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작은 짐슴 - 신석정
조커 | L:45/A:549
5,246/6,150
LV307 | Exp.8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376 | 작성일 2021-10-17 14:31:05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작은 짐슴 - 신석정

작은 짐승
                                                                              - 신석정 -

                                                       

 

 

 

난(蘭)이와 나는

산에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이 좋았다.

밤나무

소나무

참나무

느티나무

다문다문 선 사이사이로 바다는 하늘보다 푸르렀다.

 

난(蘭)이와 나는

작은 짐승처럼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이 좋았다.

짐승같이 말없이 앉아서

바다같이 말없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난(蘭)이와 내가

푸른 바다를 향하고 구름이 자꾸만 놓아가는

붉은 산호와 흰 대리석 층층계를 거닐며

물오리처럼 떠다니는 청자기빛 섬을 어루만질 때

떨리는 심장(心臟)같이 자지러지게 흩날리는 느티나무 잎새가

난(蘭)이의 머리칼에 매달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난(蘭)이와 나는

역시 느티나무 아래에 말없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순하디 순한 작은 짐승이었다.

 

                       -<촛불>(1939)-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0369 시 문학  
그래서 - 김소연
2021-10-25 0-0 933
10368 시 문학  
칠판 - 류근
2021-10-25 0-0 805
10367 시 문학  
접시꽃 당신 - 도종환
2021-10-25 0-0 815
10366 시 문학  
조국 - 정완영
조커
2021-10-24 0-0 645
10365 시 문학  
정천한해(情天恨海) - 한용운
조커
2021-10-24 0-0 740
10364 시 문학  
정념의 기(旗) - 김남조
조커
2021-10-24 0-0 686
10363 시 문학  
유신 헌법 - 정희성
크리스
2021-10-24 2-0 625
10362 시 문학  
유리창 1 - 정지용
크리스
2021-10-24 0-0 1541
10361 시 문학  
위독(危篤) 제1호 - 이승훈
크리스
2021-10-24 0-0 508
10360 시 문학  
멀리서 빈다 - 나태주
2021-10-23 0-0 748
10359 시 문학  
즐거운 편지 - 황동규
2021-10-23 0-0 641
10358 시 문학  
별의 자백 - 서덕준
2021-10-23 0-0 647
10357 시 문학  
접동새 - 김소월
조커
2021-10-23 0-0 675
10356 시 문학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조커
2021-10-23 0-0 525
10355 시 문학  
장자를 빌려- 신경림
조커
2021-10-23 0-0 491
10354 시 문학  
월훈(月暈) - 박용래
크리스
2021-10-23 0-0 907
10353 시 문학  
월광(月光)으로 짠 병실(病室) - 박영희
크리스
2021-10-23 0-0 539
10352 시 문학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 재 삼
크리스
2021-10-23 0-0 875
10351 시 문학  
장수산 - 정지용
조커
2021-10-17 0-0 559
시 문학  
작은 짐슴 - 신석정
조커
2021-10-17 0-0 376
10349 시 문학  
작은 부엌 노래 - 문정희
조커
2021-10-17 0-0 486
10348 시 문학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타이가
2021-10-17 0-0 712
10347 시 문학  
가지 않은 봄 - 김용택
타이가
2021-10-17 0-0 540
10346 시 문학  
울릉도 - 유치환
크리스
2021-10-17 0-0 643
10345 시 문학  
우회로(迂廻路) - 박목월
크리스
2021-10-17 0-0 239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