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나온 정보들로 파편적으로나마 갓벨리 사건에 대해 추론해보기

갓벨리 사건은

원피스에서도 아주 중요한 키워드이자 줄기입니다

이 갓벨리 사건에 대해서 모든것이 밝혀진다면

원피스의 거대한 수수께끼의 실마리도 잡힐것으로 보여지네요

하지만 지금은 정보가 너무 없고

이제 막 갓벨리 사건에 대한 서사를 시작한 참입니다

곧 원작에서 모두 밝혀지겠지만

지금은 오다가 단편적으로 나마 잘게 뿌린 조각들을 회수해서

대강 추론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원피스에서 나온 갓벨리에 대한 정보들을 토대로 생각을 연장해본 글이기에

과대해석이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양해하고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1. 대사건

빅맘(모자를 보면 빅맘같아보이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은 대사건이라면서 카이도보고 갓벨리로 가자고 말한바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크게 두 가지로 경우의 수를 줄여볼 수 있습니다

1. 선장 록스가 무슨 이유로 홀로 혹은 정예만 이끌고 갓밸리로 출항했고 거기서 무슨 대사건을 일으킨다.

이후 그걸 안 빅맘은 카이도를 데리고 갓벨리에 합류했다.

엄연히 록스 해적단의 선장은 록스인데 빅맘이 카이도보고 갓밸리로 가자고 하는 것은 아귀가 안맞는다. 

왜냐하면 밀해에서 루피가 늘 말했듯이 항로를 정하는 건 선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항로를 정한 것은 선장 록스가 아닌 일개 선원인 빅맘이다.

그렇단 말은 선장의 부재를 예상해볼 수 있다.

2. 록스는 아직 갓밸리로 출항하지 않았고 여기서 말하는 대사건이란 록스랑 전혀 관련이 없으며 갓밸리에서 단독으로 일어난 사건일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그 사건을 전해들은 록스가 해적단을 이끌고 갓밸리로 출항을 준비하는 중이며 선원들을 불러모으라고 빅맘에게 명령을 했고

빅맘이 카이도를 데리러 간 장면일수도 있다. 

1번과 2번 중 어떤것이 더 자연스러운 흐름일지 판단하는 것은 개인의 몫입니다

하지만 저는 1번이 조금 더 매끄러워 보이는데요

1번이 맞다고 가정을 한다면,

록스는 선원들을 제외하고 홀로 갓벨리로 향해서 어떠한 대사건을 일으킨것이 됩니다

2. 가프는 천룡인과 그 노예들을 지키기 위해서 로저와 협력했다.

센고쿠가 말하길

가프는 천룡인과 그 노예들을 지키기 위해서 싸웠다고 했습니다

현재 갓벨리에는 갈링 성이 떡하니 존재하고 있습니다.

갈링 성은 훗날 신기단 최고 사령관이 되는 인물인만큼 이때부터 싹수가 남달랐던 것을 알 수 있죠.

천룡인치고는 쾌남 스타일에 탄탄히 잡힌 바디 스타일을 늙어서까지 유지하고 있는 등

다른 천룡인들과는 격이 다르다는걸 보여줍니다.

일단 과거에는 최고 사령관까지는 아니더라도 신기단의 일원이라고 나왔는데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 현재 갓벨리에는 신기단이 있다는 겁니다

신기단은 혁명군의 드래곤조차 경계할 정도로 엄청난 위험도를 지닌 무력집단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정부 병력들도 있고

나름 철의 요새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가프는 천룡인과 노예를 지키기 위해서 싸웠다고 하는데

그 말은 갓벨리 사건에 해군은 후에 합류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정황상 유추를 해보자면,

갓벨리에는 신기단을 포함한 세계정부의 출중한 병력들이 있지만 

록스 해적단의 상대가 전혀 되지 못했고

해군에 지원을 요청했고

가프가 파견됐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로저 해적단까지 있었고

로저와 가프는 모종의 이유로 협력한다.

이렇게 되네요.

