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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츄발론 - 척스
신하 | L:61/A:494
41/1,170
LV58 | Exp.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906 | 작성일 2013-09-18 00: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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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츄발론 - 척스


[떠나주세요.]

그녀가 말했다.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 때문에 나라가 망하게 둘 순 없어요. 미안해요.]

제국놈들이 협박을 해왔던가. 그까짓 제국놈들 당신이 부탁하면 모조리 도륙 내버릴 수 있는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가슴이 답답해졌다. 보이진 않지만 지금 그녀가 울고 있다는 것쯤은 기감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녀를 향해 손을 뻗어보지만 다시 내려놓는다. 여기서 그녀를 위로하게 된다면 그녀의 마음이 흔들릴테니까. 나는 평소와 같은 무표정으로 자리를 빠져나갔다. 그녀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꿋꿋이 걷는다.

 

플랜트를 떠나온 지 10일째. 그녀에 대한 미련으로 나는 플랜트 근처 왕국 시디어에 와있다. 주점으로 들어서자 진한 알콜 냄새가 반겨온다. 자리에 앉아 술을 주문하던 나는 용병으로 보이는 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플랜트가 제국놈들이 기습해서 수도까지 순식간에 당했다며?”

“제국이 최근 발견한 유물 중에 대이동용 텔레포트 도구가 있었나봐. 10만정도의 병사가 수도에 갑자기 나타났으니 어쩔 수 없지.”

용병A의 말에 용병B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플랜트 수도엔 ‘괴인’이 있지 않나. 그렇게 쉽게 당했을 리가 없을 텐데?”

용병A가 혀를 차며 말했다.

“자네 정보에 그렇게 느려서 용병일 해먹겠어? 제국에서 한 달 전부터 플랜트에 ‘괴인’을 추방시키지 않으면 침략하겠다고 협박했다네. 플랜트의 병력에 ‘괴인’이 있다고 해도 어찌 제국 테사르에 비하겠는가. 결국 ‘괴인’은 여왕이 직접 쫓아냈다네.”

용병B는 탄식을 질렀다.

“플랜트가 멍천한 짓을 했군! 플랜트가 발굴한 고대유물 ‘녹색 화원’을 탐내던 제국이 여태 참고 있던 이유가 바로 ‘괴인’ 때문인데. 대체 어떤 협박을 했길래.

나는 피가날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서둘러 플랜트로 돌아가려는 그 때 용병A의 말이 귀에 들어왔다.

“플랜트가 급습 받은 것도 있지만 내부에서도 제국에 협조하는 고위 귀족들이 있어 수월했다고 하더군. 내일 제국으로 생포한 여왕을 데려가 처형한다고 하던데 정말 안됐어. ”

땅이 진동했다. 갑작스런 지진에 주점 내부는 혼란스러워졌다. 발 밑의 땅이 갈라지고 그 안에서 나무줄기가 튀어나왔다. 나무줄기들은 거인의 형태로 엮기기 시작했다. 나는 나무줄기들로 만들어진 촉수거인의 어깨에 위치했다.

“달려.”

마을보다도 더 큰 촉수거인이 뛰기 시작하자 땅은 비명을 질렀다. 플랜트에 도착하자 여기저기 소란이 일어났다. 플랜트의 병사들은 기쁜 기색으로 나를 바라보고 제국놈들은 두려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촉수거인의 머리에서 뛰어내리자 촉수거인은 거인의 형태를 잃었다. 허공에 뜬 상태로 제국놈들을 향해 손을 휘두른다. 힘없이 추락하던 나무줄기들이 제국놈들을 향해 쇄도했다. 비명이 들려오지만 멈추지 않고 휘두른다. 제국놈들에겐 죽음을. 놈들의 수는 점점 늘어났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죽어갔다. 오는 족족 죽이자 놈들은 거리를 두고 다가오지 않았다. 제국측 수뇌부들도 병사낭비라 생각했는지 장군에 해당하는 놈들만 덤볐다. 그들을 죽이고 또 죽이자 제국측에선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게 됐다.  세상과 함께 나는 피로 물들었다.

