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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게문학] NARUTO TORI 제3화
토우마짱먹 | L:0/A:0
29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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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813 | 작성일 2016-02-09 09: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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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게문학] NARUTO TORI 제3화

 NARUTO TORI

 
제3화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쿠라의 집에서 머물었던 토리에게 큰 행운이 찾아왔다. 이벤트에 당첨되면서 나뭇잎마을에 작은 빌라를 얻게 된 것이다. 물론 그 빌라에서도 최대층, 5층을 가지게 되었다. 토리는 양손에 안겼던 짐을 바닥에 내려놓고 손으로 이마를 '쓱'하고 닦았다. 마침 그의 옆에서는 다른 닌자들이 짐을 옮겨주고 있었는데, 그중에는 닌자대전에 참전했었던 키바, 록리 등이 있었다. 특히 록리는 자기 아들까지 데려와 특이한 방법으로 짐을 옮기고 있었고, 두 부자의 모습을 보던 토리의 얼굴에는 당황스럽다는 표정이 생겼다. 록리는 짐을 옮긴 후 먼저 다가와 팔꿈치로 그의 가슴을 치며 이렇게 말했다.
 
"사쿠라씨의 도움으로 해주는 거니까 부담스러워 하지 말라고!"
 
"아…네……."
 
자신보다 연륜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그가 가진 특이한 분위기 탓일까? 무언가 말을 놓기엔 분위기가 그랬다. 그의 모습을 보던 토리의 얼굴이 잠시 굳어졌다가,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돌아섰다. 뒤로 신형을 이끌고 돌아서니, 사쿠라 다음으로 가장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 아니 누구라 할 것 없이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 우즈마키 나루토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들어오고 있었다. 무언가 닭살이 돋았다. 그동안 이야기로만 들었고, 허상이라고 생각되었던 사람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났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았다. 아니,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그가 그냥 닌자인가? 닌자대전에서 사스케, 사쿠라와 함께 오오츠츠키 카구야를 무찔렀으며, 그전에는 마다라까지 막았던 자다. 그런 사람이 이제는 호카게가 되어 나뭇잎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런데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꿈인가 하고 손으로 볼을 꼬집어봤지만, 아픔이 느껴지는 거 보면 꿈은 아닌 거 같다. 점점 그의 앞으로 나루토가, 아니 신이 다가온다. 그것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신.
 
나루토를 보좌하고 그를 보디가드 하는 시카마루가 머리를 긁적이면서 토리에게 말을 걸었다.
 
"아아, 네가 토리인가…이분은……."
 
"싸인해주세요!"
 
"엑!?"
 
그동안 많은 걸 보았지만, 이 정도로 당돌했던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종이와 펜을 들고 나루토에게 싸인을 요청한 그의 모습이 시카마루에겐 낯설었다. 생각해 보아라, 나루토가 호카게라면 보통 굽신굽신하거나 그래야 할 텐데, 그는 오히려 싸인을 해달라고 했다. 호카게이든 위치가 어떻든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이라면 싸인을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기세였다. 그의 당돌하고 똘똘한 눈을 보던 나루토,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싸인을 해준다. 나루토 눈에는 그가 마음에 들었나 보다. 역시 뭐는 뭐를 안다고, 무식한 놈(?)에겐 무식한 게 통하는 걸까? 나루토는 싸인을 마친 후 종이에 적힌 싸인을 보면서 히죽히죽 웃는 그를 보다가, 반달모양으로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의 말 속에는 따뜻한 보일러가 있었으며,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드라마가 있었다.
 
"내 이름은 우즈마키 나루토…편하게 호카게님이라고 불러! 그보다 우리 아들을 네가 구해주었다며? 그 답례로 나랑 갈 곳이 생겼어!"
 
"갈 곳이요?"
 
"응, 그렇다니깐…따라오라고!"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왔는데, 처음에는 상이라도 주는 줄 알았다. 아니, 상이긴 상이다. 단지 그 상이 조금 허접할 뿐. 나루토는 단골 라면집에서 라면을 먹다가, 옆에 앉아있는 그를 보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라면맛이 맛있다고 표현한 것이다. 무표정한 얼굴로 그의 얼굴을 보던 토리의 얼굴에 변화가 생겼다. 일단 아쉽더라도 웃어보자 하는 마음이었다. 라면의 면을 쭉쭉 빨아들이는데, 무언가 부드러웠다. 마치 아기의 맨살을 만지는 것처럼 촉촉한 식감이 입에서 전해지다가, 은신술처럼 사라지는 것 같았다. 라면집에 왔다는 게 불만이었던 그의 얼굴이 황홀해지더니, 고개를 들면서 박수를 쳤다. 밥을 먹더라도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아는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든 나루토의 입가에 미소가 만개했다. 게다가 그를 보는 눈에선 알 수 없는 웃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단 10분 만에 라면 한 그릇을 먹어 치운 토리가 손으로 배를 두드리며 트림을 한다. 먹었으면 가스를 배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었다. 마침 나루토도 한 그릇을 다 먹었는지 이쑤시개로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을 빼내면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보다…너는 서클렛을 안 쓰고 있던데, 무슨 이유라도?"
 