만약 신기단이 록스 해적단을 충분히 제압할 실력이었다면

굳이 해군에 도움을 요쳥했을리는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센고쿠는 천룡인의 노예들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또 한 명, 바로 천룡인을 지키기 위해서 가프가 싸웠다고 하는데

이 말은 록스가 천룡인의 신변을 위협했다는 말이 됩니다

록스가 천룡인의 신변을 위협한 이유는

록스의 목표와 관련이 있을것으로 보여집니다

록스는 센고쿠의 언급대로라면

세계의 왕이 되고 싶어했고 세계정부에게 적의를 보였다고 합니다

현재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조직은 세계정부이기 때문에

자기가 세계의 왕이 되기 위해서는 현 왕조를 타도해야할 필요가 있으니 당연한 행동이죠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록스는 혁명의 사상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자기의 사리사욕을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혁명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현 왕조를 타도하고 새로운 왕조를 새우려는 시점에서 본다면 혁명이 맞습니다

록스가 왜 무슨 이유로 천룡인의 신변을 위협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가 없지만

단순한 여흥은 아닐것으로 추측되고

자기 목적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면

요크처럼 천룡인을 인질로 세계정부와 교섭을 시도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섭이 뜻대로 되지 않자 갓벨리에 있던 천룡인들을 모조리 몰살하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가프의 난입 그리고 로저의 개입으로 멸공당해서 몰락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아니면

드래곤볼의 피콜로 대마왕처럼 

자기가 세계의 왕이 될 것이고 그 본보기로 세계의 주인이라고 칭하는 천룡인들을 학살하려고 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3. 카이도와 록스 

갓벨리 사건이 끝난 이후에

빅맘을 닮은 누군가가 카이도를 찾는데

장난하지 말라면서 성을 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황상, 갓벨리 사건 이후 록스가 몰락하고

카이도는 아무 말 없이 해적단을 탈퇴한것으로 보여집니다

쉽게 말해서,

갓벨리 사건 이후 잠수를 탄 것 같네요

이후 카이도는 와노쿠니에 정착을 하면서 자신의 계획을 차근히 준비했습니다

히구라시는 그 사건으로 부터 10년, 카이도를 무력의 화신이라고 불렀는데

정황상 그 사건은 갓벨리 사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종합해서 본다면, 

갓벨리 사건 이후 록스가 망하고

어떤 결심을 하게 된 카이도는 와노쿠니에 터를 잡고 자신의 계획을 준비한 것이 됩니다

계획이라는 것은

천룡인들을 끌어내리고 세계를 전쟁의 무대로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것은 카이도의 목적이

개혁적인 혁명군의 사상과

폭력적인 해적의 사상이 결합된 독특한 목표라는 점입니다

일단 카이도는

자기는 10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자기가 힘이 있어야만 신변을 지킬수 있는 국가에서 태어났고

그걸로 겨우 겨우 버티면서 살아왔는데

단지 귀족으로 태어났을뿐인 천룡인이 권세를 누리는 것을 못마땅히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어리기에 느끼는 시기의 감정일뿐입니다

어렸을때는 누구나 자기 주변의 사람을 보고 시기를 하고 질투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성격이 어른이 되서까지 유지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죠

하지만 어떠한 특별한 경험이 후에 뒷받침된다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즉,

어렸을때부터 천룡인에 대해서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은 가지고 있었는데

갓벨리 사건 이후에 천룡인에 대한 혐오가 더 강해진것으로 보이며

천룡인들을 아예 끌어내리고 이 세계를 폭력의 세계로 만들 결심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부분은 도플라밍고와 아주 유사합니다

천룡인에 대해서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 도플라밍고가 천룡인을 끌어내리고 이 세계를 파괴하겠다고 다짐을 하죠

아마 원하는 것이 비슷해서 손을 잡은 것이 아닐까 하네요

결론적으로, 갓벨리 사건 당시 천룡인에 대한 혐오를 폭주시킨 트리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무슨 계기가 있어서 바로 해적단을 탈퇴하고 와노쿠니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4. 록스는 최후의 순간에 궁지에 몰리자 혼자 도망을 치려고 했다?

