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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규 -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黑수저 | L:0/A:0
171/870
LV43 | Exp.1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06 | 작성일 2018-12-11 23: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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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규 -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나를 번역할 수 있다면 뜨거운 여름일 것이다



꽃가지 꺾어 창백한 입술에 수분하면 교실을 뒤덮는 꽃

꺼지라며 뺨 때리고 미안하다며 멀리 계절을 던질 때

외로운 날씨 위로 떨어져 지금껏 펑펑 우는 나무들

천천히 지구가 돌고 오늘은 이곳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단 한 번 사랑한 적 있지만 다시는 없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너의 종교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몇 평의 바닷가와 마지막 축제를 되감을 때마다

나는 모든 것에게 거리를 느끼기 시작한다



누군가 학교에 불이 났다고 외칠 땐 벤치에 앉아 손을 잡고 있었다

운명이 정말 예뻐서 서로의 벚꽃을 떨어뜨린다



저물어가는 여름밤이자 안녕이었다, 울지 않을 것이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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