이송 준비 중이었는지 마차 형태의 감옥에 그녀가 있었다. 나는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다시 왔네요, 척스.”

내가 아무 말 없이 바라보기만 하자 그녀는 슬픈 미소를 지었다.

“나는 플랜트도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나 같은 여자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잠시 숨을 들이마셨다. 잠깐의 침묵, 그녀가 입을 열었다.

“지금 당신을 다시 보게 되니까 당신이 제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을 거 같아요. 받아요.”

그녀가 내민 녹색의 구슬을 보며 나는 흠칫 놀랬다. 그녀가 내민 것은 제국이 플랜트를 멸망시키고 손에 넣고 싶어하던 ‘녹색 화원’이었기 때문이다. 발굴되고 나자마자 플랜트 왕국의 보물이 된 유물. ‘녹색 화원’을 받아든 나는 그녀를 바라봤다.

“‘녹색 화원’은 아마 선조님들이 만들었나봐요. 플랜트의 왕족만 발동시킬 수 있더라고요.”

그녀가 엄지손가락을 우드득 깨물었다. 피가 흘렀지만 그녀는 감옥 바닥에 문양을 그리기 시작했다.

“제국쪽에 행운왕 에레오와 폭파광 츕스가 왔어요. 당신 혼자 이길 수 없어요.”

다 그렸는지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눈이 마주치고 우리는 서로를 쳐다봤다. 그녀의 몸에서 빛이 흘러나오며 옅어지기 시작했다.

“무슨 짓을...!”

내가 당황해하자 그녀는 밝게 미소 지었다. 그녀가 밝게 웃을 수록 나는 불안해져갔다. 그녀의 존재감이 점점 옅어지고 있었다.

“‘녹색 화원’의 소유권을 당신에게 옮겼어요. 이건 그 대가죠. 왕가의 피가 아닌 자에게 계승한 대가.”

그녀는 슬퍼하지 말라고 말했다. 나는 몸을 움직여 이 빌어먹을 계승과정을 취소하고 싶었지만 몸은 무언가에 묶인 듯 꿈쩍 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가 빛이 되어 사라질 때까지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사람들을 이해하고 알아주세요. 나의 왕자님...”

솨아아-

그녀가 사라진 마차형태의 감옥은 공허했다. 나는 나무줄기를 휘둘러 감옥을 부쉈다. 감옥을 부수자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노인과 중년인이 있었다.

“여왕은 어디로 빼돌렸지?”

주변을 둘러본 중년인이 물어왔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자네는 ‘녹색 화원’의 위치를 아는가?”

노인의 말에도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두 사람에게 천천히 다가섰다. 그녀가 죽음을 택하게 만들었던 제국. 그 둘이 이 자리에 있음으로 그녀는 죽음으로써 ‘녹색 화원’을 내게 계승시켰다. 나는 강하다. ‘녹색 화원’이 없어도 저 둘을 상대할 수 있다. 나는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손을 휘둘렀다. 당황한 두 사람이 뒤로 몸을 빼고 반격할 준비를 하려 했지만 나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강했다. 그런 두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좀더 잔혹해질 필요가 있었다. 오늘의 나는 잔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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뻨 원래 이거 이후 스토리 쓸라했는데 쓰다가 새로고침해서 날라가서 걍 딴거씀 끊기니까 못쓰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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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8/A:446]
처녀
대체 어떤 협박을 했길레.”
레주화
2013-09-18 01:01:36
추천0
[L:2/A:139]
한걸음더
이 츄발론은 프롤로그~16화까지 진행된 이후의 이야기인가요?
이름으로 검색해보니까 16화까지 있길래...
2013-09-19 00:11:40
추천0
[L:61/A:494]
신하
등장인물들의 과거, 미래이야기
2013-09-19 00:13:16
추천0
[L:2/A:139]
한걸음더
아하 그렇군요
그나저나 엄청난 답글속도 ㅋㅋ
2013-09-19 00:14:25
추천0
노각무
얼른다음화진행하시죠
2013-10-11 08:05:4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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