록스 해적단 소속이었던 흰수염 빅맘 카이도 등 과거 선원들은

록스 해적단에 있었던 시절 저마다 받아들인 가치관이 모두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흰수염은 패왕색을 가진 인간들은 한 데 모여있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오뎅에게 말한바가 있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더 흰수염은 록스 해적단에 있을때 중요한 한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록스 해적단은 당시 선내에서 동료죽이가 끊이지 않았던 흉폭한 일당이었다는 언급이 있었죠

말 그대로 동료애는 눈꼽만큼도 없는 개막장 쓰레기들이라는 소리입니다

이에 흰수염은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는지

록스로부터 독립하고 자신의 해적단을 꾸릴 때

유일하게 자신의 해적단에서 규칙을 하나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동료 살해 금지였습니다

이것을 티치가 처음으로 어기자 매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죠

카이도가 처음 록스해적단에 막 신입으로 들어왔을때는

빅맘이 신입한테 가서 한다는 소리가

선장은 형편 없는 놈이니까 절대 신용하지 말라고 하면서

부선장도 아니고 일개선원인 주제에

무슨 일이 있으면 자기한테 말하라고 신입을 컨트롤 하려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이런점에서 본다면

록스는 선원들에게 있어서 절대로 좋은 선장이 아니었고

형편 없는 놈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장 그릇이 되지 못했으며 인성에 크나큰 하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카이도의 성격은 매우 독특합니다

폭력적이고 약자를 혐오하지만

강자는 적이라고 해도 대우를 해주고 좋게 생각해주는 호걸의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이었던 코즈키 오뎅에게조차 호평을 했으니까요

더불어 흰수염과 로저에 대해서도 호평을 했죠

그만큼 로저와 흰수염은 카이도의 기억에 있어서 아주 강하고 호승심을 느끼는 강자였다는거죠

그리고 로저가 능력자가 아닌데 세계를 재패한 해적왕이 된 것을 내심 존경한 모습도 은연중에 보여주었습니다

빅맘이 키로 조합에 리타이어 했을 때는

굉장한 분노와 슬픔 등 복잡한 감정을 보여줬습니다

강자와 싸우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에 몰입하기를 즐기는 것이 카이도라는 캐릭터인데

일순간 루피와 싸우면서도 온전히 몰입하지 못하고 빅맘과의 추억을 회상했죠

바로 좀 전까지는 루피와의 싸움이 재밌다면서

드래곤볼 손오공 빙의한것 마냥 전투민족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던 카이도지만

빅맘의 패배를 알게 되자 동요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는 카이도가 빅맘을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카이도가 단 한 번도 록스를 회상하거나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카이도가 록스를 회상하는 장면은 전부 다 뒤져봐도 딱 하나뿐입니다

강해진 루피를 보고 

자기가 모험을 하면서 강하다고 여기었던 강자들을 떠올릴 때 딱 한번

카이도의 기억 속에서 록스는 그저 그냥 강한 사람 중 한 명이었던것 뿐이었을까요?

자기의 선장이었던 록스에게 카이도는 별다른 추억이나 감흥이 없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상상을 해보자면,

카이도가 록스에게 좋은 감정이나 기억이 없어서는 아닐까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카이도는 적이었던 로저와 오뎅조차 호평하는 성격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리고 루피와 싸우면서 루피에게도 호승심을 드러냈고 호감을 가졌습니다

카이도가 록스에게 좋은 감정이 없다는 것을 연장선상에서 생각해본다면

한 가지 걸리는 대사가 있습니다

오니가시마 결전 선전포고 당시

루피를 과하게 신뢰하는 킨에몬에게 카이도는 이렇게 일갈합니다

" 하지만 해적은 배신한다. 질 거란 걸 알면 너희를 버리고 도망치겠지. "