"아…그건……."
 
그의 입에서 '서클렛'이라는 말이 나오자, 고개를 숙인 채 침묵하는 토리. 한동안 그의 얼굴을 보던 나루토는 굳어지는 그의 얼굴을 보고 침을 삼켰다. 처음에는 듣는 관점에서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갈수록 표정이 어두워지는 걸 보고 말하기가 싫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그의 마음을 읽은 나루토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더니, 말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뒤이어 그를 따라 나가는 토리, 나가기 전 고개를 돌린 채 라면집 주인에게 잘 먹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라면집에서 나온 두 사람은 지평선 저 너머로 보이는 붉은 노을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나루토는 나루토대로 토리는 토리대로. 동굴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간 토리의 눈이 가라앉더니, 침착한 얼굴로 노을을 쳐다본다. 조금 전 나루토에게 들었던 말이 신경 쓰였던 걸까? 아니면 말하지 못하는 무슨 비밀이라도 있는 걸까?
 
그렇게 침묵이라는 은신술이 허공에서 맴돌고 있을 때, 나루토가 앞을 마주하며 말했다.
 
"토리, 네 닌자의 길은 무엇이지?"
 
"닌자의 길………."
 
닌자의 길, 말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입술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에게 당찬 포부를 밝혀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 힘이 계속해서 그의 머리를 짓누른다. 마치 말하면 안 돼, 말하면 너는 혼난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마저 이겨내지 못한다면 닌자라 할 수 없는 법, 그의 입이 천천히 움직인다.
 
"제 닌자의 길은…소중한 사람이 강자를 만나 자신을 희생한다고 하였을 때…도망하지 않는 겁니다…그렇다고 죽지도 않을 겁니다…그게 제 닌자의 길입니다!"
 
"하바타키 토리…너 마음에 들었다니깐! 내일부터 호카게 사무실로 오라고!"
 
"무슨?"
 
"그건 와 보면 알 거야, 마침 널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는데?"
 
오라고 한 이유도 들어보지 못했는데, 뜬금없이 만나러 온 사람이 있다니 이게 무슨 소린가? 그의 손가락이 향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낯이 익은 얼굴이 보였다. 지난번에 자신과 함께 나쁜 닌자를 물리쳤던 사라다가 홍조 띤 얼굴로 그에게 온 것이다.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얽히다가, 한 지점에서 멈췄다. 그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나루토에게 인사라도 해야지 하고 돌아섰는데, 그가 없어졌다. 아마 토리와 사라다를 배려해서 먼저 자리를 뜬 것 같다. 다시 그의 신형이 돌아서더니, 사라다가 있는 쪽으로 천천히 다가간다. 평소라면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가갔겠지만, 오늘따라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진다. 왜일까? 그녀의 얼굴 때문일까? 사라다와 가까워진 그의 시선이 그녀의 얼굴로 날아간다.
 
그가 진지해진 만큼 사라다의 얼굴에선 침묵이 흘렀다. 토리가 무표정한 얼굴로 보고 있는 거라면, 사라다의 얼굴에는 홍조가 껴 있었다. 무언가 말하기가 어려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러 온 것처럼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사라다는 바들바들 떨면서 그와 시선을 마주하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걸까? 답답한 마음에 그가 먼저 말을 걸었고, 결심한 사라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에게 말했다.
 
"제 스승이 되어 주세요…아저씨!"
 
"뭐? 스…스승?"
 
진지했던 그의 얼굴이 확 펴지더니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본다. 하지만 당황하는 그와 달리 사라다의 얼굴에선 진지함이 흘러나왔다. 똘똘한 눈에서는 기센 패기가, 그리고 얼굴에선 승낙을 요구하는 강한 의지가 무형으로 표출되었다. 그녀의 눈을 뚫어지게 보던 토리, 결국 그녀의 기세를 느끼고 마음을 접었는지 한숨을 쉬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말대신 고개를 까딱이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녀에게 그의 엄지는 'YES'였다. 스승이 되어 주겠다고 말하는 그의 승낙이자 자신의 꿈을 이루어줄 'YES'인 것이다.
 
그의 승낙을 받아서 기분이 좋은 걸까? 사라다는 신형을 이끌고 돌아선 채 고개를 약간 옆으로 젖혔다.
 
"나중에 보아요, 아저씨!"
 
"아, 아저씨 아니라고!"
 
한편, 그다지 넓지 않은 호카게 사무실에서는 나루토가 시카마루를 앞에 두고 의자에 앉아서 턱을 괴고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할 게 없어서 괴고 있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듣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시카마루의 말이 끝나자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만났다가, 번개처럼 사라졌다. 무슨 이야기를 들었길래 이렇게 진지해진 걸까? 세상의 짐을 홀로 짊어진 것처럼 의자 끝에 몸을 갖다 댄 나루토의 입에서 한숨이 나온다.
 
"최근 들어 실종하는 하급 닌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그래…무언가 냄새가 난다고……."
 
"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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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8/A:62]
육도나루토
졸잼.ㅋ
2016-02-10 23:42:39
추천0
토우마짱먹
감사합니다!
2016-02-11 11:30:5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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