서움'이라는 단어가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 통용되는 말인지 의문입니다.
설령 쿠마가 이완코브보다 강하다고 한들, '무서움'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상
둘의 실력에는 큰 차이가 없는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몇몇 분들이 '이완코브가 쿠마의 실력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리는 허세이다'라고 주장을 하시는데.
쿠마와 이완코브는 오랫동안 알고지냈던 사이입니다.
우선 루피의 과거 회상을 보면 혁명군 결성 당시 쿠마와 이완코브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쿠마혁명군이 처음 시작할때부터 있었던 창단 멤버라는것이지요.
즉, 이완코브와 쿠마는 쿠마가 칠무해를 들어가기 전까지 서로 혁명군에서 알고 지냈던 사이이며,
오랜 기간동안 동고동락했기에 서로의 실력을 더욱 더 잘 알고 있을거라는겁니다.
3.이완코브와 비교하는것은 너무 저평가다?
종종 이완코브가 실력에 비해 너무 저평가 받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중에서 분명히 쿠마와 동격으로 묘사되는 이완코브는 평가절하 당하고있으며,
쿠마는 작중에서 비춰진 모습 이상으로 고평가 받고 있습니다.
'폭군'이라는 간지나는 이명과 함께 도톰도톰열매라는 사기적인 열매, 그리고 과묵한 성격과
작중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연출을 보여준 쿠마에 비해,
비교적 방정맞고 촐싹대다가 당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준 이완코브는 저평가 당하기 쉽습니다.
'무슨 쿠마가 이완코브급이냐, 이완코브보다 훨씬 강하지'라고 말씀하고 싶으시겠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작중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연출은 그저 양민학살에 불과하지,
쿠마가 이완코브보다 강하다는 근거로 삼기에는 부적합 합니다.
도톰도톰열매의 사기성은 충분히 패기로 극복해 낼 수 있는 요소이며,
성격의 경우는 단지 캐릭터성의 차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성향, 성격으로 따질거면 교활한 캡틴 크로는 사황급이고, 멍청한 위블은 이스트블루 일개 해적수준인가요?
또한 이완코브를 발라버린 상대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라는것을 유념하셔야합니다.
아카이누는 칠무해 징베를 '시간벌이'로 여길 정도의 초월적인 강함을 가지고 있으며,
마젤란 역시 최악급 범죄자를 수감시키는 '임펠다운'의 수장으로써 그들을 관리할
막중한 권한과, 그에 따른 강함 역시 겸비하고 있는 세계구급의 강자입니다.
또한 이완코브가 마젤란에게 마냥 발린것은 아닙니다. 마젤란을 상대로 시간을 어느정도 끌고
이완코브와 전투 후 마젤란은 벽에 쳐박힌 채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완코브와 쿠마는 혁명군 간부로써 '동등한 직위'에 위치했던 이들이라는겁니다.
'칠무해'라는 명성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이 둘은 과거 동등한 위치에 있었던 이들이라는 사실을 유념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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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해보자면, 쿠마는 칠무해로써 충분한 강함을 보여주었긴 했지만
독자들에게 작중 묘사 그 이상으로 고평가를 받고있는 듯 합니다.
종종 몇몇분들이 '쿠마는 도플라밍고급이거나 그보다 약간 아래다'라고 말씀하십니디만,
아카이누에게 일격에 원콤나거나 마젤란에게 리타이어 당한 이완코브와 비견 된 이상.
쿠마를 도플라밍고와 근접한 실력으로 보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습니다.
종종 이완코브를 약체 취급하며 '쿠마를 무슨 이완코브랑 비비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쿠마가 실력에 비해 너무 고평가 받고 이완코브는 너무 저평가받는겁니다.
그럼 쿠마는 이 정도가 한계인가? 그건 아닙니다.
2년 후를 기점으로 파시피스타가 전격적으로 '강화' 되었다고 하니
쿠마의 전반적인 스펙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듯 합니다.
과연 인격을 잃은 쿠마는 과거 '폭군 쿠마'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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