얼굴에 음영묘사까지 해놓은걸로 봐서는

말을 하면서 뭔가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과거 록스와의 일을 회상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대사에서도 굉장히 강한 믿음이 느껴지는데

배신하는 것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확신에 차있습니다

아마도 과거 배신을 경험한 기억때문에 더 확신을 하게 되는것으로 보여지는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정황상 록스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가정하고 이야기를 짜맞추어 본다면

가프와 로저 그리고 신기단의 연합에 열세에 몰린 록스가

해적단을 버리고 도망을 치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선원이었던 카이도가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빅맘이 도와줬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성립됩니다

단순히 열매를 준 것이 왜 은혜인건지 의문이 드는데

목숨을 구해주었다면 은혜가 됩니다

그리고 빅맘이 저렇게 한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은혜는 평생 간다고 우려먹는 것을 봐서는

목숨을 구해준것 말고는 없어보이네요

5. 갓벨리의 의미

처음 갓벨리가 언급될 당시에

강조한 스펠링으로 보아서

갓벨리는 천룡인들의 과거의 은거지 혹은 아지트가 아닐까하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제 2의 마리조아같은

왜냐하면 갓벨리는 직역하면 신의 골짜기이기 때문이죠

원피스 세계관에서 신은 천룡인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갓벨리가 천룡인과 관련된 땅 혹은

마리조아 이전에 천룡인들의 보금자리였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밝혀진 실상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갓벨리라는 이름은 천룡인이 명명한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세계정부는 신의 골짜기라는 이름이 붙은 이 섬을 경멸하고 비웃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나름 반전이라면 엄청난 반전이죠

그렇다면 왜 갓벨리라는 이름이 붙은 것일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것이 없고 단서조차 없기 때문에 알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정황상 태양신 니카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은 해볼 수 있습니다

이쪽도 신이고

태양신 니카는 정황상 고대왕국과 관련이 깊어 보이는데

고대왕국은 한때 강대한 힘을 자랑한 국가였던만큼

자원 보유 역시 타국가들과는 궤를 달리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갓벨리에 풍부한 자원이 있다는 대사가 의미가 없어보이지는 않거든요

니카 혹은 고대왕국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나온 정보가 없어서 계속 쓰다보면 소설이 될 것 같기에 여기서 중략하겠습니다

종합해서,

현재까지 나온 정보에 의해서 갓벨리 사건을 파편적으로나마 추측해보자면

1. 록스는 갓벨리에서 대사건을 일으켰고 후에 해적단이 록스의 명을 받고(혹은 자의로) 갓벨리로 출항했다.

2. 록스는 세계의 왕이 되기 위해서 천룡인들을 인질로 세계정부와 거래를 하려고 했을 수 있다. 아니면 본보기로 그냥 죽이려고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왕이라는 목적을 생각한다면 전자가 더 자연스럽다.

3. 가프가 천룡인과 그 노예들을 지키기 위해서 록스와 싸웠다는 언급으로 봐서, 천룡인들의 신변에 큰 문제가 생겼으며 록스는 당시 갓벨리에 있었던

신기단과 세계정부의 전력만으로는 감당하기에 벅찬 상대였고 이후에 가프가 합류했고 모종의 이유로 로저까지 합류했을것이다.

4. 카이도는 갓벨리 사건에서 뭔가 영감을 받았던 것으로 보이며 갓벨리 사건 이후에 바로 해적단을 탈퇴하고 와노쿠니로 잠수타고 자신만의 계획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천룡인에 대한 혐오감을 유발한만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 록스에 대한 일말의 감정이나 회상조차 없는것으로 봐서는 카이도는 록스에 대한 좋은 기억은 별로 없어보이며 정황상 미루어보면 록스는 위기에 몰리자

선원들을 버리고 혼자 살 궁리를 회책했을 수 있다. 선장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위기에 빠진 록스 해적단과 카이도를 빅맘이 구해줬을 것이다.

6. 갓벨리는 태양신 니카 혹은 고대왕국과 관련된 섬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